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회차 줄거리 구매
520회
2022.09.21 (수)
야생의 낭만 모험가! 자연인 허정영
한 걸음 올리기도 힘든 높은 바위 계단을 지나자 헛디디기라도 하면 큰일 날 것 같은 저수지까지 나타나는 아슬아슬한 산길... 위태롭게 산을 오르던 승윤의 눈에 띈 한 사람.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유유히 고무보트를 타고 있는 자연인 허정영(61) 씨다! 자연인의 도움으로 무거운 짐을 나르고, 우여곡절 끝에 산중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외관이지만. 자세히 보면 뱀이 가득한 뱀 밭이라는데! “내 친구들이에요. 예쁘죠?” 어깨엔 사마귀를 얹어두고, 뱀과 대화를 이어가는 그. 다정한 목소리로 동물과 소통하는 자연인 허정영 씨의 산속 오두막집 생활은 어떨까? 젊은 시절, 건강보험공단을 다니던 그는 ‘건강 보험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수준의 건강 보험 제도가 되었지만, 지금이 있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었다. 당시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단과 갈등을 겪었고,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했다. 그동안 압박은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졌고 결국 젊디젊은 나이에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생사도 가늠할 수 없었던 대수술. 의료진과 동료, 가족들조차 그가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그는 다시 일어났다! 수술 이후 예전 같지 않던 몸의 회복을 위해 산에 다니게 되었던 자연인. 어느 날, 어지러움으로 산 비탈길에서 넘어졌고, 거짓말처럼 손을 짚은 곳에 우연히 산삼이 두 뿌리나 있었단다. ‘월급의 3배나 되는 가격의 산삼을 언제 먹어보겠나’ 싶어 두 뿌리 모두 먹었고, 그 후로 산에 다니는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어렵게 얻은 인생 2막. 퇴직한 후에는 자연과 어울려 지내겠노라 다짐했다. 버려진 것을 모으고, 수몰된 지역의 통나무를 베어와 단돈 29만 원으로 지은 ‘제로 하우스’. 이젠 그곳에서 자연 보호의 선봉장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의 두 번째 인생에 장르가 있다면 동화가 아닐까? 어깨엔 사마귀가 앉아서 놀고. 뱀들과 사이좋게(?) 아침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자연인. 그가 재활용만으로 지었다는 제로 하우스엔 놀 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고무보트를 타고 저수지 낚시를 즐기고, 산에 가서 보물찾기 하다 보면 어느새 무인도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배가 고프면 뱀이 지켜주는 장뇌삼밭에서 산삼 한 입, 벌이 남겨 준 밀랍으로 밀랍 삼겹살도 한 입! 자연 속 놀이터에서 그는 어느새 소년 시절로 돌아가 있다. 숙제 같은 삶을 마치고, 축제 같은 나날을 즐기고 있다는 자연인 허정영 씨! 그의 이야기는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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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회
2022.09.14 (수)
다시, 심장이 뛴다! 자연인 전육희
주춤했던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자연인을 찾아 산중으로 접어든 윤택. 폭포수가 쏟아지는 계곡에서 목을 축이고 걸음을 옮기는데, 그를 반기는 건 산속에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한 2층 집이다. 손수 가꿔놓은 정원과 푸릇한 마당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고 있던 찰나, 지붕 위에서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 자연인 전육희(69) 씨다. 거대한 집 크기와는 다르게 작은 체구를 가진 자연인. 그는 '안 되면 되게 한다'는 근성 하나로 살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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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회
2022.09.07 (수)
시한부 인생, 그 후 10년 자연인 강병도
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산으로 향했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험한 골짜기 생활을 반대했지만, 죽음을 앞둔 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어차피 얼마 살지 못할 거라면, 나를 위한 선택을 하자!” 그리곤 장기, 사체 기증까지 준비하며 다가올 죽음을 대비했다. 그렇게 삶의 미련을 내려놓자 편안함도, 이 또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리라는 희망도 생겼다는 자연인. 그런 간절함에 보답하듯 산은 새날을 선사했고, 그 품에서 자연인 강병도(68) 씨는 어느덧 11년째 기적을 살고 있다. 직업 군인 출신에 35년간의 경찰 생활로 체력 하나는 자신 있었던 자연인. 하지만 수사관으로 근무할 때의 잦은 외근 때문이었을까. 오후만 되면 피로감을 느꼈고, 심하게 코를 골며 잠든 적도 많았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던 찰나, 직장 동료의 권유로 찾아간 병원에서 ‘간암’ 진단을 받았다. 그것도 수술조차 불가능한 최악의 상태. 곧바로 퇴직을 고민했지만, 다행히 동료의 배려로 치안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는 병도 씨. 그때부터 그는 주말이면 산에 와 집을 지었고, 혼신의 힘을 다해 터전을 가꿔나갔다. “집을 짓다 죽더라도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 언제 죽을지 몰랐던 삶이기에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지은 집. 그 집을 지으며 마침내 건강이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 후로 철저히 관리만 한다면 암을 안고 살아갈 수 있겠다는 욕심도 생겼다는 자연인. 술, 담배를 끊는 건 물론 좋아하던 라면과 돼지고기는 일절 입에 대지 않았다. 그리곤 암을 극복한 이들의 레시피를 따라 귀리, 검정깨, 쥐눈이콩 등을 갈아 만든 ‘바보죽’을 아침저녁으로 먹었다. 식전엔 직접 기른 돌나물과 신선초를 갈아 마시기까지! 그렇게 11년이 지나 맞이한 평화로운 일상.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고, 동물 식구들을 알뜰살뜰 보살피는 평범한 하루지만, 오늘을 사는 것 자체가 그에겐 행복 그 이상이다. 희망으로 일궈낸 터전에서 친구가 된 ‘암’과 함께 살아가는 자연인 강병도 씨의 이야기는 2022년 9월 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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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회
2022.08.31 (수)
나의 유쾌한 장풍 수련기! 자연인 강수상
8월의 끝 무렵, 마지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윤택은 산을 오르다 묘한 집을 발견한다. '장풍 수련원'이라 쓰인 무시무시한 장승이 우뚝 서 있고, 대문에는 큼지막한 손바닥이 그려져 있는 이곳. 범접하기 힘든 장소의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하던 찰나 집 뒤편에서 별안간 기합 소리가 들려오는데. '파샤!' 자신을 '강키호테'라 칭하고 산에서 장풍을 수련 중이라는 이 남자. 정체가 너무도 궁금한 자연인 강수상 씨(68)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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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회
2022.08.24 (수)
세 번째 스무 살, 행복을 쓰다! 자연인 차선옥
정글처럼 빽빽한 산속. 승윤의 귀에 클라리넷 연주 소리가 들려온다. 산속에서 울려 퍼지는 청량한 선율을 길잡이 삼아 발걸음을 옮기던 중, 누군가를 발견하고 이내 “으악!” 소리를 지르는데. 승윤을 놀라게 한 정체는 바로... 초록색 얼굴의 한 여인!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여주를 갈아 만든 자연산 마스크팩으로 꿀피부 유지 중인 자연인 차선옥(61) 씨다. 때로는 소녀처럼, 때로는 범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그녀의 산속 생활은 어떨까? 꽃다운 나이 스무 살.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자 서울로 상경해 백화점 재봉 일을 시작한 자연인.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덕에 백화점 해외 지사까지 파견되어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그것도 잠시. 향수병엔 속수무책이었단다.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고향에 돌아온 그녀. 그 후 작은 옷 가게를 운영했고, 그 옷 가게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도 하게 되었다.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행복한 나날만 있을 줄 알았으나... 뜻하지 않은 어려움으로 깨가 쏟아져야 할 신혼에 눈물만 쏟아졌단다. 결국 12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고, 홀로 아이들을 책임지기 시작한 그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부터, 쓰러져가는 집을 사 리모델링하여 되파는 일까지.