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회차 줄거리 구매
90회
2023.12.30 (토)
황도 & 달래와 함께 하는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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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2023.12.16 (토)
섬진강 부부와 삼총사, 흐르는 강물처럼
"'쨈, 빵, 별'이가 저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따뜻한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전라남도 구례군, 섬진강 줄기에 자리한 조용한 시골 마을. 이곳에 푸근한 미소가 매력적인 공재선(57), 이수남(56) 부부가 산다. 연애 시작 99일 만에 결혼해 어느덧 결혼 22년째! 하지만 여전히 깨가 쏟아지는 부부다. 도시에 살며 전기 시공 관련 회사에 다녔던 남편 재선 씨와 뜨개질 공방을 운영했던 아내 수남 씨.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시간을 따라 치열하게 살아온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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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회
2023.12.09 (토)
평창 산골 부부, 그 '겨울' 사랑이 분다
"겨울이는 우리 집 복덩이에요. 겨울이가 밝으니까 우리도 다 같이 밝아져요." 평창의 가리왕산 자락, 장성문(65) 씨가 잣송이를 줍고 있다. 청설모가 부지런히 잣을 까먹고 난 빈 잣송이는 불쏘시개로 그만이다. 성문 씨 옆에는 그의 반려견 겨울이(3살, 암컷)가 목이 빠져라 나무 위 청설모를 바라본다. 자연에 널려있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견생 3년 차. 덕분에 성문 씨는 심심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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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회
2023.12.02 (토)
'진구'와 12냥이, 슬기로울 전원생활
"고양이들에게 유토피아를 선물하고 싶었어요. 다들 도시에서 많이 아프고 고된 생활을 했으니까요." 경상북도 의성군 시내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작은 마을. 인적조차 드문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덩그러니 자리 잡은 2층 집이 나타난다. 이 집의 주인은 임재복(41), 김민휘(39) 부부. 대구광역시 도시에 살다 큰마음 먹고 시골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귀촌 새내기다. 배달 음식 하나 못 시켜 먹는 외진 곳이지만 부부는 행복하기만 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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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회
2023.11.25 (토)
60대 산골 부부와 '덕수', '장미'빛 인생
"아무리 좋은 친구여도 365일 같이 있지 않지만 덕수와 장미는 늘 같이 있잖아요.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닐까요."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의 산 중턱, 산양삼을 심기 위해 밭을 일구는 작업이 한창이다. 송풍기로 낙엽을 치우고 땅을 고르는 두 주인공은 구건서(66), 유명자(68) 부부. 겨울 초입의 날씨지만 땀 흘리며 일하는 부부의 곁에는 여유롭게 계절의 정취를 느끼는 반려견 남매 '덕수'(수컷, 3살), '장미'(암컷, 3살)가 있다.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똑같이 생긴 두 녀석이지만 성격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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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회
2023.11.18 (토)
밤 농원 키다리 아빠, 내 사랑 '코기'
"봉주, 봉순이를 만나고 삶이 완전히 바뀌었죠. 반려견들 생각만 하면 어떤 상황이든 웃음이 나요." 가을이 깊어가는 충청남도 천안시 북면의 밤 농원. 이곳에 키다리 아빠 김준헌(61) 씨가 산다. 처음엔 농원을 운영하시던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10년간 서울과 천안을 오고 갔다. 이후 작고하신 어머니의 뒤를 이어 농원을 가꾸게 되면서 어느덧 귀촌 8년 차 '밤 아저씨'가 됐다. 시골살이를 시작하기 전, 준헌 씨는 서울에서 금융 관련 개인 사업체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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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회
2023.11.11 (토)
'가을' 그리고 '봄' 정아 씨 '사랑의 계절'
"가을이는 친구이자 언니고, 봄이는 저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줘요. 덕분에 혼자라는 느낌이 안 들어요." 경상남도 거창군의 오래된 집성촌. 마을 입구에 펼쳐진 울창한 숲에서 가을꽃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고정아(56세) 씨 옆에는 두 마리의 반려견, 엄마 가을(암컷, 7살)이와 아들 봄(수컷, 2살)이가 있다. 몸집은 작지만 존재감은 큰 녀석들과 함께 숲에서 시작해 수확을 앞둔 황금 논까지 마을 한 바퀴를 돌고 집으로 들어가면 1시간 산책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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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회
2023.11.04 (토)
무릉도원 비수구미, '순두'네 행복 일기
"'순두'와 저희 부부는 서로 의지해서 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순두'는 저희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죠." 강원 특별자치도 화천군 '비수구미(泌水九美)마을'. 빽빽한 원시림과 광활한 인공 호수 파로호에 둘러싸여 접근조차 쉽지 않은 탓에 '자연이 허락한 이만 드나들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오지 마을이다. 속세와의 소통도 녹록지 않은 이곳에서 하루하루 깨 볶는 삶을 산다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김정일(53), 김나희(51)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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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회
2023.10.28 (토)
피아노 맨과 달복. 사월, 산골 세레나데
"달복이, 사월이를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려고 산속으로 왔어요. 녀석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노라 '약속'했죠." 경상남도 거창군 감악산,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이곳으로 가을 나들이를 나온 강민규(62) 씨.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 그의 옆에는 반려견 '달복'(수컷, 10살 추정)이와 '사월'(암컷, 3살 추정)이가 함께 한다. 그런데 두 녀석이 등장했다 하면 언제나 시선 집중! 늘씬한 몸매에 검은 반점이 인상적인 달마티안 달복이와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사월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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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2023.10.21 (토)
