미제 사건 추적 스릴러
반드시 잡는다
The Chase , 2017

영화 <이웃사람>, <26년>,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이다. 그리고 여기 이들 영화의 뒤를 잇는 영화가 한 편 있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웹툰을 좀 더 실감나게 스크린으로 옮겨온 영화 <반드시 잡는다>이다.

영화의 원작이 되는 웹툰은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로서 아리동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뒤쫓으며 사건을 조사하는 두 노인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해 드라마 스페셜로도 방영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9.7점이라는 평점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스토리 라인이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짐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고, 캐스팅 된 배우들이 실제 원작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아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연 배우로는 백윤식과 성동일이 캐스팅 되었다. 백윤식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누구보다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것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관상>, <내부자들> 등의 굵직굵직한 영화들을 통해서 매번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에서 한평생 아리동에서 살아온 노인 심덕수 역을 맡았는데, 동네 구석구석을 꿰고 있는 열쇠 수리공이면서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이 되는 연립맨션의 집주인이기도 하다.

백윤식과 호흡을 맞춘 배우 성동일은 <추노>, <응답하라> 시리즈, <청년경찰> 등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맡아왔다.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전 시리즈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로 등장하며 세대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 성동일은 박평달 역을 맡았는데, 전직 형사인 박평달은 이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가 살았던 아리연립맨션에서 과거 30년 전의 연쇄살인범이 돌아왔음을 알아내고 끊임없이 추적하는 캐릭터이다. 우연히 만난 심덕수와 콤비를 이루며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전직 형사의 모습을 성동일이 날카롭게 재창조 했다고 할 수 있다.
제작사의 대표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를 제작한 이유로 장기 미제 사건을 꼽았다. 현재도 미제 사건 전담반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제목도 제작진의 염원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반드시 잡는다>라는 제목을 통해 30년 전 갑자기 사라진 연쇄살인범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두 명의 주인공의 절실한 마음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영화의 연출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맡았다.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30년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할 만큼 제작진들과 같은 뜻으로 영화를 제작했음을 밝혔다. 또한 스릴러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하면서 캐릭터와 한 몸이 되어 연기한 두 명의 주연배우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영화 속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인 아리동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동네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면 어두운 배경과 음침한 분위기를 생각하겠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 지는 배경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동네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갖는 사실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뉴스에서 보듯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도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친숙하고 사실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두 주인공을 따르는 카메라 워킹과 긴장감을 높여주는 사운드를 통해 관객들은 현실적인 긴장감 속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관객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다양한 요소가 함께하는 스릴러 영화가 궁금하다면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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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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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 성동일이 마을의 살인자를 추적하는 노인 콤비로 뭉쳤다. 스릴러인 동시에 두 배우의 색깔을 십분 살린 코미디 요소를 활용한 <반드시 잡는다>는 근래 보기 드문 노인 버디 추적물이다. 의문의 노인 역에 천호진, 토스트 가게 사장 역에 배종옥이 등장하며 연기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전열을 갖춘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수차례 등장하는 액션 시퀀스는 젊은 배우들이 소화하는 몸놀림에 비하면 박진감과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같은 제작사의 <끝까지 간다>같은 추동력 강한 스릴러에 비하면 전개도 시원시원하지 못한 편이다. 그럼에도 살인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 중간 노인 문제를 드러내고, 코미디와 휴머니즘에 적당한 반전까지 갖춰 잔인한 수위를 자랑하는 최근 스릴러들에 비해 순하면서도 부드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으로, 웹툰 작가 제피가루의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각색해 영화화했다.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