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하지만 부실한 몸을 이끌고 고생한 탓에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악화했고 뇌경색까지 오게 됐다. 말도 행동도 어눌해지는 자신을 보며 절망했던 자연인. 친언니의 부름에 산으로 향했고, 이상하게도 언니가 사는 산에 올 때마다 뇌경색 증상도 가벼워졌다. ‘하늘나라 문턱’까지 갈 뻔했다는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기로 결심한 순간. 이제야 맛본 자유의 맛은 꿀보다 달콤했다! 뛰어난 손재주를 뽐내며 인생을 빚어가던 금손 자연인. 이젠 산에서 자유롭게 두 번째 삶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만든 카라반 집은 자연인의 붓칠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고, 황토 화덕에서 구운 금화규 피자에 한방 조청을 푹 찍어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야무진 손끝으로 만들어내는 것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인의 뛰어난 솜씨. ‘온실 속 화초가 아닌 자연의 야생화처럼!’ 거센 바람에도 지지 않는 강인함이 산골 살이의 비결이라는 자연인 차선옥 씨의 이야기는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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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회
2022.08.17 (수)
화해의 산골 자연인 박세귀
밀림처럼 습하고 우거진 숲길. 그 길은 어느 한곳으로 향하는 물줄기와 닿아있다. 마치 다른 세상인 듯 구석구석 볕이 드리우는 곳. 이곳에 자리 잡은 지 7년째라는 박세귀(73) 씨. 푹푹 찌는 폭염에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얼핏 무뚝뚝해 보이는 표정은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하는데... 자신은 스님도 도인도 아닌, 자연인이라고 말하는 그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울화로 가득했던 지난날의 자신과 화해하고 있다는 자연인 박세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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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회
2022.08.10 (수)
느림보 토끼로 삽니다! 자연인 안영글
숨 가쁘게 달려온 그에게 쉼을 준 건 대자연의 품이었다. 언젠간 그 자연으로 들어가 꿈꾸던 로망을 펼치리라 다짐했던 그날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남자. 급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주어진 대로 소박함을 누리는 자연인 안영글(59) 씨다. 전화도 되지 않고 마실 물도 길어 다녀야 하는 첩첩산중이라도, 그는 서두를 필요 없는 느긋한 이곳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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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회
2022.08.03 (수)
나의 다채로운 생활! 자연인 이재홍
빽빽한 소나무 숲과 대나무 수풀을 지나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외딴 비닐하우스. 다부진 몸과 구릿빛 피부, 번뜩이는 눈매를 가진 자연인 이재홍 씨(64)가 사는 거처다. 보기와는 달리 안 아픈 데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도시에서 병을 살고 달았다는 그. 산에서 살기 위해 자꾸 없던 잔머리만 늘어간다는 이 남자의 생활이 궁금하다. 여섯 마리의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과 아침 산책을 즐길 때면 그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가득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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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회
2022.07.27 (수)
노병은 살아있다! 자연인 이기남
높은 돌담을 이정표 삼아 도착한 산골 요새! 태극기가 휘날리는 집에서 비상한 기운을 느낀 승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집에 들어서자, 더위를 해결할 특별한 약차로 승윤을 반겨주는 자연인 이기남 (78) 씨가 있다. 집안 곳곳 표창장과 훈장이 널려있지만, 그중에서도 “이게 내 인생 최고 훈장이야!”라며 자랑한 것은 다름 아닌 의족...? 과거의 사고로 의족을 끼게 되었지만, 오히려 산중 생활의 시작은 이것 덕분이었다는 자연인. 산에서 진정한 첫걸음을 뗐다는 자연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자연인. 6.25 전쟁통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미군이 나눠준 옥수수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먹고 살기 힘든 탓에 젊은 나이에 일찍 군대에 자원했고, 해외 파병까지 가게 된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큰 고난으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데... 전역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 막사에 있어도 됐지만, 보충병이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작전에 투입되었고, 그 자리에서 전우 12명이 전사하게 되었단다. “정신을 차려보니 다리 한쪽이 없더라고.” 전쟁 상황 속에서 위생병 없이 혼자 상처를 지혈하며 끈질기게 버텼고, 천신만고 끝에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하지만 화약의 화기 탓에 뼈가 썩어들어갔고, 필리핀, 오키나와 등 군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다리 절단 수술을 해야 했던 그. 매일 독한 진통제를 맞아가며 견뎌야 했던 통증, 계단 하나 못 내려가는 현실을 보며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자신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곁에 있어 준 여자친구의 사랑으로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지펴냈다! 죽을 고비도 넘겼는데 산 하나 못 넘기리! 산 정상을 보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철칙이었다는 그! 두 다리로 당당하게 산 정상에 올랐고, 대한민국에 안 다녀본 산이 없단다. 그 후, 삶을 다시 살게 한 산에서 여생을 지내겠다고 생각했다! 거침없이 산을 누비는 그는 열정 충만 그 자체! 자재를 지게로 직접 날라 지은 집에는 온갖 약초와 나물이 자라는 보물 밭이 있다. “더운 날엔 뭐니 뭐니 해도 이열치열이지!” 하루 세 번 마셔야 한다는 약초차의 재료들은 집 뒤의 산 곳곳에서 얻고,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면 그만의 레시피가 담긴 장칼국수를 언제든 맛볼 수 있다! 평화로운 자연인의 집에 종종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는데... 멧돼지가 텃밭을 망치려고 하면 자연인의 사격 실력으로 단번에 물리친다고! 한편, 과거의 전우들과의 추억이 떠오르면 가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는데. 가장 친했던 전우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고 싶다는 자연인 이기남 씨의 이야기는 7월 27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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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회
2022.07.20 (수)
나의 첫 독립일기 자연인 이영숙
무덥고 습한 장마철의 공기가 온 산을 뒤덮고 있다. 그나마 편백숲의 청량한 기운이 자연인을 찾아 나선 발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그때, 숲속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 한여름 날씨에도 긴팔, 긴 바지 차림에 고무장갑과 스카프로 온몸을 무장한 자연인 이영숙(70) 씨다. 산 생활과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고상한 첫인상. 풀독이 심해, 중무장을 하지 않으면 한여름의 산에선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다는데. 그녀는 어쩌다 산중 생활을 시작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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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회
2022.07.13 (수)
힘센 남자 미스터 김! 자연인 김동봉
산속에 울려 퍼지는 엔진톱 소리. 무성히 우거진 풀 사이로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거침없이 베어내는 이가 있다. 강렬한 인상, 허스키한 목소리, 브루스 윌리스(?)를 연상시키는 다부진 체격으로 산을 헤치고 다니는 남자! 바로 오늘의 주인공 자연인 김동봉(62) 씨다. 첫 만남에 승윤을 데리고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모래 씨름장?! "덤빌 테면 덤벼 봐!" 결투 같은 격렬한 운동(?) 후 손수 지은 황토 찜질방에서 편백 향을 맡으며 땀을 빼는데... 여기에 설국화 반신욕으로 뭉친 피로까지 풀어주면 자연인 표 힐링 코스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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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회
