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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 2019 )

조회수 46,847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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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8.6
    • 네이버
      9.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6.0
    • 작품성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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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여의도 증권가를 무대로 초보 주식 브로커와 작전 설계자의 주가 조작 현장, 색다른 소재~
  • 류준열 ×유지태×조우진, 외꺼풀 눈을 지닌 그들의 담백한 매력! 특히 마지막 부분 세 배우가 한 장면에 잡히는데...

Bad 음~글쎄요

  • 외화 <빅쇼트><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의 수준을 기대했다면. 덜 전문적이고 덜 탐욕스럽다는
  • 그들이 벌어는 여러 주가 조작 작전들, 주식을 잘 하는 사람이 볼 본다면…과연?? 검증을 거쳤는지 의문이 들 수도

시놉시스

“부자가 되고 싶었다”

오직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빽도 줄도 없는 지방대 출신, 수수료 O원의 그는 곧 해고 직전의 처지로 몰린다.
위기의 순간, 베일에 싸인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를 제안 받는다.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순식간에 큰 돈을 벌게 되는 일현.
승승장구하는 일현 앞에 번호표의 뒤를 쫓던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조우진)이 나타나 그를 조여 오기 시작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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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돈이 없으면 굶어 죽을 가능성도 얼어 죽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일까? 아니다. 돈은 인간의 삶을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거래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인간은 돈 없이도 살아가던 존재였고 지금도 마음만 먹는다면 돈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물론 현대인들에게 제로에서부터 시작하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사실 돈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는 아무 쓸모도 없는 종잇조각에 불과하다.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는 행위에 돈은 필요하지 않다. 물론 그것을 준비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말할 수는 있겠지만, 순서를 바꿔 생각하면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농사를 짓기 위한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돈은 보다 쉽게 거래하기 위해 차후에 만들어진 인간의 도구일 뿐이다. 오히려 노동이야말로 돈보다 중요한 것이었으며 돈이 모든 가치의 척도는 결코 아니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인간의 욕망을 잡아먹는 괴물로 자라고 말았다. 인간은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고 믿게 되었고 돈을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바치고 있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돈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으면 온전한 삶이 불가능하기에 돈을 수집하려 한다. 어차피 죽으면 가져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가능한 많은 돈을 가지려고 한다. 마치 처음부터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었던 것처럼!

 

 



 

조일현(류준열)이 바라던 꿈처럼 인간은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설령 그것이 로또에 의한 한방일지라도, 혹은 정당한 방법에 의한 결과물이 아닐지라도 많은 돈을 벌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 인간들은 넘치고 넘쳤다. 물론 그러한 선택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는 무능하고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과는 다르다. 그의 동료들이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를 보는 순간 그를 걱정하던 마음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았으니, 결국 그도 그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되리라는 사실쯤은 이미 모두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괴리감에서 나타나는 짜증스러움은 일단 접어두기로 하고 조일현을 욕망의 구렁텅이로 빠트린 유민준(김민재)과 번호표(유지태)에 대해 의문을 품어보자면, 유민준의 호의는 결코 조일현을 위함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한심한 후배를 보며 이용하기 좋은 먹잇감으로 생각해 번호표에게 그를 토스했을 것이고, 번호표는 조일현을 작업도구로 활용하며 자신의 배를 불리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미래는 조일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채 몸통은 빠져나가는 것이다. 혹은 가능하다면 그대로 관계를 쭉 이어나가도 상관은 없다. 뭐가됐든 조일현은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는 없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인간의 최후야 너무도 당연했으니..

 

 


 

조일현은 돈으로 행복을 사며 잠시나마 달콤한 인생을 즐기지만 유민준이 번호표에 의해 제거되자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된다. 그들은 모두 번호표의 하수인에 불과할 뿐이었으며 언제든 삭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는 마지막 역전을 꿈꾸며 한지철(조우진)과 손을 잡고 판을 뒤집으려 한다. 그 역시도 번호표와 다르지 않은 악마의 씨앗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여기서 어떤 카타르시스를 주고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미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처럼.. 혹은 수많은 영화들에 등장했던 주인공의 비극적 최후를 두 눈으로 지켜본 경험이 있다. 그것은 결국 특별한 엔딩은 아니었으며 그저 레일을 타고 흐르던 전차가 종착역에 도착한 것을 모두가 목격했을 뿐이다 

 

 


 

결국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허상의 가치 때문이 아니었을까? 영화 돈에서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움직인다. 그러나 우린 그것을 숫자로만 확인할 뿐이다. 조일현이 바하마에서 잠시 자신의 돈을 구경하던 장면만큼이나 돈의 실체는 우리 눈에 확실하게 박히지 않는다. 비싼 술을 마시고 아파트에서 가구를 장만하는 장면조차도 불면 날아갈 것 같은 환영처럼 보인다. 그것은 어쩌면 비트코인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 물론 그 가치는 분명할 것이다. 비록 손에 쥘 순 없는 것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위해 인생을 걸기도 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하니까!

 

 


 

우린 영화를 통해 공감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웃거나 울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감정들은 전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모든 것이 거짓인 듯 허무하게만 느껴질 뿐이며, 현실에 남겨진 나 자신은 자꾸만 무기력해질 뿐이다. 마치 술에 취해 하룻밤 미친 듯이 놀고 난 다음 날 아침의 기분이랄까! 아무도 없는 아침의 바닷가 모래사장의 모습처럼, 의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이 영화를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한마디로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주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여의도 증권가를 무대로 하는 <돈>은 초보 증권브로커(류준열)와 전설적인 작전설계자(유지태) 그리고 이를 쫓는 금융감독원 사냥개(조우진)라는 삼각편대를 형성한 모양새다. 세 꼭지점 간에 나름 균형을 이뤄 대결 구도를 펼치나 불꽃 튀는 양상까지는 아닌 것이 살짝 아쉽다. <돈>은 끝이 무딘 칼로 조각한 것처럼 날카롭지도 깊지도 않은 인상이다. 증권가를 좌지우지하는 돈과 정보와 권력의 메커니즘을 파헤치지도 어떤 선명한 깨달음과 감화를 전하지도 않는다. 범죄오락물로서의 쾌감이 세고 강한 것도 아니다. 또, 다만 서사와 캐릭터와 감정선이 어느 하나 도드라지지 않고 조화를 이룬 것은 강점으로 연하고 깔끔한 맛을 일궈낸다. 무엇보다 류준열의 팬이라면 선물 같은 작품일 듯하다. 그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을 꼽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얼굴로 열일한다. <남자가 사랑할 때>(2013)<베를린>(2012)<부당거래>(2010) 등의 연출부와 조감독 출신인 박누리 감독의 데뷔작으로 장현도 작가의 소설 ‘돈’(2013)을 감독이 직접 각색·연출했다.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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