디스크 독 천재견과 멋지게 폼나'개'
"스무 살 때부터 개와 함께하는 직업을 갖고 싶었어요. 쇼리와 샤카는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이에요. 제 삶의 전부죠." 강원도 속초시의 한 반려견 학교. 이곳에 반려견 전문 훈련사 최운영 씨(43)가 있다. 올해로 훈련사 8년 차인 그는 지난해 지인의 권유로 이곳의 훈련 수업을 맡게 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안양에서 속초로 이사를 왔다. 그가 처음부터 반려견 훈련사의 길을 걸었던 건 아니다. 젊은 시절 반려견과 함께하는 직업을 꿈꿨지만, 현실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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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2023.10.14 (토)
행복 원정대, 말 삼촌과 말똥 모녀
"부모-자식 간에는 애증이 있잖아요. 저는 한 발짝 떨어져서 같이 성장하는 수평적 관계가 좋거든요. 그래서 '말 삼촌'입니다." 새벽안개 자욱한 경기도 포천시의 한 농장. 하루를 일찍 시작한 '말 삼촌' 송대근(45) 씨가 바삐 움직인다. 넓은 운동장에 잘 발효된 건초로 아침밥을 차리고 나면 30여 마리의 말들을 부를 차례다.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대근 씨와 함께 위풍당당 마구간으로 향하는 녀석들이 있으니... 바로 조력견(犬) 말똥(웰시코기․ 7살)이와 개똥(웰시코기 믹스․ 6살)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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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회
2023.09.30 (토)
바다 건너온 사랑, '이레'도 좋고 저래도 좋아
"반려견들과 함께라면 더 바랄 게 없죠. 예전보다 더 옹골지고 단단한 가족이 된 느낌이에요."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이 또렷한 경기도의 한 전원주택 마을. 이곳에는 김성준(36), 김진수(31) 부부가 산다. 웹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서울의 한 빌라에서 살던 게 불과 석 달 전. 부부는 잔디밭이 있는 지금의 집으로 이사하기까지 경기도 일대 안 가본 지역이 없을 정도로 발품을 팔았다는데. 이들이 이토록 집 구하기에 열정을 쏟았던 이유는, 다름 아닌 함께 사는 반려견들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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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2023.09.16 (토)
춘식, 옥희, 민희, 제주에서 소랑햄수다
"반려견들과 함께 살아서 삶이 더 풍성하고 좋아요. 녀석들이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줘요."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 하도리, 돌고래가 보이는 '돌세권' 바다를 앞마당 삼은 그림 같은 집에 이현동(40), 이두리(39) 씨 부부가 살고 있다. 제주 바다를 제집처럼 자유로이 누비는 부부의 취미는 프리다이빙. 여름의 막바지를 즐기기 위함도 있지만 진짜 목적은 바닷속 청소! 프리다이빙을 하며 바다의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빙'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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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회
2023.09.09 (토)
'할빠'와 4총사, 인생 정원에서 자유롭게
"반려견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어요.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호를 내려다보는 멧골산 자락의 조용한 시골 마을. 이곳에 25년째 '인생 정원'을 가꾸고 있는 주인공이 산다. 100여 종의 식물들로 빼곡한 정원의 주인은 정용주(70) 씨. 돌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데. 용주 씨가 살고 있는 한옥 또한 매년 조금씩 보수 공사를 하며 튼튼하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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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2023.09.02 (토)
허당 농부와 코코. 쿠키, 용감한 형제들
"코코를 만나고 나서 무미건조했던 제 삶이 더 재밌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초록 벼로 싱그럽게 물든 논길을 출근길 삼아 농장으로 가는 2년 차 농부 이호중(34) 씨와 산책 겸 따라나선 반려견 코코(1살, 수컷)가 있다. 약 20kg의 큰 몸집이지만 이제 겨우 10개월밖에 안 된 코코는 10분에 한 번씩 쉬어야 하는 지구력 최약체.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이 견생 첫 여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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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2023.08.26 (토)
목공 부부와 댕냥이 7총사, 광치령 연가
"30대 젊은 나이에 귀촌을 결심했지만, 뭘 해도 밥을 굶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죠. 시골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삶. 우린 그 꿈을 이룬 거예요." 강원도 양구와 인제를 가르는 분수령. 첩첩산중 험한 고개라 하여, '광치령'이라 불리는 고갯길에 아담한 목조주택 한 채가 있다. 결혼한 지 13년 됐지만, 신혼부부처럼 아옹다옹. 달콤한 산골 생활 중인 윤종태(49), 이지영(47) 부부가 이 집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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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2023.08.19 (토)
다견익선(多犬益善), 포천 포메 9총사
"9마리 반려견을 키우면서 9가지의 행복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가정입니다." 경기도 포천시, 탁 트인 풍경이 장관인 산정 호수를 거니는 가족이 있다. 아빠 김진석 (43), 엄마 김세진 (37), 첫째 아들 김경원 (16), 둘째 아들 김지환 (13) 군이다. 언뜻 보면 평범한 가족이지만 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주변인들의 시선이 쏟아진다. 가족의 곁에 포메라니안 9총사가 함께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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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회
2023.08.12 (토)
사진작가 '로마' 아빠, 사랑의 스튜디오
"반려견 로마를 만나면서 제 인생의 길이 확 바뀌었다고 봐야죠." 경기도 성남시의 한 스튜디오.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추억 한 장을 남기기 위해 찾는다는 이곳은 반려동물 전문 사진작가 염호영(38) 씨의 일터다. 20대 초반, 일본에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호영 씨. 일본의 성장 축하 행사인 '시치고상' 촬영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해왔다. 그런 그가 반려동물 전문 사진작가가 된 것은 반려견 로마(수컷, 7살 추정)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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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2023.08.05 (토)
사랑방 손자와 할머니 미소, 엄지, 척!