2022.07.06 (수)
하루를 살고 다시 하루! 자연인 오명택
내리쬐는 햇살에 반짝거리는 물가. 인기척 하나 없는 이곳에 낚시를 즐기는 한 사내를 발견한다. 조심스레 윤택이 인사를 건네자 반갑게 맞아주는 자연인 오명택(65) 씨. 좋아하는 낚시도 원 없이 즐기고 여유를 부리며 산다지만, 사실 그가 산에 들어온 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였다는데. 죽음을 준비해야 했던 시한부 인생에서 6년째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 남자. 뱀도 쥐도 무섭지만, 이제 산은 그 어느 곳보다 편한 휴식처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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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회
2022.06.29 (수)
우리들의 유쾌한 영웅! 자연인 이범수
시원한 골바람이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이곳. 승윤이 땀을 식히며 도착한 깊은 산골에 펼쳐진 건 다름 아닌 체력 단련장? 170cm에서 요매애앤큼(?) 모자라지만 날쌔고 다부진 체격의 남자. 자연인 이범수 씨(62)의 지상낙원이 펼쳐진다. 높은 토굴 위를 재빠르게 넘나들고, 험한 산 이곳저곳을 누비는 그의 정체는... 전직 소방구조 대원! 밥 먹을 때도 안전제일! 일할 때도 안전제일! 산속에서 매일 안전제일을 외치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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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회
2022.06.22 (수)
흙에 살리라! 자연인 김대곤
대나무로 만든 칼, 야구선수용 다리 보호대, 특전사 군복. 산 생활 18년 차 김대곤(69) 씨의 산행 필수품이다. 하얗고 기다란 수염은 산신령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에 걸맞게 산에 대해선 손바닥 보듯 훤하다는 자연인. 마치 산에서 나고 자란 천생 산사람 같지만, 한땐 그도 돈에 허덕이고, 시간에 쫓기던 도시인이었다. 이제는 뛰어난 산꾼이 된 자연인! 쉬엄쉬엄 산 전체를 돌아보는 하루가 행복하기만 하다. 숲에 울리는 음악 소리를 감상하며 여유를 만끽하고, 직접 잡은 민물새우를 미끼 삼아 낚시를 하며 물멍(?)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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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회
2022.06.15 (수)
붓을 든 남자 자연인 강대봉
“돌아가자 돌아가! 전원으로 돌아가자.” 음유시인이 되어 자연을 예찬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그림까지 그리는 만능 예술가가 있다?! 배 위에서 한가로이 쉬거나 밥을 먹다가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발산하기 위해 돌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나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연인 강대봉(64세) 씨다. 50년 전 처음 접한 외제 크레파스. 매끈했던 그 감촉에 반해, 자연인은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화가로 한평생 외길을 걸어온 그는 돈과 명예도 일찌감치 포기한 채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그림만을 그리며 살아왔다. 가끔 흔들릴 땐 ‘내 안의 세상이 이 세상보다 크면 된다’는 생각으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의 일과라고 한다면, 붓 하나 들고 산과 바다로 훌쩍 떠나는 것. 시시각각 새로운 정취를 풍기는 자연은 그 자체로 영감이 되었고, 때론 예술가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벗도 되었다. 그렇게 그는 최고의 스승이라 여기는 자연에서 에너지를 채워갔지만, 가족들은 그러지 못했다. 아내는 자연인을 대신해 돈을 벌어야 했고 그가 예술가에 가까워질수록 남편과 아버지로서는 멀어지고 있었던 것. 하지만, 두 아들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여기저기 벽화를 그리며 등록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자리를 잡자 그는 다시 자연을 찾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화가의 길을 걸어가리라 다짐하면서. 설치 미술 작품 ‘대화하는 나무’와 야생의 기운이 감도는 원시 움막으로 이색 광경을 만들어낸 산중 화실! 그곳에서 제2의 붓인 그의 손이 닿기만 하면 순식간에 작품이 탄생한다! 일명 ‘백지장 맞들기’ 퍼포먼스부터 움직이는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려내는 재주를 뽐내기까지 하는데. 거기에 물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말나물까지 먹어주면 이것이야말로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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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회
2022.06.08 (수)
산중 멋쟁이의 블루스 자연인 성심
쨍하게 내리쬐는 여름 해를 피해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숲길로 접어든 윤택. 시원한 계곡물을 구경하던 것도 잠시, 누군가 그를 멈춰 세운다. 중절모에 콧수염, 부리부리한 눈매를 가진 사나이. 서부영화에 나올법한 모습을 한 그는 자연인 성심(67) 씨다. 아찔한 외나무다리를 성큼 건너고 우거진 산속을 종횡무진하는 이 남자. 갑자기 나타난 독사도 능수능란하게 처리하는 그가 산중에 16년째 살아가는 사연은 무엇일까. 넝쿨이 늘어진 정글 같은 숲속에 텐트 하나 두고 잠을 청하며 나무와 흙을 채워서 완성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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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회
2022.06.01 (수)
산골 맥가이버의 낭만! 자연인 지양근
초여름을 알리는 아카시아꽃 향이 물씬 느껴지는 산중. 훤칠한 키에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한 남자가 등장했다! "제임스 딘 스타일이세요!" 승윤을 깜짝 놀라게 한 외모의 주인공은 바로 자연인 지양근 씨(66)다. 도시 남자 같은 패션 센스에 뛰어난 손재주까지 가진 그! 기름값을 아껴준다는 무시동 히터, 다슬기 잡을 때 필수라는 써치라이트 등 집 곳곳에 직접 만든 자연인만의 발명품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만들었다고 야심 차게 소개한 것은 바로... 캠핑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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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회
2022.05.25 (수)
나는 이제 자유다! 자연인 이기원
따뜻한 햇살, 싱그러운 초록 잎, 청량한 계곡물소리...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자연인을 찾아 나선 윤택. 하지만 그 여정 끝에 마주한 건 목이 없는 마네킹들! 게다가 곳곳에 걸려있는 때묻은 인형들, 인기척에도 아랑곳 없이 우두커니 앉아있는 수탉까지, 어딘가 기괴한 느낌이 드는 숲속의 집. 그곳에서 자연인 이기원(60세) 씨를 만났다. 기괴한 설치물(?)들과는 달리, 호탕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자연인. 하지만 더 의외인 건, 그가 한때는 반듯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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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회
2022.05.18 (수)
내 삶은 짬뽕 인생 자연인 박태성
어깨에 지게를 짊어진 채 산길을 따라 겨우 닿은 곳. 곳곳엔 자연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예기치 못한 기습 방문에 야외 화장실에서 급히 승윤을 맞이하는 자연인 박태성(65세) 씨! 자연의 넘치는 에너지를 받은 듯 호탕한 말투와 개성 넘치는 선글라스가 인상적인 그는 자연 속에서 신선처럼 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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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회
2022.05.11 (수)
엄마의 산속비밀정원 자연인 정경복
봄과 여름의 사이, 그 어디쯤에서 501번째 자연인을 찾아 나선 윤택. 그런데 오늘은 혼자가 아닌 둘이서 자연인을 찾아 나섰는데. 윤택과 7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육중완이 바로 그 주인공! 허심탄회하게 그간 쌓였던 담소를 나누며 산길을 오르던 중 한 사람을 발견했다. 거친 산비탈에서 다래 물을 채취하던 중이라는 자연인 정경복(65) 씨. 윤택과 육중완을 마주하며 수줍은 미소를 내보이는 그녀가 이 깊은 산속에 홀로 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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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회
2022.05.04 (수)
안녕! 10번째 봄!
