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라군
きょうのキラ君 , Today's Kira-kun , 2017

길게 내린 앞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여고생 오카무라 니논.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의 그녀에게 설레는 첫사랑이 찾아온다.

옆집에 이사 온 동갑내기 남학생 키라 유이지는 훤칠한 키, 쿨한 성격, 누구나 한 번쯤 뒤돌아볼 만한 외모의 소유자로 학교의 인기인 자리를 단숨에 차지한다. 그런 유이지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전부였던 니논. 그러던 어느 날, 니논은 유이지가 다른 친구들에게는 감추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1년 365일 내내 그의 옆을 지켜주겠다는 무모한 고백을 하고야 만다.

누적판매 230만 부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순정만화 ‘오늘의 키라군’을 원작으로 한 작품. ‘노다메 칸타빌레’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카와무라 타이스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소녀에게 찾아온 첫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비밀을 감추고 있던 소년과 만나 풀어가는 따뜻하고 반짝이는 틴에이저 로맨스다.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청춘 로맨스는 대개 비슷한 구도와 전개를 갖는다. 학교의 인기인과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아이는 사실상 거의 마주칠 기회가 없다. 그런 상황을 뒤집기 위해 어느 한쪽에 극적인 계기를 마련하는데, <오늘의 키라군>에서는 시니컬한 소년 유이치에게 시한부 삶이라는 강수를 둠으로서 소극적이지만 마음이 따뜻한 소녀 니논과의 연관성을 만들어준다.

길게 내린 앞머리, 자리는 늘 교실 구석. 세상에서 친구 만들기가 가장 힘든 일이었던 니논은 말 그대로 내성적인 소녀였다. 평소 니논의 성격대로라면 유이지에게는 절대 다가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짝사랑하는 상대의 약한 모습을 본 순간, 니논은 이전이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용기를 낸다. 유이지의 마음이 움직였던 건 자기보다 한없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상대가 보여준 그 용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난 2014년 개봉했던, 쿠마자와 나오토가 메가폰을 잡은 틴에이저 로맨스 영화 <근거리 연애>또한 <오늘의 키라군>의 원작자인 만화가 미키모토 린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일본에서는 고등학생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로맨스물을 그린 작품이 매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 또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법한 반짝이는 첫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이야기 전개가 지나치게 판타지스럽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그런 매력이 있기에 청춘 로맨스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인기를 끊임없이 이어 나가고 있다. 세부적인 스토리 면에서는 상당히 허술하지만 청량한 영상미와 그 또래 학생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묘사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함과 일상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관객이나, 마음이 따스해지는 분위기의 킬링타임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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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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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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