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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홍련의 화살 ( 2015 )

조회수 87,831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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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진격하라! 인류의 반격은 지금부터다!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 식인 거인들이 나타나면서 멸망 위기에 놓인 인간 세계.
인간들은 그들을 피해 50미터의 거대한 벽을 쌓은 채 그 속에서 살아간다.
100년여 동안 평화 아닌 평화를 지켜 가며 숨죽여 살아가지만,
벽 밖의 세계가 궁금한 어린 ‘엘런 예거’는 새장에 갇힌 새처럼 사는 현실이 싫어
가족과 어릴 때부터 자신을 지켜 주었던 ‘미카사 아커만’의 반대 속에서도 그곳을 벗어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

이 때, 초대형 거인과 갑옷 거인이 나타나면서 허울뿐인 평화는 부서지는 벽과 함께 무참히 깨져 버린다.
거인들이 첫 번째 벽, 월 마리아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절규와 죽음이 가득한 지옥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눈 앞에서 잔혹하게 잡아 먹히는 어머니를 본 ‘엘런 예거’는 그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결국 두 번째 벽, 월 로제 안으로 도망친 '엘런 예거' 와 '미카사' 등은 훈련병에 지원하고
혹독한 수련을 거듭하며 거인에게 복수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5년 후,
그들이 훈련병을 졸업하고 한 명의 병사로서 태어나는 바로 그날,
월 마리아를 파괴했던 초대형 거인이 '엘런'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거인들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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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홍련의 화살
劇場版 進撃の巨人 前編 紅蓮の弓矢 , 2014






영화 카테고리에서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쯤일까? SF, 액션, 스릴러, 어드벤쳐 등 주제 분류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는 소재와 기술적 특징으로 훨씬 더 자유롭고 광활한데 영화사의 위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매니아적인 장르가 아닐까? 특히 미국의 디즈니로 대표되는 애니메이션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지구상의 애니메이션을 양분하는 대표로 볼 수 있는데, 미국과 서양이 아동들의 시선에 많이 집중한다면 일본은 전연령, 전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거침없이 영역을 확대해 왔다.


1 2천만명의 인구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매니아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열광하는 분야와 호불호를 극명하게 나누는 장르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쳐서 정식 오픈하기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지구 반대쪽까지 하루만에 전파되는 문화적 공유를 가능하게도 한다. 특히 일본의 편의점 어디를 가나 매장의 한 편에서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잡지와 만화책을 진열해 놓은 풍경은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한 낮에도 편의점에 서서 만화책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학생뿐 아니라 나이든 아저씨, 운동복을 입은 아가씨, 오토바이 복장을 한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이 서슴없이 만화책을 탐독하고 있다. 그렇게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에 대해서 관대하는 일본 민족의 애니메이션은 그래서 매우 진지하면서 철학적이고 실사 영화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해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은하철도 999> <미래소년 코난> 같이 우주와 지구 미래와 환경 문제와 미지의 생물에 대한 공포 등의 다양한 사색은 그래서 일본 영화의 매력이자 다른 나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2009년 만화책으로 나와서 단행본으로 4천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뜨거운 열기를 바탕으로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다가 결국 극장형 애니메이션으로까지 탄생한 영화 <진격의 거인>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거인이라는 동화적 캐릭터를 가지고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세계관이 확대되는 것은 일본 만화만이 할 수 있는 저력이 아닐까. 긴 연재 만화가 극장판 영화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은 우선 두편으로 나뉜다. 전편이 이제 만나볼 <진격의 거인 : 홍련의 화살>이고 후편은 여름쯤 개봉할 <진격의 거인 : 자유의 날개>이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지고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거인들을 피해서 인간들은 약 50미터의 벽을 쌓고 평화아닌 평화를 지키며 100년이 지난다. 100년이라는 시간은 인간들에게 긴 세월이지만 전체 역사로 보면 매우 짧은 시간이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위협과 평화, 자유와 강제적 차단이라는 간극은 점차 무뎌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온 인간 세계에서 어린이 엘런은 이런 세상이 답답하고 벽 밖의 세상이 궁금하다. 인간의 궁금증과 호기심은 지구도 좁아서 우주 밖으로 자꾸 나가려고 하지 않는가. 그런 때 평화를 지켜주는 벽을 부수고 쳐들어오는 초대형 거인이 나타난다.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혼란에 빠진 세상에서 엘런의 어머니는 처참하게 거인에게 잡아먹힌다.


