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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데이 ( 2016 )

조회수 17,532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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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8.5
    • 네이버
      7.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5.0
    • 작품성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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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EXO 수호(김준면)의 스크린 데뷔.
  • 류준열 영화 모두 챙겨 보는 분들.
  • 살아남기 위해 사소하게라도 불의와 타협해 본 적 있다면.

Bad 음~글쎄요

  • 우울한 이야기 딱 질색인 분들.
  • 한 때는 친했던 친구와 지금 연락할 수 없는 사이가 됐다면.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그 날 우리의 스무 살은 잔뜩 구겨졌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 용비, 상우, 지공, 두만은 입대하는 상우의 배웅을 위해 오랜만에 뭉쳐 여행을 떠난다.
친구가 전부이고 제일인 용비, 대학 대신 군대를 택한 상우, 엄마에게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 낙하산 대학 야구부 두만은 각자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한다.

포항의 한 바닷가.
어른이 된 기분에 한껏 들떠 있던 것도 잠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 시비에 휘말리게 되고 네 명은 순식간에 사건의 주범이 되어버린다.
무심한 경찰과 속 타는 부모들은 세상에는 친구보다 지킬 것이 많다고 말한다.
“센 척 하지마! 너도 무섭잖아.”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하루는 속수무책 구겨져만 가고, 이들의 마음도 점차 무력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모든 어둠이 내리고 나면, 비로소 내일은 오는 걸까?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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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데이
One Way Trip , 2015








소설 <운수좋은 날>이 가장 슬프고 불행한 날의 아픔을 역설적으로 말한 것처럼 이 영화 <글로리데이>도 제목처럼 그리 찬란하지 않은 날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20대 청춘들의 찬란한 한 때,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스무살을 표현하는 글로리(GLORY)와 그 하룻동안의 행복함이 결국은 슬픈 날로 변해가는 것을 제목과 함께 잘 표현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20살이 된 네 친구 용비, 상우, 지공, 두만. 상우는 대학보다 먼저 군대에 입대하기 전이고, 두만은 아버지 덕분에 낙하산으로 대학 야구부에 들어갔다. 엄마의 끝없는 잔소리가 힘든 지공은 재수생이고 이런 친구들을 제일로 치는 친구 용비. 이 넷이 포항으로 상우의 군입대 전 회포를 풀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완벽한 성인도 아니고 성인의 문턱에 갓 한발 내딛은 이들이 낯선 곳에서 보내는 풍경은 스무살의 풋풋함과 아직 할 것이 많아 꿈과 희망이 남아 있는 젊은 시절의 모습이지만 우연히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여자를 구하려다가 싸움이 커지게 되면서 그 풍경은 일순 겉잡을 수 없는 불행의 길로 들어선다. 느닷없이 경찰에 쫓기게 된 이들에게 여자는 거짓 증언을 하고 부모는 친구보다 오직 자신의 자식만 빠져나올 수 있게 집중할 뿐이다. 그리고 뺑소니를 당한 상우의 죽음은 이들이 가꿔온, 가꿔가야 할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변질시키고 사실과 다른 모습으로 전해져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과 비정한 사회, 엉성한 공권력과 차가운 성인들의 세상의 그늘을 마주하게 된다.









젊은 청년들은 무모하다. 건사할 가정도 지켜야 할 자식도 없는 젊은 시기, 근육이 붙고 어깨가 탄탄해진 20대의 남자들은 우정을 중시하고 지금 현실을 부정하며 남성다운 야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에 사로잡혀서 때론 일탈이나 경거망동도 아름다운 시절의 에피소드로 만들고자 하는 그릇된 길로 가곤 한다.



그 길은 누가 가르쳐주어서도 아니고 그 길만 있어서도 아니다. 고등학교까지 학교와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살다가 독립성을 가지게 되고 거기에 경제적 힘과 어디든 갈 수 있는 운전면허까지 가지게 되면 삶의 외연은 무척 넓어지고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시절을 여기 네 친구들은 여느 젊은이들처럼 하루 즐기고 싶었을 뿐이다. 넷이 같은 차 안에서, 비록 비루하고 좁은 승합차지만 한 공간에서 수다를 떨며 여행지를 정해서 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멋지고 대단한 일이며 마냥 즐거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낯선 음식을 나눠 먹고 낯설 길에서 서로의 의견을 묻는 시간에 우정은 한없이 무한대로 펼쳐나가는 환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청춘은 또한 사회를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면으로 대항하고 정면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다.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는 일은 당연히 젊은 남자들의 몫이라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유부남이거나 하나 못해 여자친구라도 있다면 그 순간을 외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넷은 그 장면을 지나치지 못하고 남성성을 발휘하며 넷이라는 숫자의 우위와 한껏 부풀어 오른 분위기에 취해서 인생을 바꿀 도발적 사건에 발을 내디딘다.









