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계의 마이다스 손이었지만 미국으로 도망간 톱스타를 찾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어버린 매니저 춘섭(박용우). 시민권이 필요한 춘섭은 동생들과 뿔뿔이 헤어지지 않기 위해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준(고아라)과 서로의 생존을 위해 가족으로 뭉친다. 천재적 예능감을 숨긴 채 까칠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한국계 첫째 딸 준을 시작으로, 100kg에 육박하는 흑인계로 대장금을 통해 한국말을 배워 고전 한국어에 능통한 둘째 아들과 스모키 화장에 시니컬한 스페니쉬계의 시니컬한 얼음소녀 셋째, 랩으로 세계 제패를 꿈꾸는 쌍둥이 아들 둘과 파파를 향한 무한 애정을 지닌 핑크공주 막내 여섯째까지, 피부색도 제 각각인데다 말까지 통하지 않는 그들과 춘섭은 불편한 한 집 생활을 시작한다.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육아부터 가사일, 생계비까지 떠맡게 된 춘섭.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에서 악덕 매니지먼트 대표인 도사장(손병호)이 빚을 갚으라며 독촉한다. 도사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을 하던 춘섭은 우연히 자신과 6남매의 인생을 한방에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고 준에게 놀라운 제안을 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파파 Papa , 2012
맹세코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파파>는 미국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파파>는 시민권이 필요한 한국 가요계의 마더스 손이었던 전직 매니저 춘섭(박용우)과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6남매가 생존을 위해 가족으로 뭉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모든 장면을 미국에서 촬영한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개성파 배우 박용우와 응답하라의 주역 고아라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독특한 장르로 많은 영화팬들에게 각인 된 작품 중 하나다. 로맨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살벌함을 나타내며 스릴러를 연상케 했던 이 작품은 영화의 스토리는 물론이고, 배우 최강희와 박용우를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었던 영화다. 시민권을 갖기 위해 각기 다른 외모의 6남매의 아빠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춘섭역을 맡은 박용우는 특유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믹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파파>의 또다른 주역 고아라는 [반올림] 사춘기 소녀의 연기를 시작으로, 최근 [응답하라 1994]로 확실히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천재적 예능감을 숨긴 채 까칠함으로 뭉친 한국계 첫째 딸 ‘준’역을 맡은 고아라는 영화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는 까칠한 맏이, 무대에서는 파워풀한 춤실력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준'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고아라는 영화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파파', 아버지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박용우가 영화 <파파>에서는 어떤 느낌을 보여줄지 몹시 궁금했는데, 적절한 코믹함과 묵직한 연기력을 적절히 섞고 있다. 자칫 코믹한 부분이 제대로 살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에도 과한 행동이 아닌 박용우 특유의 느낌으로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는 것이 이 영화 속 박용우라는 배우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영화 속에서도 6명의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힘든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다가와서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특유의 방법으로 힘을 보여주었다.
유쾌한 에피소드, 그리고 모든 배우들의 환상 호흡 박용우와 고아라를 빼고 나면 영화 속 나머지 4남매는 외국인이었다. 과연 어떤 사건과 에피소드들로 가족의 이야기를 끌어낼까 궁금했는데, 생각이상으로 이들은 진짜 가족같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서로 우애깊은 모습은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족은 변할 수 없잖아' 라고 말했던 로지의 말처럼 그들은 이미 실제로 가족이었다. 장금이에 푹 빠진 마이클과 춘섭의 호흡도 좋았고, 보는 내내 쌍둥이 형제의 유쾌한 랩이 즐거웠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호흡들이 영화의 감동도 웃음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역할을 해낸 듯 하다. 그리고 가끔씩 등장하는 카메오들의 활약 역시도 인상깊다.
아쉬운 해외 로케이션, 한국에서 촬영했다면 어땠을까? 영화가 미국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에 조금은 특별한 영상이 나올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졌으나 해외 로케이션에서 얻을 수 있는 멋진 장면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할리우드 아역들을 캐스팅했다는 점은 좋았지만, 그 들의 역할과 역량이 빛을 발하기에는 해외 로케이션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풀리지 않는 이야기 구성 아이를 키울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던 춘섭이 진정한 아버지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파파>는 감동을 유발하기 위한 억지스러움이 가득했다. 아이들을 이용할 생각만 하고 윽박지르기 일수였던 춘섭이 마음을 열고 한번 놀아주는걸로 면죄부를 받아버리는 설정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파파>는 어긋날대로 어긋나버린 감정선들을 '가족'이란 한마디로 그럴싸하게 포장한다. 그들이 이루는 '가족'의 모습에 진정성은 보이지 않았다. 눈물 펑펑 쏟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보고싶었던 것은 결코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으면 그에 걸맞는 이야기를 보여주길 바랐다. 영화는 다른 요소들을 배재하고 춘섭의 내면의 변화에 더 초점을 맞췄다면 더욱 흥미로웠을 것이고 보다 탄탄한 스토리를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 보여진다.
가족영화를 좋아하는 분
글: daniel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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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섭(박용우)은 잘나가는 매니저다. 자신이 키우던 가수가 미국으로 도망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도망간 가수를 꼭 데려오고 말겠다는 일념 하에 태평양을 건너간 춘섭은 이내 불법체류자신세가 된다. 강제 추방되기 일보직전. 그는 시민권을 갖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위장 결혼을 한다. 그러나 운도 없지. 결혼한 지 몇 시간 만에 신부가 교통사고로 죽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의 6남매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가 된다. 가족과 함께 살아야만 시민권이 유지되는 미국 법에 따라 춘섭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아빠 행세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악덕 엔터테인먼트 대표 도사장(손병호)이 춘섭을 찾아와 빚 독촉을 한다.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춘섭은 우연히 맏딸 준(고아라)의 가수 뺨치는 노래실력을 확인하고, 그녀를 가수 오디션에 내보내 상금을 탈 계획을 세운다. <파파>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이 가족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얼떨결에 애아빠가 된 춘섭은 6남매로부터 잊었던 가족애를 느낀다. 감독은 춘섭과 6남매를 통해 가족애를 다시 한 번 곱씹게 만든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가장 큰 공은, 배우들이다. 그 중심에 박용우가 있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후 오랜만에 코믹한 재능을 선보이는 그의 연기는 발군이다. 콩글리시와 보디랭귀지로 6남매와 의사소통을 하는 그의 연기는 예상 가능 하지만, 맛깔스런 대사로 웃음을 준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국말을 배운 둘째 고든(마이클 맥밀런)과의 대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낸다. 춤과 노래를 도맡아 연기한 고아라도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뒷심이 약하다. 영화는 피부색과 인종이 다른 춘섭과 6남매가 비로소 하나가 되는 오디션 장면에 힘을 쏟지만,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코믹함을 전반에 몰아놓고, 후반은 감동에만 의존한 구성이 문제. ‘선 웃음 후 감동’이라는 공식을 따라가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중반 이후 성급하게 감동을 전해주는 장면으로 인해 정작 오디션 장면에서의 감동이 반감 된다. 음악 또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마무리가 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