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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 2016 )

조회수 156,410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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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8.3
    • 네이버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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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성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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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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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메시지, 시의성, 캐릭터가 다 살아있는 재난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 하정우 외에 또 다른 터널 속 생존자가 궁금하다면

Bad 음~글쎄요

  •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영화가 불편하거나 힘겹다면
  • 터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시놉시스


집으로 가는 길, 터널이 무너졌다.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구조대는 오늘도 터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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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Tunnel , 2016








지구에서 도착하는데 몇 년 이나 걸리는 곳 화성에서 혼자 남은 마크 와트니가 그 고독과 외로움과 처연함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과연 그가 생태적으로 가진 유머 감각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화학 기술 지식과 생존에 필요한 물리학을 습득해놓은 자신의 지혜 덕분일까.



물론 그러한 모든 주변 환경과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였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버티게 한 것은 머나먼 지구에서 보내온 작은 응답,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이 아니었을까. 지구에 자신의 생존을 알리기 위해서 끝없이 신호를 보내고 표식을 내세운 노력 덕분에 지구에서 그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본능적인 이 생존 욕구는 무조건 위대하다. 삶은 그래서 일단은 살고 봐야 한다. 그곳엔 선악이 없다. 토성 너머 낯선 행성에서 지구에서 올지 안 올지 모를 구조대를 기다리며 동면에 든 <인터스텔라>의 과학자들은 지구를 구하는 선구자였고 그 덕에 지구인들은 인류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 <터널>에 갇힌 남자 정수(하정우)는 지구 밖 우주도 아니고 숨쉴 수 없는 바다속도 아닌 인간이 만든 터널에 갇혀서 구조를 기다리게 된다.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절박함이 터널 밖에까지 닿을 수 있도록 오직 본인의 힘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하는 것이다. 과연 우주와 바다와 터널은 다른 격리 세상일까.









자동차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정수는 딸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귀가하다가 귀가 잘 안 들리는 어느 할아버지 때문에 시간을 지체한다. 대신 생수를 얻게 되는데 이것이 정수의 생존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생명수가 될 지는 그 때까지 전혀 몰랐다. 결국 오는 귀가 길에 만난 신도시의 터널에서 갇히게 되고 구조대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조리 있는 계획을 세워나간다.



새로 생긴 신도시라 사람들이 왕래가 별로 없는 지점인데 터널 안에서 미나와 개를 만난다. 혼자인 것보다는 나은 상황.
하지만 케익은 개가 다 먹어버리고 물을 좀 더 달라는 미나의 요청에 쉽게 주지 못하고 얼마큼 줄지 계산하고 있는데 미나는 철근에 몸이 상해 눈을 감는다. 눈 앞에서 죽음을 본 정수는 절망스러운 상황과 충격에 휩싸이지만 환풍구를 통해서 나갈 의지를 불태우며 터널 속에서 혼자 계속 고군분투하게 된다. 그리고 자주 듣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내의 목소리. (구조대를) 기다리지 말라는다른 누구의 말도 아닌 아내의 소리에 그동안 구조를 기다려오며 버텨온 정수는 과연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터널에 갇혀있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는다는 것은 큰 스트레스다. 보는 사람도 그러할진대 정말 그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의 느낌을 어떨 것인가. 바깥 세상과 통할 수 있는 휴대폰, 그 휴대폰을 지탱하는 배터리.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물. 이런 것들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닳아가고 생명줄이 꺼져가는 것처럼 줄어드는 느낌도 그대로 전해온다.



그 와중에 터널 밖의 상황은 마치 하나의 우화에 가깝다. 안에 사람이 있는데도 새로운 터널 개통을 위해서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물신주의와 양갈래로 갈리는 생명경시의 여론들. 그 와중에 자신의 영욕을 채우려는 정치 세력은 터널 안에 생명이 있다는 것 자체에 처음부터 관심이 없다.생명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그런 여론이나 정치적인 입장, 비용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을까.









영화 한 편에서 현재진행형인 비극적 사건인 세월호 사건을 비견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테지만 영화는 꿋꿋하게 현실을 비틀고 반영하면서 숨기지 않는다. 남편은 갇혀있는데 구조를 포기하라고 아내에게 설득 아닌 강압을 하는 정부의 모습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맨얼굴을 보여주며 회사의 일정과 비용을 문제로 사고 난 터널을 복구하고 수습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경제 주체는 산업 안전과 의식의 낮은 수준을 드러낸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나도 저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현실과 과연 구조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은 하나로 이어진다. 안전하게 살고 싶고 존중 받고 싶다는 생각. 하정우표 영화의 맥락을 잇는 <터널>을 한국형 생존 영화의 필독 영화로 추천한다.











하정우 팬
생존 영화 매니아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끝까지 간다>에서 액션과 서스펜스를 살린 연출로 주목받은 김성훈 감독이 이번에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잔혹한 재난드라마를 들고 돌아왔다. <터널>은 대형 터널이 붕괴된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정수’는 사고 현장에 매몰돼 35일을 버티고 소방관 ‘대경’은 구조를 위해 분투한다. 언론은 부나방처럼 달려들고, 정치인은 현장을 찾아 기필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낸다. 김성훈 감독은 세월호 등, 거대한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실제로 목격했던 상황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때문에 관객들은 이 영화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설계도와 달리 허술하게 지어진 터널, 비윤리적 언론, 정치인 의전이 최우선 되는 현장 상황은 공감을 넘어 분노까지 유도한다. 격앙된 관객을 달래주는 건 하정우의 유머러스한 연기다. 그는 묵직한 영화 전반의 톤을 적절히 조절한다. 주변 인물도 제 역할을 해낸다. 남편을 잃을지 모르는 아내 역의 배두나는 오히려 감정을 절제해 보는 이를 먹먹하게 한다. 소방관 역의 오달수는 이 영화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제 구조를 그만두고 신터널 발파작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이에게 ‘저 안에 사람이 있다’고 일갈한다. 물론 현실이 반영된 비극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관객이 다소 힘들 수 있다. 그럼에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의 막연하고 암담한 심정을 전하기 위해 일부러 관련 시퀀스의 길이를 늘렸다는 김성훈 감독의 뚝심은 존중할 만 하다.


2016년 8월 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 pgot@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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