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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 ( 2019 )

조회수 2,791

100원 이용가능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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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평소 이천희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마시길
  • 술을 전혀 못 마시는 분이 아니라면, 영화 본 후 친구에게 술 한잔하자고 카톡 날릴지도
  • 자극적이고 난폭한 혹은 속도감 있는 영화에 피로감 높은 상태라면, 한 번쯤 쉬어 가심이

Bad 음~글쎄요

  • 카페 주인, 동네 한의사, 선장 등등 술자리 멤버 이웃들의 모습과 유머가 지극히 상투적인 느낌도
  • 어떻게 저 동넨 ‘맨날 술이야~’ 인지.. 음주에 엄격한 분이라면 아무래도 감흥 낮을 듯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힐링의 섬 제주도, 애월에서 전하는 위로의 이야기

오토바이로 전국 일주를 하던 수현은
제주도 애월에서 비운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사고 이후, 수현의 연인 소월은 그리움에 잠겨
애월을 떠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한편, 둘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철이는 수현이 죽기 전 보낸 편지를
3년이 지나서 받게 되고 무작정 애월로 떠난다.
소월을 찾아와 그녀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되는 철이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애월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철이와 소월은 그렇게 함께 지내며
죽은 수현에 대한 그리움을 각자의 방식으로 극복하기 시작하는데...

모든 걸 놓고 싶은 당신을 위로해줄 특별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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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

Aewol - Written on the Wind,2019

 

 

 

그렇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여운이 남는 것은, 어찌 보면 배우 김혜나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 훨씬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다. 제주도에 대한 오묘한 환상과 푸른 바다가 마음을 흔든 것일 수도 있겠으나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그녀의 뒷모습과 그녀가 존재하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 그리고 등대의 모습뿐이다.

 

 

 

 

 

영화 애월은 제주도에 잠시 내려온 남자 철이(이천희)와 제주도에 머무는 여자 소월(김혜나)의 이야기로 로맨스와는 조금 다른 남녀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은 대학친구 사이이자 이미 죽은 한 남자를 두고 절친과 애인의 관계로 오래 전부터 묶인 사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래된 것이 반드시 더 끈끈하다거나 강하다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관계 또한 깊이에 따라 상당히 좋은 유대관계를 뽐낼 수 있기에 말이다. 물론 대부분은 오래된 것이 유리하긴 하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관계는 또 다른 관계의 출현에 그리 호의적이지가 않다. 특히 그것이 남녀관계의 문제로 번질수록 더욱 그러한데, 이는 나만 아는 무언가를 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제주도 한의사(박철민)가 자꾸만 철이를 경계하는 것은 그가 소월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나머지 인물들 또한 애정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새롭게 등장한 과거의 인연을 자신들이 만든 울타리에 쉽게 넣어주려 하지 않는다. 단지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다른 관계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경계는 의외로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영화에선 낚시를 매개로 두며 그들의 관계를 간편하게 엮어주는데, 특히 마지막에 등장하는 참치 잡이는 모든 인물을 하나로 엮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 이전에 파란 등대 만들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어떤 유대감이 발생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철이의 새로운 관계 형성은 생각보다 아주 쉽게 이뤄졌다고 본다. 다만 이 영화는 소월과의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기에 그녀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애인을 사고로 잃고 혼자가 된 소월은 자신을 어둠 속에 가두지 않고 오히려 밝은 세상,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지내게 만든다. 그녀는 철이에게도 괜찮다 말하며 실제로도 괜찮아 보이는 척 지내고 있지만 그녀의 삶은 늘 술과 함께인 상태다. 어쩌면 술에 의존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그녀는 꿋꿋하게 말한다. 나는 잘 살고 있다고.. 또한 그녀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좋은 사람들이라 말하는데, 결국 그들이야말로 그녀를 지탱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소월과 철이의 관계는 충분히 로맨스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그런 관계를 부정하며 보다 가까워지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그저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 선을 넘어서지 않는데, 물론 그것이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관계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이 영화는 마치 남녀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허황된 말을 사실처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 같다. 어쩌면 죽은 연인의 절친이기에.. 죽은 친구의 연인이기에 가능한 사이인지도 모르겠지만!

 

 

 

 

 

꽃섬에서 처음 본 김혜나의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그 당시에 그녀는 훨씬 유명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빛을 보지 못해서인지 그녀를 가끔 영화에서 볼 때면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한다. 그런 감정이 이 영화에 녹아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계속 여운이 남는다. 그녀의 모습에서 자꾸만 아련한 느낌이 드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일까..
잔잔한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약혼자를 사고로 잃은 여자와 가장 친한 친구를 떠나보낸 남자가 있다. 한 남자의 기억을 공유하는 두 친구가 애월에서 보낸 시간을 따라가는 영화 <애월>은 제주도의 풍광을 병풍처럼 두른 편안한 드라마다. 함께 밥 먹고 소주 한잔 기울이고 이웃들의 술판에 종종 동석하는 등 몇 년 만에 만났지만, 특별한 것 없는 두 친구의 생활을 영화는 차분히 응시한다. 상실의 아픔이 훅 치고 올라와 가슴 저릿하고, 즐거웠던 추억에 웃고 때론 눈물 적시는 일상이 반복되며 서서히 새살이 돋는 모습을 담는다. 애월의 고즈넉한 풍경, 이천희와 김혜나의 자연스러운 감정표현과 호흡, 억지와 강요 없는 연출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완성한 슬로우 드라마다. 단순함이 편함으로 이어진 좋은 예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철우 감독의 데뷔작이다.


2019년 9월 27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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