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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장미 ( 2018 )

조회수 1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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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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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최후의 불꽃’, ‘인생은 미완성’, ‘행복은 성적순’
그리고 ‘배반의 장미’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각자 자신의 인생이 세상 제일 우울하고 슬플 것이라 자부하는 3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만나, 한날한시에 함께 가기로 결심한다.
거사를 위해 먼저 모인 닉네임 ‘최후의 불꽃’ 병남, ‘인생은 미완성’ 심선, ‘행복은 성적순’ 두석.
인생의 끝에 선 세 남자는 가슴에 품어왔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며 비장하게 마지막을 준비한다.

그때 마지막 한 사람, 닉네임 ‘배반의 장미’ 미지가 도착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의 등장으로 모두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완벽한 그녀의 놀라운 과거가 밝혀지며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네 사람의 아주 특별한 하루가 시작된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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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장미

Too Hot to Die, 2018

 

 

마광기(박철민)의 돈 30억을 훔친 병남(김인권). 돈을 내놓으라는 마광기에 잡혀 묶여있지만 병뚜껑으로 묶여져 있던 밧줄을 끊고 달아난다. 이것이 영화의 첫 장면.

 

그리고 영화 소개에 이미 나와 있듯이 자살을 함께 하기 위한 공지를 올린다. 그러자 육심선(정상훈)과 양도석(김성철)이 죽음을 함께 하고자 모인다. 죽음을 앞둔 그들은 마지막으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모텔에 가서 소주를 먹고 죽기로 한다.

 

 

 

 

그 때, 미모의 여인 이미지(손담비)도 이 죽음의 모임에 합류한다. 죽기로 한 그들 앞에 나타난 미모의 여인은 죽음을 결심한 남자들의 의지(?)를 돌이키게 한다.

 

이미지는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아 죽는다고 했지만 실은 마광기가 보낸 여자. 그것을 모르고 어리숙한 세 남자는 정말로 술 마시고 놀며 죽음을 준비한다. 죽기로 한 이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날 것인가...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계보에서 조폭, 일자무식 등의 테마는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는 유산 같은 의미가 있는 듯하다.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지금 21세기와 전혀 다른 세상을 사는 듯 한 인물들,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 꼬이고 꼬인 일들이 점점 번져가는지 모를 사건들은 이 끝이 어딜까 끝없이 궁금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코믹을 테마로 한 것은 좋지만 과도한 설정과 장치는 눈높이가 한 층 높아진 관객의 피로를 유발한다. 이 영화 <배반의 장미>는 그런 피로와 웃음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김인권을 비롯하여 코믹 영화에서 자리매김을 제대로 하고 있는 정상훈, 그리고 애드립과 과도하지 않은 표정 연기의 박철민까지 배우들은 꽉 들어찬 화면처럼 제대로 웃음을 준비해놓고 있다.

 

 

 

 

게다가 까메오의 등장은 의외의 장면에서 웃음을 터트려주는데 탁재훈과 신현준은 마지막 한방을 준비하고 있고 허가윤은 영화의 빈 곳을 잘 채워준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김인권이 <배반의 장미> 이야기를 하며 영화 홍보를 하던 지난 10월에는 영화 속 이야기가 궁금해서 어떤 배반이 준비되어 있는가 기대했지만 실은 그보다 영화에서 놀고 이야기하고 진행되는 모텔 방안의 풍경만으로 연극 무대의 분주한 장면들을 보는 듯하다.

 

 

 

 

특히 <탐정 : 리턴즈>에서 냉혈한 킬러로 액션까지 선보인 손담비의 캐릭터는 남자들 사이에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여배우 정도의 위치가 아니라 답답한 모텔 안의 스토리에 길을 터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글이 써지지 않아 괴로운 작가 심선이 쓴 작품을 읽고 한바탕 욕을 퍼부어주는 장면은 예쁜 얼굴에서 쏟아지는 속사포 같은 욕설에 의외의 쾌감을 선사해주는데 이 느낌을 살려서 영화 속 심선도 다시 글이 잘 써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욕을 제대로 듣고 쓰는 글 속의 이야기는 사실 욕이 필요했던 장면이었던 것. 울분의 그 느낌을 현실에서 해법을 찾고 글길을 턴 심선은 그렇게 자살할 이유가 없어져 버린다.

 

 

 

 

자꾸만 김인권의 딸 이야기를 하며 가족을 생각하라는 이미지의 말은 또한 죽음을 결심한 병남의 심기를 건드린다. 자살을 결심한 이들 앞에서 개인사와 감정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이미지는 계속해서 그의 가족을 상기시키다가 실수를 저지르는데, 병남의 딸 이름을 말하게 된 것. 실은 병남은 딸 이름을 말해주지 않았는데 그것을 이미지가 알고 있다는 것에 이 자살 상황극은 돌변하게 된다.

 

병남이 큰돈을 훔친 이유도, 그 돈을 가지고 어떻게 쓸려는 것인지도 이 때부터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면서 개별적인 에피소드로 엮어지는 중구난방의 이야기들이 점차 하나로 정리되면서 마무리 또한 코믹의 반전을 유지하면서 매듭이 된다.

 

제목처럼 배반의 장미는 흔한 배반이 아니었던 것.

 

90년대와 2000년대에 유행했던 한국 코믹 영화의 추억을 간직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그런 향수를 어느 정도 담보하면서 각 캐릭터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오락영화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등은 임창정이 나온 <로마의 휴일>과 겹쳐진다. 이 영화에도 정상훈이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지 <로마의 휴일>이 나이트클럽에 갇혔다면 <배반의 장미>는 모텔에 갇혀서 죽음을 담보한다.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밌는 방법일 것이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신현준의 모습도 놓치지 말아야할 재밌는 장면이다. 
김인권 코믹을 좋아하는 분
손담비 팬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동반 자살을 위해 지방의 모텔방에 모인 세 남자가 뒤늦게 나타난 한 여자에게 동시에 반한다. 화려하고 섹시한 외모를 자랑하는 여자를 어떻게든 꼬셔보려는 세 남자는 본래의 목적을 잊고 술 게임과 밤 문화 즐기기에 열중한다. 동반 자살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한 <배반의 장미>는 제목과 같은 닉네임을 쓰는 여인 ‘배반의 장미’의 등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웃음 제조에 나선다. 주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각자의 성적 욕망을 발현하는 세 남자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중점을 뒀는데, 그 과정에서 노골적이고 뻔한 앵글로 여성의 신체를 관음한다. 구도를 달리하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반복하고 폭력성, 변태스러움, 지저분함 등 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유머를 잔뜩 집어넣어 편안한 웃음과도 거리가 있는 편이다. 각종 자극에 기댄 편의적인 연출에 한 두 번은 웃을 수 있겠지만, 자살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허술한 방식이나 젠더 감수성을 거의 무시한 1차원적 자극 때문에 누구에게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이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제작사이자 <인천상륙작전> <포화 속으로> 등 전쟁 드라마로 보폭을 넓혀온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신작으로 신현준, 탁재훈 등 과거 시리즈의 상징 격인 인물이 특별 출연한다.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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