“500회 감사합니다!” 깊은 산중에서 자연을 누리며 사는 이들을 만나러 다녔던 나는 자연인이다 의 두 얼굴, 승윤과 윤택이 한자리에 모였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하게 된 뜻깊은 산행,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길을 지나 신나게 자연인의 집으로 향하는 순간...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예상치 못한 또 한 명의 등장에 놀란 두 MC, 과연 그 주인공은... ? 지금까지 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나는 자연인이다의 내레이터, 정형석 성우다. 지난 10년간 한자리에 모인 적은 없지만, 한 가족이 되어 나는 자연인이다를 이끌어 온 세 사람, 이들의 산골 힐링 라이프가 시작됐다! 10년 전, 생소한 소재와 구성 때문에 나는 자연인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는 두 사람. 하지만 등산을 좋아했던 승윤과 캠핑이 취미였던 윤택은 모험을 시작했고, 그때의 인연은 마치 운명처럼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된 것. 그 후, 이승윤의 ‘생선 대가리 카레’, ‘전설의 눈빛’과 윤택이 만난 ‘말벌 아저씨’ 스토리는 젊은 층에서도 레전드로 회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대한민국 남성들의 최애 프로그램, 로망 실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뜨거운 인기만큼, 자연의 품에 적응하는 시간도 녹록지 않았단다. 각종 특이한 음식과 혹독한 자연의 날씨는 그들의 사기를 꺾을 매서운 폭풍과도 같았다. ‘오래 가지 못하겠구나’ 실의에 빠진 날도 숱했다고. 하지만 일을 위해 오르는 산이었건만 자연은 그들에게 큰 위로였고, 자연인들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허투루 들을 수 없을 만큼 진정성 가득한 인생사였다. 그러는 사이, 쉽게 품을 내주지 않을 것 같았던 자연도 서서히 따스한 품을 열어 주었고, 그들 역시 자연을 향해 한껏 마음을 열어온 것. 그리고 10년, 500회를 맞는 지금, 그들은 여전히 자연의 품에서 행복하단다. 완연한 봄을 맞이한 산중. MC들이 발을 내딛는 곳마다 꽃들이 인사하고 햇빛은 따스하게 내리비친다. 지금까지 달려온 10년에 대한 보상으로 편백나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청정 산골 이오갑 씨의 집에서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는 MC들. 윤택이 만든 두릅 전과 비빔국수는 입 안에 봄을 한가득 머금게 해 주고, 자연인이 듬성듬성 썰어 준비한 오리고기와 포삼(?)주는 지친 MC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마냥 먹고 놀기만 하기엔 미안한 3형제에게 주어진 특수 임무는? 자연인의 아름다운 정원에 감성 한 스푼 더하기! 휑했던 정원에는 윤택의 몸만 한 바위를 놓고, 폭우 때문에 막힌 수원지에는 새 호스를 연결해 수도를 연결해야만 한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청정 계곡수가 눈앞에서 흐르는 산중 연못이 완성된다! 정신없이 왁자지껄했던 하루. 조용히 타들어 가는 모닥불 앞에서 마음도 함께 녹았는지,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세 MC의 이야기는 2022년 5월 04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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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회
2022.04.27 (수)
바른 산골 길잡이! 자연인 백점동
산골은 도시보다 봄이 늦게 찾아온다.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아 앙상하고 척박한 산중에, 화사한 봄을 나르고 있는 백점동(62세) 씨를 만났다. 지게 가득 싣고 온 꽃으로, 도시에 있는 아내를 꼬시는(?) 중이라는 자연인. 10년마다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가정적이었다는 그는, 왜 이 깊은 산골에 자리를 잡게 된 걸까. “나도 일찍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기억도 나지 않는 3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초등학교를 다닐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는 자연인. 부모님 없는 설움을 느낄 새도 없이, 어린 시절부터 가난에 시달려야 했던 그에게, 착실함과 성실함은 생존을 위한 필수 덕목이었다. 게다가 “나도 부모님처럼 이른 나이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은, 스스로를 계속 몰아세우게 만들었다는데...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온 자연인은 공업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소방 설비를 설치하는 일을 시작했고, 머지않아 직원을 20~30명이나 둔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취미는 물론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옷 모두 포기하고 일에만 매진한 결과, 사업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IMF 외환위기도 무사히 이겨내고, 운 좋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도 구할 수 있었다는 자연인. 어쩌면 인생의 첫 번째 목표였던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나자, 그는 두 번째 목표를 세웠다.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마냥 즐거웠던, 너무 짧아서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 산골에서의 시절. 언젠가 그때처럼 산골에서 살아가는 것. 그래서 그는 39살이 되던 해 단독주택을 구입했다. 등짐에 흙을 지고 옥상 전체를 밭으로 만든 후에, 무, 배추, 상추, 고추 등 텃밭 작물부터 각종 꽃나무와 약초까지, 수없이 심고 가꾸며 산골의 삶을 연습했다. 그렇게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막내딸이 사회인이 되면, 그해에 자연인은 산으로 들어가겠노라 선포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수없이 얘기해온 ‘그 날’이 왔다. 막내딸이 대학을 졸업하는 그 해, 그는 기다렸다는 듯 산골로 향했다. 준비 기간 20여 년. 계획은 완벽했고 실행은 과감했던 인생 첫 모험! 하지만 산골의 삶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그때 발휘된 건 그의 주특기인 성실함. 그렇게, 산에 들어와서도 연구와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는 자연인. 민간 약초 자격증을 공부하는가 하면, 작물을 산비탈과 밭에 나눠 심어 어떤 차이가 나는지 공부하기도 한다. 고기 맛이 나는 눈개승마를 활용해서 고기 없는 육개장(?)을 해 먹기도 한다. 이곳에서 시도하는 모든 것들이 그에겐 가장 값진 인생 공부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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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회
2022.04.20 (수)
그 봄, 우리는 자연인 이용찬
서서히 봄물이 오르는 산속에서 향긋한 기운을 만끽하는 승윤. 그곳에서 나무 수액을 능숙하게 채취해 내는 한 남자를 발견하는데... 큰 키에 멋스러운 모자로 뽐을 낸 자연인 이용찬 씨(65세). 멋진 용모를 갖춘 데다 수액부터 버섯까지 몸에 좋은 거라면 모르는 게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자연 박사! 그가 이 산에 와 이토록 건강을 챙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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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회
2022.04.13 (수)
꿀벌 아빠의 꽃피는 산골 자연인 문호기
벌한테 쏘이는데 괜찮겠어요? 꽃망울들이 산속의 색을 더하기 시작한 초봄의 어느 날, 윤택은 수많은 벌이 날아다니는 벌통 한가운데서 한 사내를 발견한다. 호기(61) 씨가 산에서 벌을 키우기 시작한 지도 올해로 3년째. 푸릇한 봄나물도 한 움큼 뜯어서 맨손으로 김밥을 후다닥 말고 함께 사는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도 손쉽게 만드는 재주 많은 그가 산에 들어와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른 아침이면 꿀벌들의 상태를 살피고, 점심에는 봄나물을 한 움큼 뜯어 산나물 김밥을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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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회
2022.04.06 (수)
겨울 지나고 봄 자연인 김영환
