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인생을 그저 잔잔하고 따뜻하게 이해를 시키는 작품 <라디오 스타>
<라디오 스타>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 왕의남자 <이준익> 감독의 후속작품이라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었고,국내 최고의 명콤비 <박중훈>과 <안성기>의 출연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화려한 볼거리에만 익숙해져있던 나에게는 초반의 잔잔한 이야기가 사실 적응이 안되긴 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보는내내 잊고 있었던 나의가족, 친구들, 나의 삶과 꿈, 미래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만들고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도 되었다.
영화 한 편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고들 말을하는데 한사람의 사작부터 끝까지 아니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이야기해주곤 한다.나의 인생이 아닌 다른이의 인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기도 하고,한사람의 감정이 극에 달하는 모습도 보게된다.그런 감정선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이 심할수록 보는이는 더 만족하고 기쁨과 분노,슬픔과 즐거움 그에 동반하는 카타르시스를 함께 만끽하는데 나도 그런매력때문에 영화를 즐기는 많은사람중에 하나일거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에서는 큰 슬픔을 전달 할려는것도 없고, 헤어짐의 안타까움 이나 견디기 힘든 격렬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원하지않고 한사람의 인생을 그저 잔잔하고 따뜻하게 이해를 시키는 작품이라서 편하게 감상 할수있었던거 같다.
끈끈한 우정으로 변화되어가는 <최곤>
영화는 1980년대 한때는 가수왕까지 차지하면서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인기가수 최곤(박중훈)이 폭행사건과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면서 대중 으로부터 서서히 그의 이름이 잊혀져 가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아직도 자신이 예전의 스타인것처럼 생각하며 행동 하고있는데 그런 최곤(박중훈)을 해바라기 마냥 바라보고만 있는 메니저 박민수(안성기)이 둘의 끈끈한 우정을 그린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속 주인공 최곤(박중훈)이 잘나가던 인기가수 역활 이다보니 영화 속에서도 그시절의 인기 노래를 설정 해놓았는데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도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개봉후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노래가 되었다.
최곤(박중훈)이 폭력사건 으로 합의금이 필요한데 그걸위해서 어쩔수없이 소도시의 라디오진행자 자리를 제안받게 되면서 이 영화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영화 투캅스 때부터 호흡을 맞춰봤던 두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의 조합은 서로를 만났을때 연기는 극대화되고, 껄렁껄렁 하고 망나니 같지만 마음은 따뜻한 <최곤> 역활은 박중훈에게 정말 잘어울리는 배역 이었다는 생각해본다. 주인공인 <최곤>이 원하지 않은 라디오 디제이를 맡으면서 초반에는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다가 점차 영월 지역의 청취자가 늘어나면서 그들에게 동화 되어 가는데 이런 설정들이 영화에 더 몰입하게 해주었고 자기 멋대로 이던 최곤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은 보는이들을 더욱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 이기도 하다.
인간적 신뢰감, 정서적 교류로 이루어진 남자들만의 관계
최곤(박중훈)과 박민수(안성기) 둘 사이에는 제도나 혈연으로 엮이지는 않았지만지나온 추억과 인간적 신뢰감,정서적 교류로 이루어진 남자들만의 관계 일것이다.어쩌면 세상에 힘들어 하고 상처받은 남자들이 마지막 으로 기대고 싶은 그들만의 희망일지도 모르지만...
대비되는 남자들의 관계를 생각 해본다면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처음에는 관계의 순수성을 보여주지만 결말로 갈수록 비열한 욕망에 마주 할때 남자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수 있는지를 보여준다.하지만 <라디오 스타>에는 끈끈한 의리는 있지만 배신은 없고 사회적 욕망 때문에 그들의 관계가 부서지는게 아닌 그걸로 인해 더욱더 견고 해지는 우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라디오스타> 영화속에 숨어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라디오 스타>와 같은시기 개봉하게된 영화 <타짜><가문의 부활>에 밀려서 흥행 대박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은 <라디오 스타>에 열광했고 재관람 열풍까지 불었던 영화였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음악이있는 <라디오스타>에 비하인드 스토리 몇개를 소개하자면..
성대모사의 달인 최병서!
영화초반에 가수왕 시상식장면이 나오는데 사회자로 이덕화,조용원의 자료화면과 목소리가 나온다. 제작진 에서는 그화면을 영화에 쓰기위해 초상권 문제는 해결했으나,실제 목소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녹음 절차를 남겨뒀다고 한다. 그런데 목소리의 주인공인 이덕화가 드라마<대조영>을 촬영하다 사고를 당해 녹음이 불가능 하게되자,제작진 은 부랴부랴 성대모사의 달인 최병서에게 부탁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최병서가 대신 녹음한걸 알고 영화를 봤는데도 정말 최병서가 한거 맞나?할정도로 똑같은 목소리였다.
조용필 노래 최초로 영화에 사용
영화<라디오 스타>의 찡한장면중 하나인 최곤(박중훈)이 방송중 박민수에게 보내는 멘트장면이 나오는데, 배경음악으로 사용햇던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이 곡은 조용필의 곡이다. 이제껏 자신의 곡을 영화음악 으로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었지만 <조용필>은 이 장면을 위해 흔쾌히 허락을 했다고 한다.
스태프 영화에 대거출연!
스태프 뿐만 아니라 이준익 감독은 중국집 주방장으로 등장하고, 철물점 주인은 조명감독님,꽃가게 주인으로는 미술감독님, 그리고 생방송중 청취자 와의 대화중 등장하는 실업청년과, 라이브 카페의 웨이터 들은 연출부 직원,극중 꽃가게 주인과 결혼 하게되는 은행 여직원에는 제작사의 회계과장 이었다고 한다.
안성기 박중훈의 담배는 금연초
영화에서 유난히 담배피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최곤(박중훈)과 박민수(안성기)의 고달픈 현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 이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정작 담배를 피우는 연기를 해야하는 박중훈은 담배를 끊은지가 3년이나 되었고,안성기는 "중훈이도 끊었는데 나라고 못 끊을쏘냐" 하며 같이 금연에 성공한 상태였다. 결국엔 담배 대신 금연초를 물고 실감나는<흡연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작품성과 인간내면의 깊이있는 통찰력을 겸비한 <이준익>감독
<라디오 스타>에서 이준익 감독은 단순히 대중성과 흥행 만을 쫒는 감독이 아니라,작품성과 인간내면의 깊이있는 통찰력, 그리고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와 깨알유머는 영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종합예술 인지는 깨닫게 만든다. 영화의 스토리가 이렇게 슬픈영화였던가?보는내내 뭉클했던 적이 몇번이나 될련지...다방 여종업원의 엄마를 그리워하는 이야기,아들이 집나간 아빠를 찾는 애절한 사연, 최곤(박중훈)의 매니저를 향한 애절한 호소 이밖에는 영화에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버릴것없이 짜임새있게 잘 녹아있다.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로 인기있는 영월의 광관명소!
영화 <라디오 스타>의 주 배경이 되는 장소는 강원도 영월이다. 영화에 나오는 청록다방,그리고 가수로 몰락하여 영월 라디오 DJ로 오게되는데 방송의 주 촬영지였던 영월KBS방송국(금강정),이준익 감독님이 카메오로 출연했던 중국집 등 많은장소들이<라디오스타>의 흥행으로 관광객들의 한번씩을 들려보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라디오스타>의 주 촬영지였던 강원도 영월군 금강공원 내에 있는 방송국은 영월군청과 KBS간의 의견 차이로 폐쇄 이후 마땅히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었는데 영월군이 사들여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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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감동과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은분들께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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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KANG ME-JU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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