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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 2015 )

조회수 139,172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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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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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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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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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형사물과 추격물이 지겨워졌다면.
  • ‘퇴마’를 소재로 한 영화, 소설, 만화를 좋아한다면.
  • 김윤석과 강동원 팬이라면.

Bad 음~글쎄요

  • 악령 소재 영화에 대한 무서움이 있다면.
  • 반전이 거듭되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 동물이 이용되는데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2015년 서울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김신부’(김윤석)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 소녀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선 모든 자격에 부합하는 또 한 명의 사제가 필요한 상황,
모두가 기피하는 가운데 신학생인 ‘최부제’(강동원)가 선택되고,
그는 ‘김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
김신부와 최부제는 모두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하는데…
“절대 쳐다보지마. 이제부터 넌 여기 없는 거야”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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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The Priests , 2015








헐리우드의 SF 영화를 한국영화에서 한국말로 나오는 것으로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다. 헐리우드의 SF는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고, 국가간 영화의 문화 간격은 분명 존재하기에 나라마다 특색있는 영화의 문법이 영화 시장에서 파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서양을 통합하여 영화의 공통된 주제와 소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귀신과 인간과의 끝없는 결투이다. 악령은 인류사에 있어 신과 함께 양립하듯 존재하는 적이기에 일본귀신, 중국귀신, 서양의 유령 등, 수많은 귀신 종류들이 매번 영화에 출연하여 선한 인간들을 괴롭히고 그들을 퇴치하기 위하여 인간은 목숨을 건다. 그렇게 동양과 서양의 공통 분모처럼 악령 퇴치는 인류가 모두 머리를 모아서 골똘히 생각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할 당면 과제처럼 영화는 계속해서 오컬트 장르가 양산되고 있다.









원한의 처녀귀신이나 목숨이 아홉개인 구미호 같은 공포물, 혹은 여고에 사는 여고생 귀신 등은 한국 영화의 정통성 있는 공포물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 영화 <검은 사제들>처럼 종교적 시각에서 인간의 몸 속에 든 악령을 퇴치하는 한국 영화는 처음이 아닐까. 그렇다면 왜 서양 영화의 메인 주제인 악령퇴치 영화가 한국 영화에 등장한 것일까?



한국 영화도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더 이상 드라마나 액션, 스릴러의 장르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이렇게 공포에도 다른 시각이 있음을 보여주는 일에 반가움이 먼저 든다. 특히 천주교 신부들의 활약이 서양의 신부들과는 다르게 한국식이면서도 전통 교리에 따르는 양식임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이런 악령 영화가 한국 영화계에서 제작된 것이 늦은 감도 있다.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영화 기법으로 탄생된 한국형 악령 퇴치 영화 <검은 사제들>은 그래서 신선하고 그래서 무척 재미있게 다가오는 매력적인 영화로 소개된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 몸 속에 깃든 악령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녀 영신(박소담).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나선 김신부(김윤석). 김신부는 천주교 재단에서 그리 좋은 평판을 받고 있지 않은데, 느닷없는 악령 때문에 아파하는 이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발벗고 나선다.



그러려면 부사제가 필요한데 보통의 부사제가 아니라 강단있고 개성있는 신부여야 한다. 교단은 최부제(강동원)에게 이 임무를 맡기는데 사실은 김신부를 도우면서 그를 감시하는 역할도 맡긴 것. 이제 소녀를 구하기 위한 준비가 끝나고 악령을 퇴치할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가 왔는데 과연 이 두 사제는 임무를 완수 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는 시종 진지하게 흘러가고 아픈 소녀는 정말 고통스러워서 그 아픈 표정을 보다 보면 같은 인간으로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박소담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페이스여서 기억을 잘 못하는 관객도 많겠지만 <상의원>, <사도> 등 굵직한 사극과 <일대일>,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쎄시봉>, 최근엔 <베테랑> 등 최신극에도 계속해서 얼굴을 비추며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서 그녀의 연기는 이제 인정받았고 악령이 깃들어 있는 무시무시한 괴물과 악령 퇴치 돼지까지 이어지는 자극적인 화면들 사이에서 사람들에게 많이 인식되어 한국 영화의 저력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재목이다.