아직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산골. 중간중간 보이는 길을 따라 걷던 승윤의 눈앞에 눈과 얼음이 뒤덮인 계곡이 펼쳐진다.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길을 찾던 중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여기는 사람 오는 곳 아니에요!"라며 두 마리의 백구와 함께 다가오는 한 남성. 커다란 풍채에 군데군데 흙이 묻은 군복을 입은 자연인 김영환 (65세) 씨가 주인공이다. 핸드폰도 전기도 없는 이 오지에서 어떻게 살고 있냐는 승윤의 말에 '신세계'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산골 생활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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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회
2022.03.30 (수)
베짱이의 즐거운 인생! 자연인 이응선
항쟁의 역사가 남은 성터에 앉아, 아무 관련 없는 아내를 떠올리며 시를 쓴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처럼 어색하고 딱딱한 말투였다가도, 금세 털털하고 정겨운 할아버지로 돌변한다. 조금 독특하고 매력이 넘치는 77세. 올해로 24년째, 산중에서 살고있다는 자연인 이응선 씨다. 인생의 고단함이라고는 없었을 것 같은 환하고 밝은 미소. 어린 시절, 지역 유지였던 부모님 아래 부족함 없이 자란 것도 한몫했겠지만, 타고난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그는 크고 작은 인생의 위기를 웃으며 넘겨왔다. 지하 단칸방에 간신히 신혼살림을 마련했을 때도, IMF 외환위기로 꽤 큰 빚을 지고 부도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만큼은 예외였다. 혼자 계신 아버지를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모시려 했지만, 산골 고향 집을 지키겠다는 아버지의 뜻은 완강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결국, 숱한 고민 끝에 그는 50대 초반의 나이에 산골행을 결심한다. 그때부터 그는 생전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해내야 했다. 아버지를 모시며 식사 준비, 청소, 설거지... 크고 작은 집안일부터 아버지를 씻겨드리는 일까지 기꺼이 나섰고, 그렇게 아버지를 모신 세월이 12년이다. 때론 힘에 부치기도 하고 원인 모를 외로움과 헛헛함도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아버지와 나란히 흰 머리가 늘어가던 어느 날, 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시게 된다. 이젠 다시 도시로 돌아가 편안한 집에서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받아도 되건만, 자연인 역시 아버지처럼 산골을 고집하게 됐다. 이젠 너무 익숙해진 자연의 품. 그때부터 자연인은 산골에서 혼자 또다시 12년을 보냈다. 아버지와 함께한 12년과, 그가 혼자 보낸 12년은 다르다. 12년간 아버지의 손과 발이 되어드렸으니, 산골에서 혼자 보내는 지금은 철저한 베짱이로 살고 있다. 한가로이 시를 짓고, 직접 만든 황토 찜질방에서 솔 향기 맡으며 돌 찜질을 하다가, 벽난로에서 불멍(?)을 즐기는 일상. 마냥 한가로워 보이지만, 사실 그에겐 한가지 사명이 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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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회
2022.03.23 (수)
트로트 가수의 봄 메들리 자연인 김미숙
어느 산속, 빨간 집에 사는 한 여인이 있다. 빨간 털 모자에 앙증맞게 땋은 머리가 인상적인 자연인 김미숙(58세) 씨. 아기자기한 모습과는 달리 무거운 지게도 거뜬히 지고, 차가운 얼음 물에도 거침없이 들어가 고기를 잡는 산골의 원더우먼! 거기에 한시도 콧노래를 멈추지 않는 흥부자 면모까지. 언뜻 봐도 예사롭지 않은 그녀의 산속 생활이 궁금하다. 화려한 무대가 아닌 자연에서 이제야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자연인 김미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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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회
2022.03.16 (수)
가끔 멍 때리며 삽니다 자연인 박수제
싹이 움트기 시작한 겨울의 끝자락. 아직은 앙상한 나무숲을 구경하며 산을 오르다 오래된 옛집을 발견했다. 연기를 내뿜는 연통에 이끌려 주인도 없는 집을 기웃거리던 승윤. 조심스럽게 집을 구경하던 그때, 멀리서 개 한 마리가 달려와 안기는데. 그 뒤로 지게에 지고 나타난 한 사내. 거칠게 난 수염이 무척 잘 어울리는 자연인 박수제(62) 씨다. 자신을 '은둔인'이라 칭하는 이 남자. 80년이나 지난 오래된 옛집에 기거 중이라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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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회
2022.02.23 (수)
안녕! 따듯한 내 인생 자연인 김만갑
밤새 쌓인 눈 위로 찍힌 발자국을 따라 산을 오르던 승윤. 점점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지쳐 갈 때쯤,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흑돌아! 흑순아!' 다짜고짜 자식이 사라졌다며 승윤에게 함께 찾아 달라는 의문의 남성. 서글서글하게 생긴 외모와 다르게 90도로 각진 스포츠머리와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김만갑 (72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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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회
2022.02.16 (수)
나의 세 번째 인생! 자연인 차금옥
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산중. 그곳에 아주 먼 옛날, 호랑이의 쉼터였다는 동굴이 있다. 그 속에서 불쑥 나타난 남자. 백발에 흰 수염이 마치 산신령을 연상케 하는데... 이 산중에서 20년 가까이 지냈다는 자연인 차금옥(64세) 씨다. 동굴 안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는 자연인. 그는 무사히 이어가고 있는 세 번째 인생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하는데... 살아야 한다는 의지로 산골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는 자연인. 느리게 흘러가는 산골의 시간은, 그가 서서히 몸을 추스르기에 적당한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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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회
2022.02.09 (수)
으라차차! 털보 아저씨 자연인 임만성
낭떠러지와 다를 바 없는 급한 경사, 쉴 새 없이 굴러떨어지는 돌! 해발 900M의 달하는 산 정상 바위 절벽에 매달린 한 남자가 있다. 천지가 가시밭인 험난한 악산을 제집 드나들 듯 자유롭게 누비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산을 돌보는 진정한 산 사나이! 길게 기른 백색 수염에 언뜻 산신령으로도 보이는 자연인 임만성(65세) 씨다. 싱싱한 풀 내음을 맡을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자연인 임만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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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회
2022.02.02 (수)
그녀가 사는 겨울 왕국 자연인 김순애
한겨울 추위에 모든 것이 얼어붙은 듯 고요한 산속.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을 지나고, 빙판 위에서 미끄러지고 빠지기를 몇 번. 저 멀리 계곡의 얼음을 깨고 있는 자연인 김순애(61) 씨를 만났다. 전기도 전화도 되지 않는 외딴 골짜기. 함께 사는 녀석이라곤 개 한 마리가 전부인 깊은 산속에서 15년 전 그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15년 전 산에 온 건 온전히 자신을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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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회
2022.01.26 (수)
이제 진짜 부자로 삽니다! 자연인 신종남
1년에 100억 원을 버는 사업가였지만, 빈손으로 자연을 즐기는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라는 사나이가 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반전 눈웃음을 가진 그의 과거가 궁금하다! 아무것도 없던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신종남 씨. 수개월 동안 텐트에서 지내며 직접 집을 짓기 위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을 완공한 뒤에 심은 복숭아나무와 직접 일군 텃밭에서 나오는 작물들은 그에게 노동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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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회
2022.01.19 (수)
나 홀로 산에! 자연인 이해석
