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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 2011 )

조회수 9,459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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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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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하정우, 장혁, 박희순, 세 배우를 한 자리에서! 특히, 하정우의 연기엔 ‘뭔가’가 있다.
  • 한국본격법정스릴러. 그 시도에 박수를!
  • 관객의 호기심을 낚아채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듯

Bad 음~글쎄요

  • 허술한 구석이 생각보다 많다.
  • 한국최초법정스릴러이긴 한데, 한국형법정스릴러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아마.

시놉시스


피로 물든 침대, 사라진 시체, 그리고 살인 혐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진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 그러나 명백한 정황으로 붙잡힌 용의자는 피살자의 남편. 여기에 투입된 변호사와 검사의 치열한 공방과 배심원을 놓고 벌이는 그들의 최후 반론. 어떤 결말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법정 대결, 이제 당신을 배심원으로 초대한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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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The Client, 2011

 

 

2009년 영화 <약탈자들>로 주목을 받은 손영성 감독은 이전의 작품과는 다소 상반 된듯한 본격 법정영화 <의뢰인>의 연출을 맡아 우리나라 에서는 최초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완벽한 법정 스릴러물 을 선물 해주었다. 부산 국제영화제 에서 <약탈자들>을 상영 중일때 지인을 통해 전달 받게된 시나리오가 <의뢰인>이었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읽는데만 8시간이 걸릴 정도였고, 13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었지만 스릴러라는 새로운 점과 구조적으로도 <약탈자들>와 통하는면이 있어 2009년 5월 부터 각색에 들어가게 되었다. 극 중 변호사 강성희 역으로 출연하게된 하정우는 가장 먼저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됬지만 당시 <황해> 촬영을 시작하게되서 어쩔수없이 1년의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고, 시나리오도 수정하게 되며 덕분에 가사생활도 해보게 됬다고 한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된 피고인 한철민 역의 장혁은 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었고, 검사 안민호 역의 박희순은 처음 섭외때는 거절했지만 수정된 시나리오를 보고 고심끝에 섭외에 응해주었다고 한다. 손영성 감독은 영화의 사실적 표현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도입된 국민참여재판 에도 참관해보고 기존에 나와있는 미국드라마, 영화 등을 다 보게되었고, 영화<검찰측 증인>, <어퓨굿맨>, <심판>등의 영화들을 교과서로 삼았다고 애기한다. 손영성 감독의 이같은 노력으로 완성된 <의뢰인>은 개봉후 흥행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1년 흥행성적 10위에 기록하기도 하였다.           드라마 "추노"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장혁의 2년만의 충무로 복귀
아내의 생일을 함께하기 위해 꽃다발과 선물을 준비한 한철민(장혁)은 차를 주차하고 나오면서 아파트 입구에 경찰차들이 출동한걸 보게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아내의 생일파티를 생각 하고있었던 그의 집은 경찰들이 지키고있고 그의 침실에는 혈흔이 낭자했으며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영문 모른채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지면서 구속이 되는데 아무런 조사과정도 없이 그를 구속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영화는 시작하게 된다.   한철민의 기소이유는 평소 의처증을 심하게 앓고있던 그가 아내의 이혼요구로 살해하고 사체를 의문의 장소에 유기했다는 것인데 사체는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고 누군가 집안에 침입한 흔적도 찾을수 없었으며, 지문이나 DNA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내를 죽인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한철민 을 연기한 장혁은 아내를 잃은 슬픔과 분노, 곤경에 처한 자신의 상황을 알 수 없는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 해주는데 이전의 드라마 "추노", "마이더스" 등 에서 보여주었던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어수룩한 모습으로 변신하여 장혁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다.        
사진 현상소 직원으로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교도소 안에서 자살시도 까지 하게되며 한철민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는듯 하다. 반듯한 이미지의 장혁과 범죄자 역할을 해왔던 하정우의 서로 엇갈린 배역의 조합 은 영화속의 또 다른 반전의 하나였다. 영화 초반에는 유죄를 주장하는 안민호(박희순) 검사와 증거도 없는 함정수사를 하고있다는 변호사 강성희(하정우) 의 팽팽한 신경전이 영화의 주를 이루게 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부터 용의자로 법정에 참석한 한철민(장혁)의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피의자 한철민의 감정선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변호사(하정우)의 고도의 심리전이 진행되고 결국은 법정안에서 한철민의 감정이 폭발하게 되며 배심원들과 보는이들의 숨을 죽이게 한다. 항상 무언가를 생각 하고있는듯한 초점없는 눈동자와 무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억누르던 한철민은 강변호사의 누가 죽였습니까? 라는 말에 자신의 울분을 토해내게 되고 배심원들과 법정안은 모든이들은 그의 진실함을 느낄 수 있게된다.      
