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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 2013 )

조회수 168,913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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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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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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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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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성
      7.0
    • 작품성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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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봉준호의 지휘, 그 아래 한껏 기량을 뽐낸 세계적 배우들.
  • 첫 등장에서의 뚱한 얼굴과 심드렁한 말투만으로도 자랑스럽고 뿌듯한 송강호.
  • 열차의 각 칸마다 전혀 다른 느낌의 시각, 청각, 촉각, 온도 등 디테일한 설정.

Bad 음~글쎄요

  • 봉준호의 전작들에 비해 착 감기는 강렬함과 여운은 덜하다.
  • 봉준호이기에, 작품을 거듭하며 점점 높아지는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시놉시스


새로운 빙하기, 그리고 설국 17년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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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Snowpiercer, 2013

 

'2013년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세계'
'9백만 관객 돌파'
'한국, 북미, 프랑스, 일본 등 월드 와이드 개봉'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려 대기 중에 살포한 인위적 기온 하강제 CW7로 인해서 지구는 영하 80도로 내려가는 빙하기를 맞는다. 사람들은 대부분 얼어 죽고 도시는 그대로 얼어붙어버렸지만 오직 살아 움직이는 것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죽음의 추위를 피해 올라탄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설국열차이다.

 

 

 

틸다 스윈튼(메이슨 역)과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이 만들어낸 거대한 영화

봉준호 감독은 2003 <살인의 추억>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괴물>을 통해 높은 평가와 엄청난 관객수를 동원하며 그의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이 후 두 차례 작품을 선보였고, 2013 <설국열차>를 통해 세계인이 인정하는 최초의 한국 영화를 만들어 냈다.

<설국열차>는 다양한 헐리우드 배우, 다국적 스탭을 동원하는 등 엄청난 규모라는 윤곽을 드러냈고, 베를린 영화제에서 전석 매진되며 동서양 진정한 결합이라는 극찬 까지 받으며 글로벌 프로젝트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왼쪽부터 봉준호 감독,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틸다 스윈튼(메이슨), 고아성(요나), 송강호(남궁민수)


봉준호 감독 열차에 태운 배우들

크리스 에반스의 상승 곡선은 현재 진행 중. <어벤져스> 부터 시작이었다. SF/액션 장르에서 강렬한 연기를 남기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한 그는 <설국열차>에서도 역시 깊은 눈망울로 커티스 역을 잘 입었다. 현재,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통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의 모습도 기대되는 바이다.

송강호의 연기력. 국내에선 이미 최고 였지만, 세계적으로 인증 받은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각국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남궁민수 역에 잘 스며들었다. 2013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매번 색다른 연기로 엄청난 흥행을 일으키며 송강호의 해를 만들어버렸다.

윌 포드 역은 에드 해리스가 맡았다. 1950년 생으로 연극 무대부터 단역, 조연을 거치며 평생 연기를 위해 바쳐 온 노장이다. 노장의 힘을 더 보탠 이가 있었으니 존 허트가 길리엄 역을 맡으며 영화에 힘을 더 해준다. 또한,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 한 명도 빼 놓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연기력을 발휘했다.

 

 

 

 

설국 17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인간 문명을 실은 채 지구의 대륙 간에 이어진 열차 궤도를 따라 17년째 돌고 있는 설국열차는 열차를 만든 윌포드가 맨 앞칸인 엔진 칸에 거주하고 엔진의 뒷 편 꼬리 칸에는 얻어 탄(?) 인류이자 척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빈민 칸이 있다.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엔진 칸 쪽 사람들과 더러운 환경과 맛없는 단백질 블록만을 주식으로 먹고 사는 꼬리 칸 사람들은 같은 인간이면서 생활의 품격이 현저하게 달라서 지난 17년간 설국열차에서는 몇 번의 혁명적 봉기가 있었다.

그러나 살벌한 설국열차의 질서 시스템에 의해서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거나 죽임을 당하는 등의 실패만 있었을 뿐이다. 이제 오랫동안 준비해온 젊은 지도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다시 위대한 반란을 위해서 앞칸으로 진출할 준비를 해왔고, 앞칸의 어느 지도자로부터 지시가 담긴 쪽지를 배달 받으며 용기를 북돋아왔다.

커티스는 과연 밑바닥 계급인 꼬리 칸에서부터 우회로 없이 직선적으로 이어진 열차의 객차를 한량 한량씩 접수해가며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 커티스가 혁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세운 전략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에서도 열차 설계자인 남궁민수(송강호)를 감옥 칸에서 꺼내서 그를 데리고 열차의 닫혀진 문을 열며 한 칸씩 전진하는 것으로 점점 그 혁명을 완성해나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설국열차>의 폭발적인 순간에 대하여

커티스가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온 거사가 시작되는 그 순간, 그리고 윌포드가 있는 엔진 칸 앞에서 그를 만나기 직전의 순간. 이 두군 데는 영화에서 가장 폭발적인 순간이라고 꼽을 수 있겠다.