얼음처럼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 겨울 산. 한 발자국 내딛기도 힘든 이곳에서 굳이 험지를 찾아 발길을 옮기는 사람이 있다. 자연인 이해석(67) 씨. 산 촬영 경력 10년 차 스태프들도 쩔쩔매는 돌산에서, 거침없이 앞장서 길을 안내하고, 세심하게 스태프 한명 한명을 챙긴다. 친절하고 자상해 보이는 자연인. 하지만 그가 산에 온 이유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사람이 싫어서였다. 도시에서 꽤 큰 규모의 카센터를 운영하던 그는, 그만큼 많은 인간군상을 접해야 했다. 멀쩡히 수리를 받고도 온갖 트집을 잡으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손님도 있었고, 고위 간부의 가족이라며 괜한 으름장을 놓는 손님도, 외상이 1년간 밀리는 경우도, 기름칠하며 차나 고친다며 멸시의 눈빛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억울함과 스트레스를 마음에 묻으며 하루하루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렇게 번 돈으로 가족들을 챙길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얼마 안 가, 그 한 가지 위안마저 흔들리고 만다. 그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었던 IMF 외환위기. 거래처가 줄줄이 도산했고, 그도 별수 없이 빚을 지게 된다. 간신히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재산을 처분해 빚은 갚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얽혀있는 사람들로부터 별별 경우를 다 겪어야 했다. 그 끝에 얻은 건 마음에 남은 흉터와 몸속의 암세포. 더이상 견딜 수 없던 그는 결국 아무도 없는 산을 택한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시작한 산 생활은 자연인에게 특효약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손을 거쳐야 꾸릴 수 있는 산중의 살림.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간 속에 스트레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움직이다 보니 몸은 회복됐고 그만큼 그의 활동 반경도, 공간도 넓어졌다. 마당엔 동물들이 뛰놀고, 겨울이 되면 손주들이 놀러 와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썰매를 타는 소중한 일상이 시작됐다. 세상사 모든 고민이 존재하지 않는 이곳은 낙원! 자연인 이해석 씨의 이야기는 1월 19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 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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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회
2022.01.12 (수)
오늘도 땡큐! 자연인 송진철
도시를 떠나 산을 오르면 매캐한 매연도 시끄러운 경적도 모두 자취를 감춘다. 고요한 골짜기는 평화롭다 못해 따분하게 보이지만, 그 품에서 분주히 월동 준비를 하는 한 남자가 있다. 무거운 땔감을 가뿐히 옮기는 괴력과 새들에게 둥지를 마련해 주는 자상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의 소유자,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새소리를 찾아 산골에 온 자연인 송진철(70세) 씨다. 모두가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읜 그의 생활은 좀 더 궁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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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회
2022.01.05 (수)
나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다! 자연인 전백엽
매서운 겨울바람에 눈 뜨기도 힘든 겨울 산. 어디선가 나타난 개들이 꼬리를 흔들며 윤택을 반겨주는데. 그리고 그 개들을 뒤따라가 보니 어두운 굴속에서 나타난 한 남자. 자연 저장고를 만들기 위해 틈날 때마다 굴을 파고 있다는 자연인 전백엽(60) 씨다. 돌멩이처럼 단단해 보이는 그의 옛 직업은 늘 밤에 움직이며 일했던 주점 사장님. 화려한 도시의 불빛에 둘러싸여 30년 넘도록 일해왔다는 그가 5년 전 돌연 자연의 품으로 흘러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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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회
2021.12.29 (수)
섬으로 간 잠수부! 자연인 김광호
산 넘고 바다 건너 12월 겨울 섬으로 오게 된 승윤! 일렁이는 파도와 칼바람을 뚫고 30분 정도 달렸을까? 여객선도 어선도 오지 않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보이는 배 한 척. 서 있기도 힘든 파도를 견디며 커다란 통발을 들어 올리고 있는 의문의 남성.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긴 머리를 엉성하게 묶은 자연인 김광호 (54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선글라스를 잠시 벗어 달라는 승윤의 말에 '자연산이에요.'라며 눈웃음을 보여주는 자연인. 반전 애교와 낯선 사람도 쉽게 빠져들게 하는 친근함을 가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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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회
2021.12.22 (수)
아버지의 산! 자연인 유장희
갑자기 엄습한 한파에 땅이 얼어, 발 딛는 곳곳 위태로운 겨울 산중. 한발 한발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중에, 산골에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듣게 되는데... 구성진 노랫소리를 따라가 보니, 그곳엔 그야말로 완전무장한 오늘의 주인공 유장희(62세) 씨가 있었다. 등산지팡이에 두건. 그의 인상처럼 넉넉하게 채워진 등산배낭에는 유사시에 사용할 의약품과 상비품이 잔뜩 들어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탁 트인 곳을 좋아했다는 자연인. 산의 매력에 빠져, 뜻이 맞는 지인들과 산악회를 만들게 됐고 특유의 붙임성으로 산악회의 회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회원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등산 준비를 철저히 하던 습관은 산에 자리 잡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다고 하는데... 산악회 회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처럼, 그는 가정에서도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다. 아내와 헤어진 후, 사춘기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된 자연인. 아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며 살아왔다는데... 밖에선 먼지를 뒤집어 써가며 중장비 일을, 나머지 시간엔 레슬링에 두각을 보이는 아들 뒷바라지에 몰두했다. 그 덕인지 아들은 청소년 국가대표에 이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대학 졸업 후엔 코치 생활을 하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제야, 뒷전으로 미뤄뒀던 자신의 인생을 돌보기로 한 자연인. 그는 산에 살기로 마음먹는다. 숲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산골에서 직접 땅을 일구고 집을 지으며 두 번째 삶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고생스러워도 매 순간이 보람 있는 건 아들을 키울 때와 마찬가지였다. 집 앞에 있는 웅덩이엔 민물새우를 키우고, 산 중턱에 있는 연못은 사시사철 물고기를 건질 수 있는 그만의 냉장고. 산골에서 키우는 개들이 닭장을 습격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심심할 틈 없는 산골 살이다. 사소한 설렘으로 가득하던 일상. 하지만 어느 날, 아들이 쓰러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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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회
2021.12.15 (수)
산골 뮤지션의 겨울 연가. 자연인 양운식
