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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 2014 )

조회수 13,836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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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애수에 잠긴 기욤 고익스의 사슴 같은 두 눈.
  • 프로덕션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장센.

Bad 음~글쎄요

  • 뚜렷하고 강렬한 서사적 영화를 원한다면.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당신의 기억, 행복한가요?”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읜 폴은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산다. 이모들은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했지만 33살의 폴은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한 폴은 그녀가 키우는 작물을 먹고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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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억, 행복한가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2013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현재 상영되고 있는 작품이죠. '실뱅쇼매' 감독, '귀욤 고익스', '앤 르니' 주연의 작품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입니다. 국내에는 그렇게 대중화 되지 않은 프랑스 작품인데요,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국내에도 정식 개봉을 하게 되면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작품입니다. 다양성 영화라고 하죠? 독립 영화로 개봉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접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작품에 대해 조목 조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감독 '실뱅 쇼매'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실뱅 쇼매'는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로 더 유명한 감독으로 국내에는 <일루셔니스트> 외에 2006년도 작품<사랑해, 파리>로도 알려져 있는 감독이기도 한데요, <마담 프로스트의 비밀정원>을 살펴보면, 전작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작품의 줄거리도 살펴보도록 하죠.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읜 '폴'은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살고 있다.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고자 하는 이모들의 욕심과 달리 그는 댄스 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무료한 삶을 사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이웃에 사는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하게 된 '폴'은 그녀의 홍차와 마들렌을 먹고, 과거로의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 마르쉘 프루스트

 

이런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사실 기억과 추억, 그리고 삶의 아이러니에 대한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 그리고 알록달록한 화면과 노래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마냥 어두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밝은 내용 또한 아니라는 것이죠. 우선 영화의 이미지를 살펴보도록 하죠.

 

 

 

 

영화의 장면장면은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습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톤이 유지되고 있고 몇몇 장면들에서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화면 연출에 뛰어난 ost 가 함께 하면서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여기에 불우한 '폴'의 사연이 더해지면서 마냥 유쾌한 영화로 진행이 되지는 않는데요, 이러한 조합을 보니 생각나는 작품이 있더군요. 바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2007년도 작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입니다.

 

 

 

 

물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경우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나올법한 애니메이션 장면이나 주인공인 마츠코의 과장된 표정연기 등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과 비교할 때 그 표현 방식이나 내용 자체가 많이 다르다 할 수 있지만, 저는 어딘가 '폴'과 '마츠코'가 왠지 겹쳐보이는 지점들이 있어보였습니다. '마담 프루스트'의 허브티를 먹고 꿈을 꾸며 과거의 추억을 찾아 해매이는 '폴'의 모습이 스스로 끊임없이 내일은 좀 더 괜찮아 질거라며 자기 최면이라도 거는 듯 한 '마츠코' 둘다 '꿈'속에서 해매이는 듯 해보였거든요.

 

 

 

 

다시 <마담 프루스트으 비밀정원>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폴'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죠. 극 중 말을 하지 못하는, 항상 어딘가 멍 한 표정의 '폴'의 모습은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기 전에도 '마담 프루스트' 를 만날 때도 늘 꿈속에서만 지내는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폴'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일부러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꿈 속에서만 살지만, 그 꿈에는 늘 '엄마'만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에는 '폴'이 아니라 '엄마', 그리고 그의 '이모'만 존재할 뿐이죠. '폴' 자신의 삶이지만, 정작 '폴'은 그 안에 존재하지 않는달까요. 그런데 이런 '폴'의 모습이 낯설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대부분 '폴'과 같은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삶의 주인공으로 주도적으로 살기 보다는 누군가가 원하는 삶을, 아니면 아무생각 없이 그냥 기계적으로 쳇바퀴 돌아가 듯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전 마치 '폴'과 같아서 내내 '폴'에게 감정 이입을 하며 작품을 봤습니다.         거기에 영화 후반부 '폴'의 부모님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장면은 정말 너무 충격적(잔인하다거나 끔찍한 장면은 아닙니다)으로 다가와서 인생의 아이러니란 이라는 생각이 한동안 떠나지 않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저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도 계속 귓가에 맴돌았구요. 표면상으로는 힐링 무비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는 진짜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는 정말 불행한 기억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을까 라는 생각 등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폴'에게 너무 감정 이입을 해서인지 '폴'이 울 때는 같이 울고, '폴'이 웃을 때는 같이 웃으며 정신없이 작품을 봤는데요, 그냥 울적할 때, 심란할 때,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없을 때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왠지 영화 속 '마담 프루스트'에게 응원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저도 마담의 홍차와 마들렌이 먹고 싶네요. 지금까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었습니다.           
작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힐링 무비 팬들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기욤 고익스의 슬프지만 맑은 두 눈은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전체의 느낌과 닮았다. 폴의 아픈 기억을 더듬는 이야기는 애틋하고 슬프지만,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영상은 화사하다. 폴의 기억에 대한 영상은 밝은 색깔과 경쾌한 음악으로 이루어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폴과 마담 프루스트를 제외한 다른 영화 속 인물들과 서브 플롯들은 단편적이지만, 영화의 동화책 같은 느낌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무리가 없다. 대사 없이 관객을 집중시키는 기욤 고익스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 jeongin@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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