"미소, 엄지, 척 모두 저를 처음 보자마자 잘 따랐거든요. 이런 게 '운명'이라는 건가 싶어요" 경상남도 창원시의 한 근린공원. 그저 산책 한 번 나왔을 뿐인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녀석들이 있다. 찰랑찰랑~ 긴 털 휘날리며 서구적 미모를 자랑하는 아프간하운드 미소(암컷/3살)와 척(수컷/1살)이다. 녀석들의 보호자는 26살 청년 한민수 씨. 미소와 척은 우아한 외모와는 달리 산책 중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난꾸러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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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회
2023.07.22 (토)
초대형 오브차카 5총사, '여름'아 부탁해
"초대형견이지만 너무 순하고 착합니다, 우리 강아지들. 저렇게 큰 덩치로 애교를 부리면 당해낼 재간이 없어요." 전라북도 순창군, 산중에 자리한 유일한 민가. 이곳에 특별한 여름 나기를 준비 중인 가족이 있다. 혹독한 추위로 알아주는 러시아가 고향인 코카시안 오브차카 5총사와 한여름 (42), 박광호 (43) 씨 부부가 그 주인공.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하는 초대형견이지만 여름 씨 가족에겐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운 바둑이들이다. 더위에 취약한 녀석들 때문에 매해 여름이면 친정 식구들까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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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회
2023.07.08 (토)
금손 부부와 슈.나무, 오늘 더 예쁘'개'
"슈와 나무는 늘 붙어 있는 가족이자 친구이자 동업자예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주택가에 이른바 '금손 부부'라 불리는 김현진(34), 김좋은(34) 씨 부부가 산다. 부부의 집에는 사람들 못지않게 반려견들이 시도 때도 없이 방문을 한다. 잔디 마당을 가진 3층 건물, 그중 1층에 부부가 운영하는 반려견 미용실이 있기 때문이다. 4년 전 결혼해 반려견 미용실을 차렸다는 부부. 남편 현진 씨는 전반적인 숍 운영을, 아내 좋은 씨는 미용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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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회
2023.07.01 (토)
동갑내기 육아 일지, '오구' 내 새끼
"오구는 우리와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첫 만남이 그냥 운명적이었어요." 인천광역시 강화군, 울창한 숲을 등지고 자리 잡은 전원주택에 동갑내기 김주원(38), 오주현(38) 부부가 산다. 올해로 결혼 9년 차, 그러나 여전히 장난치기 좋아하는 풋풋한 연인 같다. 줄곧 도시에 살던 두 사람이 이곳으로 이사 온 지는 3년. 나이 들어 자연 속에서 사는 게 꿈이었던 아내 주현 씨는 일찍 꿈을 이룬 셈이다. 그 자연 속 삶에 행복을 더해주는 존재가 있다. 부부의 단짝,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구'(5살, 수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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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2023.06.24 (토)
설악동 6총사, 남자가 사랑할 때
"하루 24시간 중에 23시간 이상을 반려견들과 붙어 있으려고 해요".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자락의 시골 마을. 함호영(50) 씨가 땡볕과 온몸으로 맞서며 예초기를 돌리느라 바쁘다. 땀을 뻘뻘 흘리는 그의 옆에는 6마리의 반려견들이 팔자 좋게 누워있다. 안방마님 골든레트리버 혜리(암컷․ 8살)를 비롯해 혜리의 아들 두산(수컷․ 7살)이와 딸 쎄라(암컷․ 7살), 그리고 다양한 사연으로 모인 코커스패니얼 코코(수컷․ 7살), 말라뮤트 사랑이(암컷․ 6살), 스피츠 니케(암컷․ 3살)까지 모두 호영 씨의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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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회
2023.06.17 (토)
'테디'의 신'나니'랜드, 유난히도 따뜻한
"여기는 유기견들이 새 가족에게 입양 가기 전 잠깐 들리는 '경유지'. 그래서 '견(犬)유지'라고도 부르고 있어요." 푸르른 자연을 품은 도시, 경기도 광주시. 이곳에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특별한 캠프가 있다?! 캠프 입소생은 이십여 마리의 유기견들. 그리고 개들을 돌보는 선생님은 유나니(39) 씨다. '나니'라는 자신의 이름을 따, '나니 랜드'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이곳! 이름처럼 매일매일 신나고, 즐거운 일상이 펼쳐지지만 사실 이곳은 개들이 새 가족을 찾아가기 위한 '경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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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회
2023.06.10 (토)
수도산 봉우 씨, '국화'꽃 당신
"산에 아무리 예쁜 꽃들이 많아도 저한테는 국화가 제일 예쁜 꽃입니다". 경상북도 김천시의 수도산, 그곳에서도 해발 800미터에 자리 잡은 작은 산골 마을.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만큼 넓고 뻥 뚫린 풍광을 자랑하는 집에 이봉우(56) 씨가 살고 있다. 그곳에서 꾸지뽕을 재배해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는, 16년 전만 해도 서울에서 부동산 개발 회사에 다니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었다. 그러나 직업 특성상 잦은 술자리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고 '이러다 죽겠다'란 생각이 들어 귀촌을 결정. 마흔 살이 되던 해에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고향인 김천으로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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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회
2023.06.03 (토)
마흔셋 산골 소년, 매일이 '소풍'날