청아한 피리 소리가 얼어붙은 산골에 울려 퍼지고, 나무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과 합주를 만들어내자 초겨울 산은 봄이 온 듯 따듯해진다. 낯선 음색에 홀려 발걸음을 옮기자 저 멀리 보이는 한 남자! 장발의 머리를 질끈 묶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는 피리 부는 사나이(?) 자연인 양운식 (51세) 씨. 진정한 행복에 닿기 위한 그의 연주가 다시 시작된다. 바이올린을 배우던 형 덕분에 자연스레 악기를 접하게 된 자연인. 등록할 학원비도, 레코드판 살 돈도 없어 선택한 길은 독학이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녹음해 매일 테이프를 감으며 악기 연습을 하자 실력은 점차 그의 노력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완벽하게 바이올린을 켠 그는 어느새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다. 콘트라베이스, 첼로, 크로마 하프 등 다양한 음역을 넘나드는 기악에 차례로 도전, 그중 그의 마음에 들어온 건 색소폰이었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있던 그는 어른이 된 후 자연스레 음악 학원을 개업했다. 계이름을 몰라도 하루면 한 곡을 연주하게 하고 다른 곳에선 거부한 고령의 원생을 훌륭히 가르쳐 내며 명성을 날렸다. 80여 명의 학생을 성공적으로 통솔했으나 더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졌고, 그렇게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한 채 스트레스만 계속 쌓여갔다. 설상가상 손가락 관절이 안 좋아서 먹은 진통제가 독이었는지 간이 심각할 정도로 나빠지고 당뇨까지 찾아왔다. 더는 학원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 때마침 찾아온 사람에게 헐값에 처분하고 30년의 가르침을 끝마쳤다. 찌든 마음과 지친 몸을 회복하고자 떠난 여행. 그는 캠핑 도중 발견한 천국 같은 이 땅에 평생 사리라 다짐했다. 누군간 젊은 나이에 산에 들어가는 게 아쉽다고 했으나 그는 지금이 최고 적기라 말한다. 산사태로 무너진 터를 복구하려 눈만 뜨면 삽질하고 망가진 우리 보수를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였지만 그는 그 노동조차 즐겁다. 산이 내어주는 갖은 보물을 품는 건 물론 간에 좋은 돼지감자와 민들레 겉절이를 챙기며 여유를 맛보자 30년 동안 괴롭혀 온 간 수치가 단 6개월 만에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산속에서 다채로운 삶을 찾아가는 자연인 양운식 씨. 경쟁 사회의 무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주를 즐기는 그의 이야기는 12월 15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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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회
2021.12.08 (수)
산으로 떠나온 기술자! 자연인 성낙부
낙엽으로 뒤덮인 초겨울의 산을 오르다 골짜기 집을 발견한 윤택. 낯선 이를 경계하는 개와 고양이를 보는 것도 잠시, 지붕 뒤편에 깎아지른 산비탈을 오르는 사내를 발견했다. 벼랑에 올라 능숙하게 토종꿀을 채취하는 자연인 성낙부(65) 씨. 40년 경력의 플랜트 용접기술로 중동부터 남미까지 세계를 누비던 그가 돌연 산골짜기 집에 살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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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회
2021.12.01 (수)
산골 디자이너의 꿈! 자연인 이오갑
굽이굽이 이어진 산골을 따라가던 중, 눈 앞에 펼쳐진 집 한 채. 줄지어 걸려 있는 형형색색의 깃발과 현판을 지나 들어온 집에는... 동서남북으로 세워진 장승이 있고, 거칠게 바른 황토 벽에는 찻잔과 주전자가 박혀있다. 이 신비로운 집의 주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갈 때쯤, 지게를 짊어진 사내가 걸어오는데? 산골에서 홀로 17년째 살아가고 있다는 이오갑(63세) 씨다. 이 산에 들어오기 위해 20년을 준비했다는 그의 인생사가 궁금하다! 월남전 파병에서 형들이 돌아올 때, 야전에서 쓰던 군용 장비를 눈여겨봤다는 자연인. 어릴 때부터 형들과 산을 다니며 자연스레 관심은 산으로 향했고, 중학생 때는 혼자 장비를 챙겨 캠핑을 떠날 정도로 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단다. 그렇게 20대 청년이 되었고, 새해첫날 지리산 노고단으로 향하던 때. 갑작스러운 폭설에 의해 산중턱에 버스가 멈춘 상황. 다시 돌아갈 방법도 없었기에 지리산 한 골짜기에 갇혀 버리게 됐다는데... 의도치 않게 텐트에서 1주일을 지내는 동안, 눈앞에 펼쳐진 설원을 바라보며 한 가지 꿈이 생겼다는 그. 45살에는 모든 걸 내려놓은 뒤, 깊은 산골에 오두막을 짓고 그 안에 음악 감상실과 독서실을 만들어 오롯이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것.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기로 결심했다는 그의 첫 직업은 섬유 디자이너. 일을 하면서도 매주 금요일 출근길에는 등산용 배낭을 챙겨, 퇴근을 하면 산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스스로를 ‘산에 미친 놈’이라고 불렀다는데, 한술 더 떠 지리산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박봉에도 불구하고 진주의 한 섬유 연구소로 이직까지 결심했다. 그 후에 산에 집을 짓는데 필요한 장비를 매달 사고, 산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며 10년이라는 시간을 살았다는 그. 드디어 45살, 약속의 나이가 됐을 때, 안정적이던 모든 걸 내려놓고 20년 동안 꿈꾸던 산으로 들어 간 것이다. 오랜 시간 꿈꿔왔던 이곳에는 눈을 돌리는 곳마다 정성과 노력이 녹아있다. 집안 곳곳에 화덕을 설치해 추운 날씨에도 끄떡없고, 정원 겸 마당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20대 시절 꿈꿨던 음악 감상실에는 수백 장의 LP가 정리되어 있는가 하면 가끔 산을 찾는 아내를 위해 만들었다는 약초 찜질방은 그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날이 좋은 날에는 음악이 흐르는 정원에서 빨래를 말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는 여유도 즐긴다는 자연인. 남들은 괴짜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산중에서 홀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 자연인 이오갑 씨의 이야기는 2021년 12월 1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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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회
2021.11.24 (수)
행복한 초보, 산골 정착기! 자연인 정기수
포근한 낙엽 빛깔과는 다르게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산중. 그곳에서 굳은 표정으로 깊은 구덩이를 파는 남자. 수상한 느낌에 가까이 다가가보는데... 남자가 파묻으려는 건 산짐승의 사체! 조심스럽게 말을 거는 윤택에게 매서운 눈초리로 신분증을 요구하는 이 남자. 자연인 정기수(61) 씨다. 산에 데리고 다니는 개가 너구리를 물어 죽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묻어주고 있었다는데... 다소 강렬했던 첫인상과는 다르게 따뜻한 마음씨의 자연인. 반전은 그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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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회
2021.11.17 (수)
진짜 부자로 사는 법! 자연인 표상원
지나간 삶에 미련을 버리고 걸어온 세월을 치유받기 위해 산을 찾은 한 남자. 고무신을 신고도 험난한 산을 편히 오르며, 늘 분주히 움직이는 자연인 표상원(63세) 씨다. 신비로움이 감도는 돌탑을 매일 쌓으며 단출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그는 간단하지 않은 일을 간단하다고 말하며 오늘도 험난한 산골에 적응 중이다. 그 시절 흔히 신던 고무신조차 닳을까 맨발로 걸었던 그는 가난 속을 허덕이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주린 배를 움켜잡고 사회로 뛰어든 나이, 고작 13살. 처음으로 들어간 상자 공장에서 성냥은 갑, 초는 본으로 인쇄하는 일을 맡았는데 반대로 찍어내는 실수를 했고 그는 모든 책임을 안고 나오게 되었다. 그 뒤 들어간 브로치 공장에서도 건조를 잘못해 또다시 쫓겨났고, 모자 공장에선 교복 자율화가 시행되어 정리해고를 당했다. 어른들은 아이를 지켜주기보단 탓하길 선택했고 그는 모든 걸 참고 사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시간이 흐른 뒤 들어간 주물공장. 그곳에서 매년 시행하는 건강 검진을 통해 폐기종이란 병명을 진단받았다. 피곤해도 일 때문이라 생각한 그에겐 청천벽력 같은 선고였다. 하지만 그는 한 가정의 가장, 공장에서는 퇴사 권고를 내렸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공장을 더 다니기 위해, 돈을 더 벌기 위해 건강을 되찾으려 노력했으나 결국 그는 70명의 직원 중 혼자 쫓겨나게 되었다. 험난했던 가시밭길 인생, 50년 직장 생활 끝에 남은 건 망가진 몸과 마음뿐이었다. 숨이 차 계단도 오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상황 속에서 그가 택한 선택지는 고향 땅이었다. 부모님 산소 옆에 터를 잡아 5일 만에 집을 짓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땅만 파면 몸집만 한 칡이 나오고 쉽사리 보기 힘든 부처손이 군락지로 이루어져 있는 그곳은 노동의 대가를 그대로 얻는 산골! 지난날 가혹했던 도시와는 달리 자연인에게는 너무도 따뜻한 곳. 연못에서 낚시를 즐기고, 직접 만든 대나무 활로 산속을 뛰놀 때면 잊었던 행복이 찾아온다. 부를 좇아 달렸던 과거를 지나 보다 넉넉해진 삶을 살아가는 자연인 표상원 씨. 마침내 여유를 마주한 그의 이야기는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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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회
2021.11.10 (수)
해당 회차는 제휴사 유통불가로 인해 서비스가 제한됩니다.