그 사건 이후로 영화는 마치 후반부를 색다르게 준비한 것 마냥 다른 색체와 분위기로 이끈다. 아마도 영화의 중심은 대부분 후반부에 있듯이 감독이 준비한 이야기는 이제부터라는 듯 조금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반이 친구 넷이 하나된 풍경이라면 후반은 이 넷이 어떻게 쪼개지고 아파하며 분열되는지, 그리고 셋이 되는지 회피하지 않고 보여주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상식선에서 이해되는 대사들과 정형화된 캐릭터들의 모습은 예상 안에 있지만 경찰이나 부모나 모두 그 사회를 지칭하는 테두리라면 이 넷 친구들의 모습은 그 테두리에서 이리저리 빈틈을 노리는 안타까움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먹먹한 마음이 한껏 가슴 속에 차오를 때 주변의 친구들도 또한 마찬가지이고 그들의 부모님들도 그럴거라는 현실적 생각이 이 영화에 주는 암묵적 동의이자 커다란 숙제일 것이다. 동의할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의 선택지를 현명하게 고를 수 있는 용기 같은 것.



<응답하라 1988>에서 주목받은 류준열이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 같이 출연한 세 동기들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꽤 다르다. 이 부분을 비교하며 보면 <글로리데이>의 전반부는 매우 재밌는 관람포인트가 펼쳐지는데, 가령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 유려한 영어 솜씨로 자동차를 렌탈하고 숙소를 빌리며 빠르게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현실의 류준열은 <글로리데이>의 재수생과 <응답하라 1988>의 정환 사이에서 딱 가운데 포진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그가 이제 30대가 되었다는 사실은 <소셜포비아>를 포함하여 20대의 영화를 건너온 그의 이력에 이 영화가 마침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지점도 찾아진다.









극중 용비의 형으로 나오는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 <돌려차기> <긴급조치 19> 청춘 영화를 지나와 이렇게 성인 역할에 잘 어울리는 관록도 보여주니까 말이다<, 사라진 사람들>에서는 분위기가 겉도는 캐릭터 때문에 다소 실망했지만 곧 개봉될 <계춘할망>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기대되는 핫배우임에 틀림없다.



청춘영화는 끝없이 만들어지고 청춘이 말하는 분야는 한계가 없다. 그리고 나이를 떠나서 청춘영화는 일단 풋풋한 감정과 잠깐이라도 설레이는 그 순간을 분명 선사해주는 삶의 선물이다. 그런 선물을 받고 포장을 푸는 기대와 재미를 느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 영화 <글로리데이>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준다. 10대부터 20대까지 관객에게 선입견 없이 제시해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10대부터 20대를 지나는 모든 관객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글로리데이>는 ‘어른’이 되기 위해 불의와 타협할 것을 요구받는 청춘들의 슬픔을 이야기한 영화다. <글로리데이>는 누구보다 절친했던 네 친구의 우정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무너지는 과정을 차분히 관찰한다. 근무에 태만하고 재물과 권력에 약한 어른들의 모습을 정형화된 형식으로 보여주는 <글로리데이>는 영화의 다소 냉소적인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네 친구 중 가장 정의로운 용비의 입을 빌려 “어른이면 어른답게 굴라”고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세상을 살다 보면 “했어도 안 했다고 말하고, 안 했어도 했다고 말하는 일”들이 생긴다고 조언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불의와 손 잡을 수 밖에 없는 어른들의 현실을 역설한다. 심지어 용비, 지공, 두만이 가족들로부터 압박 받는 상황을 모두 병렬 구조로 배치해 순수한 청춘이 어른들로 인해 차츰 퇴색해 가는 과정을 강조하기도 한다. <글로리데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요지가 명확해 이해하기는 쉬우나 그 전달방식은 투박해 공감의 농도가 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리데이>가 머릿속에 맴도는 건 생존하기 위해 사회와 타협해 본 경험이 비단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구쟁이 십대들로 분한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눈여겨 볼 만하다.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 jeongin@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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