"무지개다리 건널 뻔했던 녀석이었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요. 어떻게 보면 자식 같고, 어떻게 보면 친구보다 더 사랑을 느껴요." 대전광역시와 충북 옥천군에 걸쳐 자리 잡은 식장산. 이곳에 마흔셋의 나이가 무색하게 동심을 간직한 '산골 소년' 윤기원 씨(43)가 살고 있다. 집 앞마당엔 두꺼비가 함께 살고 있는 작은 텃밭이, 뒷마당에는 산나물과 약초가 가득한 넓은 풀숲을 끼고 있는 기원 씨의 집. 이 집은 기원 씨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고인이 되신 아버지가 50여 년 전 직접 지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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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
2023.05.27 (토)
제주 청년과 딸 '샌디', 푸리롱하'개'
"마당과 텃밭이 있는 집을 고집하는 건 샌디가 행복하지 않으면 제가 제주도에 사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에요" 제주시 애월읍, 구옥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간직한 집에는 김얼(38) 씨와 그의 '딸' 반려견 샌디(암컷/6살)가 산다. 150년 남짓 된 나무 마룻바닥에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계절마다 벌레가 찾아오는 불편한 집이지만 샌디가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으니 남부럽지 않다. 집을 둘러싼 돌담을 손볼 때면 옆에서 부지런히 풀을 뜯어 먹으며 제초를 돕는 '효녀' 샌디 덕분에 제주살이가 날마다 시트콤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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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회
2023.05.20 (토)
용탑 스님과 '불굴'남매, 합장합시다
"비록 축생의 몸이지만 부처님 인연으로 만나 부처님 말씀을 들으며 저와 더불어 생활하고 있죠." 해인사로 유명한 불교문화의 고장,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 중, 유독 '바위산'으로 이름이 난 산이 있다. '산 전체가 속이 비어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허굴산'이다. 이 산 중턱에서 특별한 수행을 이어가고 있는 용탑 스님 (57세). 스님의 수행은 바로 돌탑 쌓기다.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높이 5미터가 넘는 거대한 돌탑 수백 개를 직접 쌓아 올려왔다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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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회
2023.05.13 (토)
호세 비누랑 '용기' 있게! 교동도 해방일지
"귀촌 후에 호세, 비누랑 제 얼굴이 많이 폈다고 하거든요. 지금처럼 행복하게, 아니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인천 강화도에서 다리 하나 건너, 넓은 평야를 가진 섬 교동도에는 홍용기(38) 씨가 살고 있다. 풍경 좋은 교동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용기 씨는 2년 전만 해도 수질 환경 관련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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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회
2023.05.06 (토)
은퇴 안내견 '현명', 왕자의 귀환
"현명이는 우리 가족에게는 막내아들이자 동생, 그리고 우리 집 왕자님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산다. 장정아, 고홍범 씨 부부와 두 딸 온비(30), 다영(26) 씨 자매. 그리고 그들의 반려견 '현명'! ‘현명’이는 지난 8년간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2년 전 은퇴하면서 정아 씨 집으로 오게 됐다. 은퇴 후 현명이의 생활은 '왕자님의 삶' 그 자체! 온 식구의 하루가 현명이를 챙기는 일로 시작해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명이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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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
2023.04.29 (토)
황산도 호빵 가족, 슬기로운 단체 생활
"호빵 가족 전부 내 새끼 같은 존재예요 사람들이 견종을 물으면 '제 귀한 자식들입니다' 하죠". 인천 강화도 옆 작은 섬, 황산도에 한동추(69) 씨와 호빵 가족이 산다. '호빵'이는 동추 씨의 첫 번째 반려견이다. 5년 전 귀촌을 할 때만 해도 반려견은 생각지도 않았다는데... 염소를 사기 위해 시장에 갔다 처음 본 아주머니의 부탁으로 호빵이를 품에 안게 됐다고. 그 후 호빵이가 동네 개와 눈이 맞았고, 세 마리의 새끼들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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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2023.04.22 (토)
인제 삼총사 '엄빠'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무엇 하나 손에 꼽을 수 없이 돈으로 살 수 없는 모든 것들을 반려견들한테서 받고 있어요." 울창한 산세를 품은 강원도 인제군. 잣나무 숲을 병풍 삼은 그림 같은 집. 이곳에 30대 젊은 귀촌 부부가 산다! 사랑스러운 세 마리 반려견들과 매일매일 소풍 같은 일상을 보낸다는 이들. 바로 김광오(39), 이다히(39) 씨다. 부부가 도시에서부터 애지중지 키웠다는 열일곱 살 어르신 '코비'부터, 한핏줄은 아니지만, 무한 체력이 똑 닮은 보더콜리 남매 '보리'와 '쨈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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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회
2023.04.15 (토)
'망고'엄마의 봄날, 와 이리 좋노