그녀가 그렇게 고통 받을 때 그 아픈 상황을 구원해줄 사람은 부모도, 의사도 아닌 천주교 신부라는 점은 또한 그 상황의 극적 긴장을 보여주는 영화적 장치가 된다. 가령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 시리즈물 <인시디어스>에서 램버트 부부는 직접적 영매로서 악령에 맞서지만 종교적 제의나 선의의 목적을 기본 배경으로 두진 않았다. 그들은 집 안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고 악령이 스며든 물건을 캐취하는 등의 역량을 발휘하지만 정식 사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천주교 신부라는 신분은 그래서 <검은 사제들>이 양성적 오컬트 영화로 접근하는데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괴짜 김신부는 아무리 개성 독특한 발언으로 교단의 눈총을 받고 있더라도 신부이고 또한 돼지를 가지고 다니는 괴팍한 모습의 최부제도 수신하는 신부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영매가 아니라 신의 이름으로 행하는 종교인이기 때문에 악령에 대항하는 선악 대립의 구조를 확연하게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사람들의 반응들 중에서 특히 재밌는 것은 여성 관객들이 한결같이 강동원의 매력을 칭송하는 것이었다. 검은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의 단촐한 외모가 큰 특색을 갖추기엔 밋밋하지만 그의 잘생긴 얼굴과 매칭되었을 때 커져가는 포스는 신부복도 패션복처럼 멋지고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은 광고 모델과 다름 없으며 그의 목소리 또한 빼어난 울림을 갖추고 있다. 그의 매력에 빠진 많은 여성 관객들은 공포물을 보면서 신부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수확도 거뒀을 것이다.



<타짜>의 아귀나 <도둑들>의 도둑 두목 같은 선굵은 악역에서 최신 <쎄시봉>이나 <극비수사>같은 선인의 역으로 돌아온 듯 김윤석의 신부역은 거침없다. 그가 주장하는 악령 퇴치의 순서나 방법은 허풍처럼 들릴지언정 그의 표정과 진지한 말투는 깊은 신뢰감을 준다. 쌓여가는 관록의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의 합이 잘 맞은 이유는 이미 <전우치>에서 전우치 강동원과 화담 김윤석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둘의 조합이 의외인 듯 하면서 두 편이나 같은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은 이 의외의 조합이 잘 들어맞는 특별한 조합이라는 뜻을 포함하는 듯 하다.









영화 마지막에 지어 보이는 강동원의 미소처럼 이 둘의 또다른 영화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검은 사제들>의 두번째 이야기가 혹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시디어스> 시리즈처럼 악령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사람 몸 속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사제단의 복무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 것이기에 말이다.



새로운 주제와 스타일의 한국 영화의 탄생을 맞이할 첫 영화로 <검은 사제들>은 독특한 구성과 스토리로 공포를 즐기며 맞이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너무 무서워 하지 말고 즐기면서 본다는 마음으로 관람해보길 권한다.









한국판 엑소시스트가 궁금하시다면!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1973년 작품 <엑소시스트>의 생경한 공포를 시작으로 최근의 <컨저링>에 이르기까지 엑소시즘과 악령을 소재로 한 영화는 변주과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그만큼 식상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영화에서는 드문 장르영화인데 <검은 사제들>은 용감하게 시도하고 깔끔하게 성공했다. 여러 가지 언어를 사용하여 생소한 ‘구마의식’을 소개하는 오픈 크레딧을 시작으로 <검은 사제들>은 장미십자회와 12형상 등 흥미로운 요소를 던지며 관심을 고조시킨다. <전우치> 이후 6년 만에 만난 김윤석과 강동원은 마치 베테랑과 신참 형사 같은 콤비의 모습으로 소명의식을 가진, 그러면서도 인간적이고 친근한 사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부마자가 된 영신역의 박소담의 강렬한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부님과 독실한 소녀, 어린 동생을 잃었던 부사제의 이야기를 통해 휴머니즘을 가미하여 단순히 악령과 싸우는 외면에 치중한, 순간 즐기고 마는 영화와 차별화했다. 이것 저것 섞어서 주제를 흐리지 않고 어설픈 여지를 남기지 않는 담백한 결말을 제시한 감독의 자제력이 돋보인다. 단편 영화에서 두각을 보였던 윤재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은 전통 무속 의식과 카톨릭 구마의식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엑소시즘에 한국적 색채를 더한 참신한 영화이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young@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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