삼국지의 오관돌파처럼, 이소룡의 사망유희처럼, 열차의 앞칸으로 한 칸, 한 칸 전진하는 직선적 스토리는 극 몰입에 최고이고 갈수록 현란해지는 열차 안의 풍경은 영화적으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설국열차

우주로 날아가는 은하철도999 처럼 한량 한량이 이어져서 달리는 기차는 인간이 만든 동력기구의 재미있는 구조물 중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궤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열차 안에서 단지 승객을 나르는 임무가 아니라 그 안에 지구의 생태계와 인간이 살아가야 할 모든 것이 갖춰진 열차는 그러나 인간 세상의 이면 또한 그대로 담고 있기에 계급과 폭력, 상하관계와 경쟁이 분명 존재한다.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혁명은 조작되었고, 인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민들의 위대한 지도자는 인민을 속이고 적군의 수장과 내통을 한다. 반역자이기 이전에 인민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통치 행위였고 그러지 않았다면 이미 오래 전에 역사는 멈췄을 것이라는 당위성을 스스로에게 부여한다.

시스템에 대한 반기는 역사적으로 그 유례가 수도 없이 많은 만큼 인간들에게 평등과 자유는 절대 절명의 가치이자 지켜내야 할 숙명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가 그것밖에 없는 것은 아닐 터, 시스템(열차)을 돌리기 위해서 어린아이들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숨기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도덕성과 직결되는 인간애이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의감이 아닌가.

 

 

 

 

<설국열차>가 말하는 거짓 질서

마이클 샐던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에서 끝없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은 바로 그 도덕심의 선택적 갈등이었지 않나. 먹여 살릴 처자식을 둔 성인 3명이 살기 위해서 1명의 고아 소년을 잡아 먹은 난파선이야기는 그 갈등하는 도덕심을 실험할 좋은 실례였다.

집에 먹여 살릴 아이가 있고, 노모가 있고, 처가 있는 남자는 아무 연고지 없는 소년을 잡아 먹고 살았지만 그것이 과연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살인을 하고 인육을 먹은 그들의 생존은 그렇게 인정받아도 좋을 것이었나.

설원을 끝없이 달리기 위해서 좁은 엔진 실로 들어가 직접 손으로 톱니 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키 작은 어린아이가 필요했고, 그 덕에 설국열차는 물을 만들고 전기를 만들고 먹을 거리를 만들며 17년간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 그래서 덕분에 열차 안의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엔진을 돌리는 어린아이가 성장하면 또다시 다른 키 작은 아이를 잡아다가 엔진을 돌려야 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스스럼없이 해왔다. 과연 그건 삶의 설국열차는 온당한가. 경제적 이분법에서 못사는 사람과 잘사는 사람의 경계는 어쩔 수 없는 이치인 듯 하다.

<디스트릭트9>에서 <엘리시움>까지, 그리고 여기 <설국열차>는 그 궤를 같이 하는 인간 계급와 가치를 담고 있다. 열차 앞으로 한 칸, 한 칸 전진할 때마다 사우나, 주입식 교육 학교, 마약파티, 수영장, 여성 살롱 등 어두운 사회면을 강조하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생존을 위한 열차에 고작 채워 넣은 것이 향락과 사치라니.

열차는 눈길을 뚫고 거침없이 달리지만 그 안에 인간들은 한없이 과거로 퇴행하는 거짓 질서를 강요 받고, 강요했다. 열차라는 공간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낸,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영화의 신기원을 이뤄낸 영화로 상찬 받을 것 같다.

열차는 설원에 뒹굴며 멈췄지만 <설국열차>의 이야기는 한동안 계속 될 것이다.

 

 

 

 

 

 

 
한국형 SF와 액션의 신기원을 느끼고 싶은 모든 한국관객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봉준호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SF영화인 <설국열차>는 그동안의 봉준호 영화와 궤를 달리한다. 상징과 은유, 풍자를 통해 환기시키던 한국사회의 이슈들이 계급투쟁이라는 직설적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혹은 돌발적으로 매력을 도출하던 일상적 인물들이 외향, 성향부터 강하게 색을 드러내는 캐릭터들로, 장르 속으로 들어가 파괴하고 이질적 요소를 뒤섞으며 한국적 장르의 리얼리티를 확보하던 시도에서 장르적 외피를 두르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이런 봉준호의 변화가 낯설지만 거부하기도 쉽지 않다. 계급투쟁의 직설 화법이 이전의 풍자만큼 예리하지 못하고, SF라는 장르를 핑계로 회피하는 느낌도 들지만 봉준호가 창조한 세계는 분명 매혹적이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린다. 맨 앞 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의 이야기와 강렬하게 교차하며 충돌하는 후반부 남궁민수의 이야기는 봉준호식 스토리텔링의 백미다.


2013년 7월 29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 ( ppalma@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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