"망고는 항상 제 곁에 있잖아요 저한테 자식 못지않게 잘해요. 제 막내딸이에요". 경상북도 안동시, 고즈넉한 저수산 중턱에 위치한 아담한 집 한 채. 넓은 밭을 마당으로 둔 이 집에 김진능(70), 천숙이(67) 부부가 살고 있다. 지인의 권유로 자주 다니던 산책로 근처의 땅과 밭을 사서 산속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째다. 산에 오기 전, 8년 동안 원인 모를 두통으로 찾아다닌 병원만 해도 여러 곳. 하지만 통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산 중턱에 터를 잡고 지내면서 서서히 건강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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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2023.04.08 (토)
소조도 사나이와 '바다', 둘이서 산다
"눈 뜨면 보는 게 바다, 내 옆에서 같이 사는 것도 바다. 그래서 바다하고 나는 말을 안 해도 통하는 사이에요." 작은 새의 모양과 닮았다는 충청남도 당진시의 작은 섬, '소조도'. 이곳에 사는 '바다 사나이' 김경한 씨는 소조도의 유일한 주민이다. 지난날 도시에서 20년 가까이 떡집을 운영하며 숨 가쁘게 지내 온 경한 씨. 어느 날 여행 차 소조도 옆에 있는 섬, 대조도에 오게 되었고 그길로 섬의 매력에 반해 '섬살이'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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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2023.04.01 (토)
풍기 '개 누나'와 삼총사, 똑똑한 선택
"동네에서 개 하면 그 아가씨, '개 누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에는 봄보다 화사한 꽃 청춘 김민영(37) 씨가 살고 있다. 현대무용 공연 기획자인 그녀는 서울을 오가며 시골 생활 중이다.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느라 힘들 법도 하지만 반려견인 '광풍', '건담', '복덩이' 덕분에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30대를 보내고 있단다. 개에 관심도 없던 '서울 아가씨' 민영 씨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첫째 '광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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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2023.03.25 (토)
양평 사둥이네, 신바람 2도 5촌
"반려견들의 종도 다 다르고, 털 색깔도 다 달라요. 우리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다문화 가족입니다." 경기도 양평군의 한적한 시골 마을. 여기, 색다른 시골살이를 즐기는 가족이 있다. 결혼한 지 16년 된 이제윤 (48), 박영주 (47) 부부. 그리고 두 사람이 자식처럼 키우고 있는 네 마리 반려견들이다. 늘 유모차에 모셔 다녀야 하는, 열네 살 맏이 '테루'부터, 남다른 질주 본능으로 '양평 칼 루이스'라 불리는 둘째 '보리'. 언제나 안아달라 보채는 셋째 '제리'와 막내 '둥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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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2023.03.18 (토)
지리산 털보와 '장군', 행복한 '나나'랜드
"나나와 장군이는 변함없는 친구죠. 내가 부르면 항상 오고... 껌딱지하고 똑같아요". 듬직한 산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지리산의 청내골에는 숲을 사랑하는 남자, 김태헌(65) 씨가 살고 있다. 지금은 버섯 재배와 양봉을 하고 숲을 가꾸며 지내는 산 사나이지만 산에 들어오기 전에는 사업을 하며 바쁜 도시의 삶을 살았었다. 주변에서는 김태헌 씨를 보고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본인은 치열한 도시 생활에 병까지 생겨 3년 전 문중 선산이 있는 지리산으로 들어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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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2023.03.11 (토)
50대 청춘일기, 내 인생의 '로또'
"나이와 관계없이 나는 항상 '청춘'이에요. 그리고 그 청춘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로또'예요". 충북 청주시의 북쪽, 북이면에 있는 작은 마을. 사람 수보다 '소'가 더 많다는 이 마을에 소 40여 마리를 키우는 김윤(54) 씨가 산다. 여자 혼자서 매일 40여 마리의 소를 돌보고 축사를 관리하는 게 힘들 법도 한데, 김윤 씨는 스스로 늙지 않는 청춘이라고 말한다. 그녀를 '영원한 청춘'으로 살게 해주는 존재는 소 말고도 더 있다. 바로 두 마리의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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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2023.02.25 (토)
천재견 '호야'와 행복한 '하루'
"호야는 지니어스, 천재견이에요. 하루도 많이 똑똑하죠"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동두천시. 제법 건물이 빽빽한 주택가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차가운 공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 중인 사람은 14년 차 퍼스널 트레이너 김홍섭(47) 씨다. 그런데 운동이 끝나기 무섭게 홍섭 씨에게 물통과 수건을 갖다주는 두 녀석이 있다. 홍섭 씨의 단짝 '호야'와 '하루'다. 두 녀석 중 첫째인 13살 호야는 일찍이 '천재견'이라는 수식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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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회
2023.02.11 (토)
카네코르소 8총사, ‘용용이네’ 전원일기
