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State-authorized Textbook , 2017

E.H 카(Edward Hallett Carr)의 역사란 무언인가? 에서 질문에 대한 결론은 이렇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했다.
당연히 학계를 비롯하여 각계각층은 즉각 반발하고 사회는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왜 하필 국정교과서 인가?
본 다큐멘터리에서는 국정교과서의 제작 방침발표부터 폐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란과 전문가들의 목소리, 그리고 직접적 영향을 받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보여준다.
우선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이유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인해 아이들이 종북화 되고 있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어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느끼게 만들자 라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참으로 올바른 소리이다. 하지만 말의 의미를 한 꺼풀 벗겨보기도 전에 소위 보수주의자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단어가 귀에 거슬린다.
"좌편향", "종북" 마법의 단어들이다. 어디에나 저 두 단어를 갖다 붙이기만 하면 한 순간에 빨간 딱지가 붙어 보수주의자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만다.
왜 보수주의자들은 그렇게 공격을 해야 하고 국정교과서를 고집했을까?

영화내의 역사학자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소위 친일파들로 부 터 시작된 그들의 친일행적과 위안부, 제주4.3항쟁, 이승만 및 박정희등의 군부집권을 비롯한 자신들의 행적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역사 전쟁이라고.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과 친일세력들이 시간이 흘러 각각 민주화 운동세력 과 군부독재 세력으로 계승되어 100년이 넘게 싸우는 중이며, 금번의 국정교과서 사태는 이러한 전쟁의 한 충돌로 발생되었다. 그렇다면 국정교과서 폐지로 전쟁은 종결되었을까? 그 또한 아니다. 뉴라이트를 위시한 세력들은 언제고 과거사를 변호, 옹호하려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

현재를 장악한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한 자가 미래를 장악한다.
조지 오웰의 말이다.
역사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강력한 초석. 그 첫걸음이 바로 역사 국정교과서를 통하여 현재의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주입하고 강제하여 거대한 흐름을 만든다.
시간이 흘러 그러한 강제 주입 당한 사상에 젖은 학생들이 사회의 주축흐름이 될 때가 미래를 장악하는 시기가 된다. 그런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참으로 끔찍한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곧이어 실시된 대선에서 문재인 대표가 선출되어 대한민국의 제 19대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리고 국정교과서는 그 동력을 상실하고 폐기 되었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상처들이 남았다. 아니 더 길게는 해방 이후 단 한번도 제대로 평가되고 바로잡아지지 못한 일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다.
친일파 청산. 독립투사들에 대한 예우. 임시정부 수립에 대한 재평가. 건국절 논란. 이승만, 박정희를 비롯한 군부독재 세력의 부당함.
광주5.18. 제주4.3을 비롯한 국가 폭력에 대한 반성.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야말로 격동의 현대사를 지금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과거에 대해 말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데 방해가 되고, 후세의 평가에 맡기 자고?
이런 말을 하는 자들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말로 결정지어지지 않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고 시민의 의무를 행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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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살았고 지금을 살고 미래를 살아갈 사람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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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청포도에이드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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