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100번째 사랑
君と100回目の恋 , The 100th love with you , 2017

일본 로맨스의 대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개봉 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너와 100번째 사랑>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타임리프를 가미한 사랑 이야기다.
남친짤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사카쿠치 켄타로와 인기 싱어송라이터 미와는 영화 속에서 ‘리쿠’와 ‘아오이’로 등장해 보는 눈과 듣는 귀를 모두 즐겁게 해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모두 대학생으로, 소꿉친구인 ‘리쿠’와 ‘아오이’는 함께 밴드부 활동을 하고 있다. 남자주인공 ‘리쿠’는 사소한 실수 하나 없는 완벽주의자로 어딘가 모르게 늘 바쁘다. 도서관에서 양자역학에 빠져 시간을 보내는 그의 모습은 그의 ‘엄친아’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
티격태격 준비하는 밴드부의 공연 날이 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공연을 망치고 자책하며 길을 걷던 여자주인공 ‘아오이’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죽는다. 순간 영화는 암전이 되고, 죽은 아오이는 마치 꿈을 꾼 것처럼 대학교 강의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영화가 전개되며 밝혀지는 ‘리쿠’의 행동과 그 원인들이 최근에 많이 나왔던 타임리프 관련 영화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좋은 OST는 <너와 100번째 사랑>의 즐거움을 돋우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가사 하나하나를 곱씹어 볼 정도는 아니고, 신나는 멜로디로 잘 만들어진 노래는 정말 즐겁다. 영화에서는 남자주인공 ‘리쿠’가 대부분 만든 곡들이고, 마지막에 나오는 ‘아오이’의 진심어린 노래는 가사 자체가 영화의 스토리를 담고 있기도 하다. 레코드와 그 판을 이용한 노래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소재라 흥미롭다. 영화 진행 중에 삽입되는 OST들은 자연스럽게 적재적소에 녹아들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일본 로맨스는 보기 좋은 풍경 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어 보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해주는 요소가 있다. 죽음이라는 소재 자체도 자극적이지 않게 로맨스에 가미하는 방법이 그런 감동을 주는 원인 중 하나다. <너와 100번째 사랑>도 앞서 말한 일본의 로맨스 영화의 주된 분위기에서 이탈하지 않고 전개된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타임리프’를 가미해 연애소설을 보는 기분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과거를 통해 추억의 의미를 살려주며 바뀌지 않는 미래를 보여주며 현시점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다만 영화 속에서 타임리프를 하다보면 반복되는 장면이 자주 나와 지루함을 느끼게 끔 하고,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에서 나오는 오글거리는 장면들은 한계점이 있기도 하다.
그런 장면들까지 커버하는 훈훈한 얼굴의 남자 주인공이 정말 열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자극적이지 않은 서정적인 일본의 로맨스, 훈훈한 배우, OST, 타임리프라는 <너와 100번째 사랑>은 도전적인 시도가 보이는 충분히 매력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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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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