“카네 코르소는 이탈리아에서 마피아견으로 불리는 개예요. 얼굴은 좀 무섭게 생겼죠. 그런데 지내다 보면, 엉뚱한 매력이 가득하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조용한 시골 마을. 이곳에 범상찮은 대가족이 산다!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경비견으로 키운다는 ‘카네 코르소’ 8마리와 최선영(38), 황은석(51) 부부다. 새카만 털에 주름진 얼굴, 단단한 근육질 몸매까지, 누가 봐도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의 개들이지만, 행동은 반전 그 자체! 각종 개인기는 기본, 시도 때도 없이 안아 달라~만져 달라~ 어리광을 부리니 엄마 선영 씨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비록 몸은 좀 고되어도, 사랑스러운 녀석들만 보면 피로가 싹 가신다는 선영 씨 부부. 카네 코르소 8총사와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원주택 마당에서 자유롭게 개를 키워보고 싶어, 수컷 계룡이와 암컷 옥룡이, 일명 ‘용용이 부부’를 입양한 게 그 시작! 옥룡이가 1년 만에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지금의 ‘용용 패밀리’가 꾸려졌다. 애교 대마왕 ‘꼬미’부터, 어부바 귀신 ‘매실이’, 장난꾸러기 ‘렌지’ 등! 엉뚱 발랄한 행동으로 부부를 웃게 한다는 고마운 녀석들. 반전 매력이 살아있는 카네 코르소 8총사와 선영 씨 부부의 일상은 어떨까? “카네 코르소가 파양 당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못 키워도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니까... 끝까지 우리가 키워야겠다. 그런 심정이 들더라고요” 도시에서 백화점 내 의류매장을 운영했다는 선영 씨. 쳇바퀴 도는 일상에 피로가 쌓여가던 중, ‘시골에 가서 살아 보자’는 남편의 권유로 6년 전 이곳으로 귀촌했다. 한때는 고급 의류만 판매했던 그녀가, 시골에 와선 ‘소탈한 개 엄마’로 대변신! 육천 원짜리 시장표 꽃무늬 조끼를 반려견들과 커플룩으로 입기도 하고, 온종일 흙바닥을 뒹굴며 몸으로 놀아주기도 한다. 어디 그뿐일까? 유독 식사량이 많은 녀석들을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대용량 사료와 생고기까지 조달! 그 지극정성 덕에 읍내에서도 ‘용용이네 가족’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선영 씨가 이토록 8총사에게 정성을 기울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카네 코르소는 사납다’는 편견 때문에 동네 산책조차 자유롭지 않은 현실이 미안해서다. 새끼들을 입양 보내는 게 어떠냐는 주변의 권유에도 끝까지 함께 살기로 한 이유 역시, 언젠가 파양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보호자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지녔다는 카네 코르소! 이 기특하고 훌륭한 녀석들을 최선을 다해 지켜주고 싶은 것이 선영 씨의 꿈이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그들만의 전원일기는 어떤 모습일까? “제가 무슨 말을 떠들어도 얘네는 일단 들어주는 것 같아요. 나를 올려다보는 눈빛. 그 눈빛 하나하나가 위로가 되는 거예요” 선영 씨 부부가 계룡이, 옥룡이 부부만 데리고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두 쌍의 부부가 향한 곳은.. 집 근처의 드넓은 야산! 바로 이곳에 8총사의 견사를 새로 지어줄 예정이다. 개들의 성장 속도에 맞춰, 살던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어준 것만 벌써 세 번째. 6,600제곱 미터(약 2,000여 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조만간 녀석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네 번째 집이 들어선다. 8총사 대표로 미리 부지를 구경하러 온 계룡이, 옥룡이 부부! 선영 씨 부부의 통 큰 선물에 두 녀석의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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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
2023.02.04 (토)
카자흐 남원댁, '푸피'랑 '엄지'척
"엄지랑 푸피는 제가 심심해하거나 외로워할 시간을 아예 없애버려요. 너무 고마운 존재죠" 전라북도 남원시, 예부터 칡이 많은 고개라 하여 한자 칡 '갈' 자를 써 '갈치 마을'이라 부르는 마을에 외국인 새댁 알료나(29) 씨가 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K-pop을 통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8년 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 달간 여행한 것을 계기로 매년 한국 여행을 다닌 그녀는 그중에서도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 1년간 일을 하며 제주살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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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회
2023.01.28 (토)
초코, 둘리 '엄빠' 인생은 탱고처럼
"시골에 있으면 심심하고 단조롭지 않으냐고 하는데 그 반대예요. 굉장히 역동적이고 항상 새로운 걸 볼 수 있거든요." 역사와 문화의 고장 충청남도 부여군. 주변이 야트막한 동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흙집, 옛 멋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이 집에는 구자운(59), 오경희(56) 부부가 산다. 자운 씨 부부가 부여에 온 건 9년 전. 우연히 지인이 지은 흙집에 방문했다가 한눈에 반했다. 이곳에서라면 평생 꿈꾸던 '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사는 삶'을 실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번듯한 직장도 그만두고 연고도 없는 부여에 정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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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회
2023.01.21 (토)
나주 선비, 함께 '사니' 좋구나
"얘들은 내가 키워주는 존재가 아니고 내 곁에서 함께 사는 존재예요. 너도 생명. 나도 생명..." 전라남도 나주시의 어느 야트막한 산자락. 고요하게 내리는 눈송이를 뚫고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진다. 초보 연주자 박근옥 씨(60)가 한창 연습 중이다. 그의 옆에는 트럼펫 소리에 맞춰 노래 부르듯 하울링 하는 반려견 '사니'가 있다. '이래도 오래 살고, 저래도 오래 살아라'라는 의미에서 '사니'라고 이름 지었다는 녀석은 근옥 씨의 귀여운 단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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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회
2023.01.14 (토)
산중 여걸 금중 씨네, 우리만의 겨울 왕국
