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봉협: 중생지문
冰封：重生之門 , Iceman Cometh 3D , 2013
1990년대를 주름잡던 ‘중화권 4대 무술가’(필자주: 성룡, 이연걸, 견자단, 조문탁) 출신 배우 중 한 명인 견자단의 작품에 대해 리뷰를 작성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세월의 흔적 앞에 다소 강도가 떨어지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아직도 20대 때처럼 활발하고 파워풀한 움직임으로 액션연기를 보여주는 그가 그저 대단하기만 하다.
먼저 이 영화의 등장인물에 대해 조금 언급을 하자면, 견자단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이므로 별도의 설명은 생략하고 여주인공인 황성의에 대해서는 잠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1983년생인 그녀는 10대의 나이에 영화계에 데뷔한 후 2004년 주성치의 <쿵푸 허슬>에서 그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2011년 <백사대전>에서는 아름다운 요괴 백소정 역을 통해 매력을 한껏 뽐낸 바 있다.
그 이후에도 <길 위에서>, <여인여화> 등 로맨스 장르의 작품에도 임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기에 황성의가 낯설게 느껴지는 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선한 마스크를 좋아하는지라 황성의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언급해볼 만한 배우가 있다면 도둑들에서 우리나라 배우들과 멋진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임달화’가 있다. 임달화의 연기는 워낙 어릴 때부터 봐왔던지라 마치 한국 영화에서는 ‘송강호’나 ‘최민식’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명불허전이라 칭할만 하지만, 왠지 여기서는 그의 존재가 조금 아쉬워 보인다는 점은 참고하자.
다음으로 소재를 잠시 샆펴보면, 명 왕조 때의 근위대 출신인 견자단(영 역)이 눈사태로 얼음속에 갇혀 냉동인간이 되었다가 400년 후에 되살아난다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향후 좌충우돌할 내용들이 예상될 정도이다. 이러한 설정을 보니 2005년 성룡의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의 경우에는 성룡이 환생한 것으로 보아야 할 설정이지만, 이 영화에 <빙봉협: 중생지문>은 그와는 달리 냉동 후 깨어나게 되는...더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을 떠나서 우리가 더 원하는 건 견자단의 생동감 넘치는 액션이 아닐까?
우선 견자단의 깔끔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술장면은 그의 어느 영화에서나 볼만하고, 이 작품에서도 예외는 아니지만 뭔가 앞뒤의 스토리 개연성면에 있어서는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화려한 액션을 보여 주려는 노력이 담긴 작품임에는 틀림없을 것이고, 400년 전 인물을 현대 세상으로 소환해 생기는 코믹성 에피소드 속에 담겨있는 깨알 로맨스를 맛보기에도 나쁘지 않으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작품이라 평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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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자단의 화려한 액션을 보고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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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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