 
476회
2021.11.03 (수)
해녀, 기적을 캐다! 자연인 강정애
산을 오르던 중 승윤의 눈앞에 펼쳐진 울창한 편백나무 숲! 가을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은은한 향기에 취할 때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 탁! 탁! 탁! 소리를 따라서 간 그곳에는 터프하게 나무를 자르고 있는 형님이 아닌 누님이 있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띄는 빨간 장화와 꽃무늬 머리띠를 두른 강정애 (68세) 씨! 자신보다 큰 나무를 짊어지고 불도저처럼 산을 내려가는 그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하는 승윤에게 길을 걷는 동안 자신의 인생 얘기를 해 주겠다는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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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회
2021.10.27 (수)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 장동훈
가을비가 내린 스산한 산중. 한창 독이 오른 독사도 도깨비방망이 하나면 퇴치할 수 있다는 자연인 장동훈(65세) 씨. 산중 생활 20년째라는 그는 거칠면서도 푸근한 산과 똑 닮아있다. 박력 넘치는 말투와 외양과는 다르게, 그의 집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렇게 40대 중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다니다 보니 몸은 조금씩 회복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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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회
2021.10.20 (수)
무인도 생존기! 자연인 장종수
서울에서 8시간, 여객선에 낚싯배까지 두 번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어느 무인도. 눈부신 에메랄드 빛깔 바다를 자랑하지만, 한 번 들어가면 다신 못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악명 높은 섬! 이곳에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자연인 장종수(58세) 씨가 있다. 기계를 능숙하게 개조하는 실력과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무인도는 녹록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지도 모르는 물을 먹고, 텐트에서 1년을 살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없이 넘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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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회
2021.10.13 (수)
여기, 나의 로망이 있다! 자연인 류성현
제법 선선해진 공기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산중. 탐스럽게 벌어진 밤송이를 구경하며 산을 오르다 느닷없이 한 남자가 말을 건네 왔다. 환한 미소와 함께 밤을 주워가라는 덥수룩한 수염의 사내. 아침이면 향긋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직접 반죽해 빵도 만들어 먹는다는 자연인 류성현(60) 씨다. 스무 살부터 쉼 없이 일해 온 그가 이 산에서 산 지도 올해로 7년째. 긴 세월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중장비를 몰았던 그가 산 생활을 즐기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한 포부 하나로 서울로 상경한 자연인. 일자리를 찾으러 매일 구로공단에 출근 도장을 찍었지만 헛수고였다는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중장비를 모는 현장에 발을 들이게 된다. 흙냄새나는 곳에서 몸으로 부딪쳐가며 일을 배웠다는 자연인. 사우디 현장에도 파견되며 일찍 목돈을 벌게 된 그는 2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아내와 가정도 꾸렸다. 큰 걱정 없이 순조롭게 흘러가던 젊은 시절. 하지만 그 평범하던 하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새로 다니기 시작한 직장에서 난생처음 주식에 손을 대게 된 것. 사우디에서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까지 몽땅 들이부었지만, 투자금은 순식간에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삶을 착실히 살아가는 것이 모토였던 그는 더한 큰일을 치르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오래전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아내와 함께 돌아왔다. 삶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시 중장비를 몰며 부지런히 일을 다니기 시작한 자연인.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게 되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사업체를 꾸렸다. 중장비 기사 4명을 고용해 함께 일을 시작했는데 그 일은 자연인에게 큰 복병으로 다가왔다. 늘 혼자서 일해 왔던 그에게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큰 스트레스였고 그의 마음과는 180도 다른 직원을 다루는 일이 버겁게 느껴졌다. 버티고 버티던 그는 결국 10년 만에 사업을 정리한 뒤 다시 예전처럼 혼자 일을 다니기 시작했다. 고향 인근의 골짜기를 구석구석 다녔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늘 일에 매달려 왔기에 마음이 많이 지쳐있던 터였다. 그러다 그는 지금의 산을 알게 됐다. 나무로 빽빽하던 밀림 같던 산. 그는 길 하나 없던 지금의 자리를 쉬는 날이면 올라와 돌을 쌓고 좋아하는 과실나무도 심으며 가꾸었다. 그리고 6년 전 이곳에 정착한 그는 이른 새벽에 현장 일을 나갔던 예전처럼 이곳에서도 쉬지 않고 자신의 세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소한 커피 향으로 시작되는 자연인의 하루.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보유한 그의 집 앞마당에는 보랏빛 머루 꽈배기도 튀겨진다는데. 30년 가까이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거칠게 살아온 그가 찾은 산속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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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회
2021.10.06 (수)
마초, 산에 물들다 자연인 황영상
산 여기저기 떨어진 밤송이들로 가을을 한껏 느낄 무렵, 멀리 '붉은 벽돌집' 하나를 발견한 승윤. 반가운 마음에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자... 소쿠리 한가득 포도를 씻고 있는 남자가 있다! 카우보이모자에 보랏빛 스카프, 하얀 수염을 멋스럽게 기른 그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황영상 (63세)이다! 강렬한 눈빛 탓인지 선뜻 말을 걸지 못하는 승윤에게 대뜸 포도를 같이 씻자며 다가서는 자연인.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무척이나 정겨운 그에겐, 어떤 인생 이야기가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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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회
2021.09.29 (수)
내 삶의 마지막 기회! 자연인 김해근
오른팔의 총상은 영광의 상처! 오토바이를 타고 산중을 누비는 전쟁영웅! 쏟아지는 빗방울로도 식힐 수 없는 뜨거운 사나이, 김해근 씨.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 부사관 출신인 그에게 흐트러짐이란 없다! 장작을 오와 열에 맞춰 차곡차곡 적재한 뒤에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오토바이에 오른다. 뭐든지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계획적인 그의 성격은, 역설적이게도 젊은 날 충동적으로 도전한 해병대 지원으로부터 시작됐다. 군 복무를 빨리 마치고 학업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는 생각에 당시 복무기간이 제일 짧았던 해병대로 지원한 자연인. 당시 100m를 12초에 돌파할 정도로 우수한 체력이었던 그는, 월남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군 간부가 모자라게 되자 떠밀리듯 부사관으로 차출되었다고 한다. 월남전 파병에, 5분 대기조 근무 중 선임의 총기 오발 사고로 총상까지 입어가며 힘겨운 군 생활을 이어갔던 자연인. 2년 4개월로 예상했던 군 생활은 두 배가 넘는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끝이 났다. 예정대로였다면 졸업 후 동기들이나 선배들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길어진 군 생활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그의 진로는 예상치 못하게 흘러갔다.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아, 무턱대고 뛰어든 삼륜차 사업은 경험 부족으로 접게 됐고, 형이 운영하던 건축 자재상에서 일을 배워 작은 자재상을 차렸지만 역시나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이후 남의 농사일을 도우며 모은 돈으로 아내와 식당을 차려 재기를 꿈꿨지만, 얼마 안 가 IMF 외환위기를 맞게 되는데... 거듭되는 실패의 역사. 몸도 마음도 지쳐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산이 보였다. 산중의 삶은 그에게 마지막 기회였다. 집을 짓다가 총상 후유증으로 인해 낙상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벌에 쏘여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지만, 이 악물고 터전을 마련한 자연인. 그 성취의 희열은 이곳의 삶에 점점 더 애착을 갖게 만들었다는데... 그렇게 8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 산중엔 그의 손길이 가득하다. 샌드위치 패널로 한옥 풍의 집을 꾸미고, 사륜 오토바이에 고물상에서 구한 마트용 카트를 연결해 땔감을 옮기는가 하면, 직접 판 연못엔 수려한 연꽃을 심고 페트병으로 분수까지 만들어뒀다. 그 속에 살고있는 향어와 우렁이로 만찬을 즐기고, 연꽃의 꽃턱인 연방으로 조선시대 왕이 즐겼다는 연자수를 끓여내기도 하는데... 불편함을 이겨낸 성취감이 매일 새롭다는 자연인 김해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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