"마루는 전생에 제 아들이 아니었을까. 마루만 생각하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거든요. 너무 잘생기고 착하고... 사람 같아서 깜짝 놀라고는 해요." 강을 품고 산으로 둘러싸인 고장,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인이 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에도 지게를 짊어지고 땔감을 실어 나르는 오늘의 주인공은 용금중 씨(65세)다. 금중 씨가 이곳에 정착한 건 10년 전. 도시에서의 일상에 지쳐가던 중 건강까지 악화되자 '산에 가서 살아야겠다'라는 마음 하나로 귀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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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회
2023.01.07 (토)
천재견 마야네, 사랑도 똑소리 나게
"제가 삶을 살아갈 수 있게끔 하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들이에요." 전라북도 고창군의 공기 좋고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는 다섯 마리의 특별한 반려견들과 행복한 삶을 꾸린 박민정(43) 씨가 살고 있다. 민정 씨가 연고도 없는 고창에 자리 잡은 건 5년 전. 수도권에서 활동량이 많은 견종으로 유명한 보더 콜리인 '마야'와 '마크'를 키우고 있던 민정 씨는 마야와 마크가 지내기에 도시가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에 귀촌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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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회
2022.12.31 (토)
365일, 우리가 사랑한 시간
2022년 1월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동물극장 단짝은 각자의 사연으로 산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과 그들 곁에서 ‘가족’이 되어준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반려동물로 인해 인생이 180도 바뀌고, 서로에게 행복과 기쁨이 되고,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진정한 ‘반려’의 의미를 알게 해준 단짝 가족들을 다시 찾았다. 길게는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내년에는 올해보다 즐겁고 행복하고 ‘잔치’와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즐겁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 주인공을 만나러 간 곳은 강원도 정선. 산 중턱에서 땔감을 구하는 익숙한 산 사나이. 바로 동물극장 단짝 5회의 주인공 최일순 씨다. 연극배우인 그는 본인이 추구하는 연극의 길이 있어 산속 할머니의 생가터에서 살고 있다. 외로운 산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녀석은 일순 씨의 반려견 ‘잔치’! 일순 씨가 어디를 가든 곁에서 보디가드가 되어준 녀석의 겨울 일상이 방송된 지 1년 후.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다시 찾은 일순 씨네는 식구가 늘었다. 이번엔 반려묘! 일순 씨가 공연하는 대학로 공연장에 있던 어미 고양이가 새끼 낳은 걸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환경이 걱정돼 생후 15일 만에 데려온 녀석. ‘축제’의 스페인어인 ‘피에스타(Fiesta)’를 줄여 ‘피타’라 이름 지었다. 1년 새 ‘잔치’에 이어 ‘축제’라는 뜻의 ‘피타’까지 오니 하루하루가 파티 같다는 일순 씨! 하지만 걱정도 생겼다. 유난히 사교성 많은 피타 덕에 일순 씨는 행복이 두 배가 됐지만, 반려견 잔치에게는 일순 씨 관심을 빼앗은 얄미운 남동생! 잔치의 질투는 나날이 늘어가고, 그런 건 안중에도 없는 피타 사이를 좁혀주기 위해 일순 씨도 매 순간 노력하는데... 잔치와 피타는 사이좋은 남매가 될 수 있을까? “개들이 우리를 좋아해 줘서 고맙고 좋아요 앞으로도 즐거운 견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 반가운 얼굴은 경남 합천의 한 마을. 아이들의 까르륵 웃는 소리가 가득한 이 집은 동물극장 단짝 3회의 주인공 칠둥이네다. 1년 사이 몰라보게 자란 오둥이와, 오 남매의 형제자매인 반려견 ‘기쁨이’, ‘믿음이’까지! 여전히 순도 100프로의 행복한 시골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막내(?)가 생기며 팔둥이네가 되었다는데... 오둥이의 엄마 아빠인 지은 씨와 태균 씨 사이에 여섯째가 생겼나 했지만, 막내의 정체는 새 반려견 ‘땡구’! 이미 두 반려견을 키우는 터라 지은 씨와 태균 씨는 한 마리 더 들이는 걸 망설였지만, 세 마리 모두 책임감 있게 돌보겠다는 오둥이의 약속을 받고 입양했다고.. 그 약속대로 오남매는 하루 종일 반려견을 챙기며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배워가고 있다. 주체적인 삶을 배우기 위해 ’홈스쿨링‘을 택했던 오남매들. ’놀이가 곧 배움‘이라는 부모의 신념으로 여전히 학교가 아닌 자연과 가정에서 놀며 공부하고, 형제를 친구 삼아 자신들만의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오 남매가 요즘 푹 빠진 교육 겸 놀이는 바로 빵 만들기! 연말연시를 맞아 동네 분들에게 새해 인사도 드릴 겸, 아이들은 고사리손을 총동원해 홈메이드 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믿음, 기쁨, 땡구‘를 위한 ’개 빵‘도 만들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소매 걷어붙이고 도전한 빵 만들기는 과연 성공적일까? “저보다 건강해도 좋으니 건강만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마당을 편하게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경기도 여주. 넓은 마당에서 반려견들과 축구가 한창이다. 주인공은 동물극장 단짝 1회에 출연했던 정지훈 씨. 당시 41마리 반려견을 돌보는 일에 청춘을 바치며 훈훈한 모습을 선보였는데.. 다시 찾은 지훈 씨네는 여전히 반려견들이 마당과 집을 점령하고 있다. 대부분이 노견이거나 아픈 녀석들.. 그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들도 있지만, 그 자리를 다시 채운 새얼굴들도 여럿 눈에 띈다. 역시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녀석들.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아픈 기억이 잊혀질 수 있게 따뜻한 돌보미가 되어주고 싶어 여전히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런 지훈 씨가 방송에 소개된 이후,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응원과 함께 온정을 보내왔다는데.... 햇살이 좋은 겨울 초입, 지훈 씨가 반려견 중 두 녀석을 데리고 외출에 나섰다. 그나마 거동이 괜찮은 녀석들은 돌아가며 산책을 시키고 있는 것. 오늘 찾은 곳은 지훈 씨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장소. 붉은 노을이 지는 시간, 지훈 씨는 두 반려견과 함께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그의 2023년 바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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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
