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Seven Years of Night , 2018

7년의 밤(Seven Years of Night , 2018)은 세령마을 댐 관리팀장의 첫 발령 날 우발적인 교통사고를 낸 최현수가 아이의 시신을 호수에 유기하고, 아이를 잃은 아빠 오영제가 복수를 다짐하면서 7년 전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정유정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다.
<염력>,<7번방의 선물>,<광해, 왕이 된 남자>의 류승룡이 안개로 교통사고를 내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의 시신을 유기하는 댐 관리팀장 최현수역을 <신사의 품격>,<마이웨이>,<태풍>의 장동건이 딸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오영제역을 맡았다.

7년의 밤(Seven Years of Night , 2018)은 <마파도>,<그대를 사랑합니다>,<광해, 왕이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이 감독을 맡았다.
세령마을 첫출근날 짙은 안개로 교통사고를 낸 최현수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의 시신을 호수에 유기한다. 마을 대지주 오영제는 딸의 죽음이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복수를 결심하는데...아들을 지키려는 남자 최현수와 딸의 복수를 하려는 남자 오영제의 대립, 긴장감, 갈등이 있는 영화 7년의 밤 속으로 들어가 보자.

2004년, 세령마을 댐 관리팀장 부임을 앞둔 최현수는 송별회로 술을 마시고 미리 사택을 보러 차를 몰고 세령마을로 출발한다. 한편, 아내와 이혼소송 중인 오영제는 자신을 피해 도망 가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고, 딸 세령에게 폭력을 가하며 아내가 있는 곳을 말하라고 다그친다.
세령의 방에서 결국 아내의 핸드폰을 찾은 오영제는 돌아오라며 아내를 협박하고, 딸 세령은 그런 오영제에게서 도망치기위해 숲으로 숨어든다. 한편 사택을 보러가던 최현수는 세령마을을 지나치고, 다시 차를 돌려 세령마을로 향하다 숲에서 아빠를 피해 달아나던 세령을 차로 치이고 만다.
세령의 시신 앞에서 망연자실하던 최현수는 세령을 안고 호수로 향하고, 세령의 시신을 호수에 유기하고 만다. 밤새 세령이 돌아오지 않자 마을은 세령을 찾기위해 발칵 뒤집힌다. 결국 호수 아래서 세령의 시신을 찾은 오영제는 크게 분노하고 세령의 죽음이 사고가 아님과 아내 혜영의 자살소식을 전해듣는다.
아내와 자식의 죽음앞에서 웃음을 보이는 오영제! 오영제는 범인을 찾아 꼭 똑같이 갚아주겠다 복수를 다짐한다. 최현수는 죄책감에 힘들어하고, 오영제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세령을 죽인 범인에게 한발짝씩 다가간다. 결국 세령을 죽인 범인을 알아낸 오영제는 최현수에게 피의 복수를 다짐하는데...

최현수는 오영제가 놓은 덫게 걸려 병원에 입원하고, 병원으로 달려온 현수의 아내는 집에 경찰이 다녀갔다고 말한다. 결국 경찰은 최현수가 세령을 치인 차량을 고친 증거까지 확보했고, 최현수는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수하겠다고 말한다. 오영제는 최현수가 자수한다는 소식을 들은후 최현수의 차를 들이받고 최현수를 납치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이 든 최현수는 오영제에게 끔찍한 폭력을 당한다. 폭력후 오영제는 수문아래에 묶여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 해서든 아들을 구하려는 최현수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 오영제에게서 도망치고 수문을 움직이려 하지만, 기계의 선들은 이미 모두 끊어져 있다.

최현수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댐으로 향하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댐 문을 열면 마을전체가 물에 잠겨 모두 죽게 되고 댐 문을 열지 않으면 아들 서원을 구할 수 없는데..최현수는 오영제로부터 아들서원을 구할 수 있을지? 최현수와 오영제의 뒷이야기는 영화 7년의 밤(Seven Years of Night , 2018)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7년의 밤은 딸과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나쁜 남자 오영제! 그리고 가족과 아들에게 헌신적인 가장 최현수! 두 사람의 악연의 이야기다. 최현수는 오영제의 폭력을 피해 달아나던 오영제의 딸 세령을 차로 치이고, 한순간의 실수로 세령을 호수에 유기하고 만다. 영화는 뼛속까지 나쁜 남자 오영제의 피의 복수, 아들을 지키고 싶은 최현수의 가슴 뭉클한 부성애, 숨 막히는 긴장감과 공포, 두 시간이 넘는 다소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 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몰입감 등 스릴러 물을 좋아하고 동명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겠다.
 |
|
 |
동명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신분.
장동건의 팬분. |
|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7년전 밤, 그 교통사고가 악연의 시작이었다. 자신이 낸 교통사고 이후 어린아이 시신을 유기한 ‘최현수’와 그런 그의 행동 때문에 딸을 잃은 ‘오영제’가 대립한다. 정유정 작가의 스릴러 소설 <7년의 밤>을 영화화한 만큼, 쫓고 쫓기는 두 인물의 추격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초반 설정이다. 예상외로, 추창민 감독은 두 인물의 과거와 사연을 드러내 보이는 연출에 중점을 뒀다. 평범한 서민 가장에서 살인자가 된 ‘최현수’, 가정폭력을 일삼던 악인 가장에서 응징자가 된 ‘오영제’의 숨겨진 사연을 들여다 본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드라마에 치중한 접근법이 장르와 불화하고 만다. 기대하던 긴박감은 적고, 기대하지 않은 감정선은 진부하게 늘어진다. 류승룡과 장동건의 ‘연기 대결’이라고 부를만한 지점도 부족한 편이다. 송새벽, 고경표의 활용도 썩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탄탄한 상황 설계와 짧은 호흡으로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자랑하던 원작 소설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부족한 스릴과 서스펜스에 실망할 듯하다. 매력적인 주인공과 드라마가 주효했던 추창민 감독의 전작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