이 충격적인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본 엘런은 오직 거인에 대한 복수심만을 가슴과 머리에 심고 훈련병이 되어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여러가지 공격기술과 방어술, 그리고 좀더 커지고 용기를 갖게 된 엘런의 복수심은 사그러들 줄 모르는데 또다시 쳐들어온 초대형 거인이 엘런의 앞에 다가온다. 이제 첫번째 참사와는 다른 양상으로 본격적인 대결을 펼쳐나가야할 때가 되었음을 엘런은 온몸으로 느끼며 진격한다.







광활한 우주에서 하나의 작은 행성일 뿐인 지구, 그 안에서 사는 인간은 얼마나 작고 나약한 존재들인가. 인류가 우주에서 오직 유일한 생명체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서 우주에는 미지의 생명체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인류는 어떤 공포심을 갖고 있다.


SF
영화들은 그런 공포심에 출발하여 지구에 쳐들어온 외계인에 대항하는 인간들의 고투를 대부분 그리고 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일전에 경고도 했었다. 외계인에게 먼저 다가가려 하거나 신호를 보내는 일은 위험하다고. 그들은 인간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호의적일 필요가 없으니까.







지구의 작은 생명체 인간은 그렇게 항상 보다 크고 보다 강력한 존재에 대한 극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 내재된 그 공포는 여러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퍼시픽 림>에서의 거대 로봇들은 그런 내재된 공포의 발현이다. 로봇은 너무 크고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바다 속에서 우뚝 서서 공격을 하고 방어를 한다.


인간에게 물은 대항할 수 없는 거대 자연인데 거대 외계 로봇들에게 지구의 바다는 그저 얕은 하천 정도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나 <지구가 멈추는 날>, <서커 펀치>와 같은 거대 로봇의 등장은 그렇게 인간들의 피를 부르고 지구상의 평화가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허상을 보여준다.







<진격의 거인>에서 만나는 거인들은 로봇이 아닌, 하지만 로봇보다 더 무심하고 잔인하며 괴물과 같은 모습으로 인간을 잡아먹는다’. 적어도 기존의 로봇은 인간에게 폭력을 가하는 폭행범이자 파괴자이지만 거인들은 식인을 한다는 것에 더 큰 공포가 존재한다. <죠스>의 성공에는 그런 식인 공포의 날카로운 서늘함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오래전부터 인간을 잡아 먹고 살아온 것처럼 인간이 한덩어리 고기조각으로 전락하는 경험은 애니메이션에서 만날 수 있는 야만성이다. 이런 야만성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지구상 어느 한편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현실성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거인에게 대항하여 가스통을 이용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의 어디에서 본 장면 같은 기시감도 느끼게 하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이 가스통을 질질 끌고 다니며 살인을 하는 무식한 폭력성과 대등하기 때문이다.






 

그런 공포가 짙게 차지하는 인간 세계에서 이미 질 것이라는 허무한 사상과 끝까지 싸워서 인간을 지키고 평화를 만들어내자는 용기는 대립각을 세운다. 역사에서는 늘 온건파와 개혁파가 충돌하듯이 <진격의 거인>에서도 패배주의와 싸워보자는 용감무쌍한 전투력은 상존한다. 그래서 새로운 진격을 위해서, 위대한 반격을 위해서 작은 한발을 내딛는 것은 위대한 인류의 커다란 한 발이라는 설득력을 가진다.


적은 분명히 벽 너머에 존재하지만 그 적 외에 또다른 적은 혹시 벽 안의 우리 내부에 있지 않은가? 돌아보는 것은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한 것은 내부의 적이라는 기존 명제를 공고하게 해주는 설정으로 보인다. 만화책과 TV 시리즈로 이미 전체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고 분위기와 배경도 공유된 상태일 테니 이제 응축된 영화를 즐길 일만 남았다.


철학적 고민이 문제라면 모두 잊고 스파이더맨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스피드와 문제를 풀고자 하는 의지만을 화려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도 재밌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포장은 애니메이션이지만 내용물은 애니메이션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재밌는 애니메이션을 찾는다면 여름에 하편이 나오기 전에 빨리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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