2022.12.24 (토)
깍개등엔 쉰셋 소년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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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
2022.12.17 (토)
산중 셰프와 흰둥이, 맛있는 인생
"제가 한 요리를 저만 먹는 게 아니라 저의 단짝 흰둥이도 같이 맛봐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높고 듬직한 산세를 자랑하는 경상북도 청도군 장육산 중턱에는 산 사나이 오호환(54) 씨가 살고 있다. 그는 산중에서 갖은 약초를 캐고 표고버섯을 키우는데, 표고버섯 중에서도 버섯갓에 꽃이 핀 모양을 한 '화고 버섯'이 그의 주 농작물. 누가 봐도 약초꾼처럼 보이지만 10년 전만 해도 그는 특 1급 호텔 양식 부문 메인 셰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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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2022.12.10 (토)
호수 위 무릉도원, '땡순'이와 '누리'리~
“여기는 땡순이, 누리, 그리고 저.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미르 정원입니다.” 늦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든 충북 옥천의 대청호. 이곳에 옥천 9경 중 하나 라는 ‘부소담악(赴沼潭岳)’이 있다. 대청댐 준공으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마치 물 위에 뜬 바위산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맞은편, 뱃길로 약 3분 거리에 ‘부소담악’만큼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멀리서 내려다보면 지형이 ‘용’을 닮았다 하여, 이름도 용의 옛말인 ‘미르’ 정원. 이름처럼 특별한 이 정원의 주인은 이재홍(63) 씨다. 축구장 면적 네다섯 배에 달하는 드넓은 정원을 홀로 가꾸고 있는 재홍 씨. 그에겐 가족 같은 반려견 ‘땡순이’와 ‘누리’가 있다. 타고난 애교와 영특함으로 정원에 오는 손님들을 안내하는 안내견 ‘땡순이’! 녀석을 보러 몇 번씩 정원을 찾는 이들도 있어, 자타공인 ‘영업부장’이라 불린다. 듬직한 진돗개 ‘누리’ 역시 담당 업무가 확실히 정해져 있다. 재홍 씨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며 호위하고, 정원을 망가트리는 산짐승을 쫓는 등 ‘경비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 최근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재홍 씨와 녀석들. 호수 위, 무릉도원에서 펼쳐지는 세 단짝의 일상은 어떨까?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 단짝이죠. 땡순이와 누리는 움직이는 단짝이고요. 그러니까 나무보다는 더 많은 교감이 되는 거죠.” 30여 년 전 법원 공무원으로 일했던 재홍 씨는 지인과 함께 우연히 부소담악 근처를 방문했다가, 그 경치에 반해 맞은편의 자투리땅(현재의 정원이 있는 토지)을 조금씩 사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엔 주말농장이나 해보자는 생각이었지만, 결국 근처의 땅을 모두 매입하고 묘목을 하나하나 직접 심어 지금의 정원을 완성했다. 정원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도시에 가족을 남겨두고 이곳에 들어온 지도 벌써 6년째. 얼핏 보면,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만, 틈만 나면 놀아달라~ 예뻐해 달라~ 떼를 쓰는 땡순이와 누리 덕에 한 시도 조용할 새가 없다. 매일 아침 두 녀석과 함께 정원을 돌며 산책하고, 산 정상에 올라 바둑도 두고, 호수로 뱃놀이도 나가는 유유자적한 삶!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그들만의 무릉도원은 어떤 모습일까? “아들인 제가 여기 없을 때도, 누리가 아빠를 지켜주겠구나. 땡순이는 애교를 부리면서 아빠 옆에 있어 주겠구나 싶어요. 땡순이랑 누리는 항상 아빠 옆에 붙어 있는 친구잖아요.”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의 초입. 미르 정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재홍 씨의 보물 같은 아들, 도윤 씨가 찾아온 것. 홀로 사는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돼 종종 이곳에 들른다는 도윤 씨. 아버지와 함께 묘목을 심기도 하고, 그네와 벤치 같은 시설물을 직접 조립해주는 등, 지금의 정원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아들과 함께 술 한 잔을 주고받으며 회포를 푸는 저녁. 땡순이와 누리도 슬그머니 한 자리를 차지한다. 두 녀석에게 늘 고마운 마음뿐이라는 아들 도윤 씨. 단순한 반려견이 아닌, 아버지를 지켜주는 수호천사 같아, 그저 기특하고 대견할 뿐이란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재홍 씨 부자와 땡순이, 누리의 도원결의는 어떻게 막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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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2022.12.03 (토)
사과밭 부부와 7견공, 브라보 산촌 라이프
"여기서 자리 잡고 아이들하고 살면서 행복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거든요".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경상북도 청송군. 일교차가 큰 날씨 덕에 사과가 맛있기로 유명한 이곳에 김호칠(43), 안혜수(41) 부부가 살고 있다. 청송은 남편 호칠 씨의 고향으로 2년 전 귀향을 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인천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학원 운영이 어려워졌고, 이를 계기로 노후에 막연하게 꿈꿨던 귀향을 앞당긴 것. 귀향 후에는 부부가 함께 청송의 대표 특산품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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