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소 고지
Hacksaw Ridge , 2016

2-3월경은 전년도 칸영화제에 수상을 한 작품과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성있는 영화들이 더러 개봉하기에 작품성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마니아 분들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볼만한 영화가 많은 때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한국 상업 영화에 밀려 상영관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인데요. 대기업들이 극장을 보유해 벌어지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점입니다. 배우 못지않게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멜깁슨 감독님의 신작은 세계 영화제에 인정을 받으며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올 아카데미시상식에 6개부분에 노미네이트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영화제에 연거푸 수상행진을 이어가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권위 있는 미국영화 연구소에서도 2016년 최고의 영화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기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쟁 영화가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는 경우는 드문 현상인데 실화라기에 믿기 힘든 데스몬드 도슨의 놀라운 이야기와 탄탄한 드라마적 요소 등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핵소 고지는 2차 세계대전 오키니와 전투에서 의무병으로서 수십명의 장병을 살려 훈장을 받은 데스몬드 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폭력주의 자였던 도스 장병은 무기 훈련을 거부하며 마찰을 겪으며 동료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는데요.
오키니와 전투에서 보여준 믿기 힘든 활약상은 존경심이 들 정도로 경의로운 행동을 보입니다. 의무병이 주인공이라면 아무래도 신파적 요소가 강하지 않을까라는 편견이 있는데요. 없진 않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의 선을 넘지않으며 적절한 조절을 한 부분도 칭찬할 부분입니다.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후반부 핵소 고지에서 벌어지는 전투신입니다. 핵소 고지는 흐릿한 시야와 불리한 지형으로 미군들이 상당히 고난을 겪게 되는 장소인데요. 거기서 벌어지는 전투장면의 첫인상은 이거 15세 관람가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폭력성을 보이며 잔인한 장면을 더러 담고 있습니다. 감독 멜깁슨은 CG작업을 최소화 하고 최대한 전쟁 상황과 흡사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후반부 대략 1시간가량 벌어지는 전투장면은 영화 라이언일병구하기에 이어 최고의 전쟁영화라는 호평을 받을 만큼 놓쳐서는 안 될 장면입니다.

데스몬드 도스의 믿기 힘든 실화를 보며 한편으로 가슴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는 비폭력주의자이며 총기훈련을 거부했지만 전쟁에서는 그 어떤 장병보다도 뛰어난 활약으로 훈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요. 몇 십년전부터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애기가 나돌았지만. 아직도 그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징역행에 처해져 향후 사회활동에서도 큰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도스의 이야기를 보면 비폭력주의자들도 충분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라는 점을 보이는데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대안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국내 관객들에게 철저한 외면을 받았지만 화려한 전투씬과 데스몬드 도스의 놀라운 스토리등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영화 핵소 고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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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전쟁영화 매니아
작품성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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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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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소 고지>는 2차 세계대전, 가장 치열했던 전장 중 하나인 ‘핵소 고지’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집총 거부로 이어지는 비폭력 신념을 주변인들에게 납득시키는 전반부와 실제 전장에 투입된 후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고자 사력을 다하는 후반부로 구성된다. 연출을 맡은 멜 깁슨 감독은 <브레이브 하트>(1995) ,<패션 오브 크리이스트>(2004), <아포칼립토>(2006)등 전작에서 구현했던 진중한 서사를 이번 <핵소 고지>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는 참혹한 전투를 리얼하게 재현하며 한 남자의 굳은 신념과 용기를 세세하게 조명한다. <핵소 고지>는 신념을 실천하는 과정을 전달하는 선 굵은 전쟁영화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후반부 일본군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편파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길어 사족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매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가 순수하지만 강인한 ‘데스몬드 도스’로 열연한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