  숲을 보면서 나무를 살릴 줄 아는 영악한 배우 하정우 시신없는 살인 사건을 두고 유죄를 주장하는 검사와 정황증거와 물적증거도 없는 사건의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사의 대결은 법정이라는 공간과 만나면서 경직된 모습으로 그려질수 있지만 하정우가 만들어내는 케릭터는 그의 철저한 분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유명한 여배우의 소속사와 관련된 분쟁을 승리한후 여배우와의 잠자리 마저도 마다 하지않고 미녀들과의 술과 파티를 즐길줄 아는 자유분방한 그에게 100% 질수 밖에없는 사건은 흥미를 안겨주게 되고, 검찰의 과잉수사는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안검사는 강변호사에게 학창시절부터 느껴온 피해의식 때문에 더욱더 강변호사를 무너뜨릴려고 하고 그의 이런 의욕은 강변호사가 사건에 더욱 더 열정을 쏟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재판과정에서 강변호사(하정우)에게 큰 도움을 주게되는 법정브로커 장호원 역의 <성동일>도 하정우의 케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고 연기의 익숙함을 주기위한 하정우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영화<국가대표>에서 코치와 귀화한 국가대표 차헌태 역으로 호흡을 같이해본 그들은 이번작품 <의뢰인>에서는 변호사 하정우에게 명령을 받게되는 브로커 역할을 하게되면서 영화<국가대표> 때와는 입장이 바뀐 상황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브로커 장호원(성동일)은 돈이 되는 사건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덤비는 브로커 인데 코믹한 이미지로 다소 무겁게 흐를수있는 극의 분위기를 살려 주며 강변호사의 든든한 오른팔 역할로 사건의 중요한 해결점을 찾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욕심보다 영화의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배우 박희순
영화 속 존재감이 강한 변호사 하정우와 맞서야되는 검사역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해질수 밖에 없다.안민호 검사역으로 배우 박희순에게 제의가 들어갔었지만 처음에는 거절한 뒤 1년뒤에 또 제의가 들어와  고심끝에 선택하게 된 박희순의 고충은 충분이 이해가 된다.   오죽했으면 1년동안 검사역 배우를 찾다가 다시 그에게왔을까.. 하정우라는 거대한 산 과 맞서 자신의 케릭터를 살릴수 있는 배우는 드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선택하게 된 박희순의 안민호 검사는 장변호사(하정우)와 한철민(장혁)사이에서 중심역할을 확실히 해주었고 변호사와 검사와의 갈등구조 에서 다시 변호사의 이야기로 흐름이 바뀌게 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영화속에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내 주었다.           영화초반에 용의자 한철민을 구속수사 하게되는 장면에서는 다소 이해가 되지않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편집과정에서 과감하게 삭제된터라 박희순의 입장에서는 다소 서운함도 있을법 하지만 그는 소박한 웃음으로 털어버리고 만다. 안민호 검사는 자신의 아버지와도 친분을 가지고있는 장변호사에게 알수없는 경쟁심리 같은게 존재한다.   그래서 일까 한철민 사건은 어떻게든 자신의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 무리한 수사도 강행 하게되고 편법도 사용하게 된다. 유죄를 입증하려는 그의 냉철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는 정의를 실현하려는 검사의 이미지와도 맞아 떨어졌고 실제 법정에서 이뤄지는 재판과정을 참관하며 검사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한 그의 노력은 영화 속 그의 대사 하나하나에 묻어 나오게 된다.                                                                   "부산 노숙인 살인 사건의 범인"     시신없는 살인사건에 관한 여러가지 판례들
시신없는 살인사건의 경우 사건의 정황과 증거물의 유무,간접적인 증거 에 따라서 판결도 달라지는데 여러가지 판례들을 통하여 비교 해본다면 쉽게 이해가 될수 있을것이다.대표적인 예로 TV프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방송되었던 <낙지 살인사건>의 경우 여자친구를 살해한뒤 낙지를 먹다가 질식사 한것으로 속여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된 김 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실인혐의에 대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바 있다. 대법원은"피고인이 피해자를 질식시켰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간접증거 만으로는 혐의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반면 간접증거 만으로도 살인 혐의를 인정한 판례도 있는데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동업자를 땅에 묻어 살해한 혐의 로 구속기소되었던 박 모씨의 경우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지으며"간접증거가 범죄사실에 대한 증명력을 갖지못해도 전체증거를 종합적으로 보고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범죄사실을 인정할수 있다"라고 판시 한 적도 있다.검찰은 당시 피해자의 시신도 찾지 못했으며 살해 시기와 장소도 특정하지 못했었다.
영화 <화차>의 실사판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사건으로 20대 노숙인 여성을 유인하여 살해하고 화장한 후 자신이 사망한것으로 가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손 모씨의 <시신없는 살인사건>의 경우는"직접적인 증거가 없더라도 간접증거등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하여 범죄를 인정할수있다면 유죄로 판단 할수있다"고 유죄 판결을 내리기도 한다.        
     
한국 최초의 법정 스릴러를 감상해보세요!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한 여자가 죽었다. 시체는 사라졌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 온 남편 한철민(장혁)이 용의자로 체포된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상황. 한철민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하지만 검사 안민호(박희순)는 한철민을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한다. 아니, 확신한다. 한철민에게 유죄로 쉽게 마무리될 것 같던 사건은, 그러나 변호사 강성희(하정우)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사건 당일 CCTV 자료를 검찰이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성희는 검찰의 기획수사를 의심한다. <의뢰인>에는 12명의 배심원들이 등장한다. 안민호와 강성희는 한철민의 유무죄를 두고 배심원들을 설득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정작 설득해야 하는 건, (배심원의 시선에서) 이 영화를 관람할 잠정적 관객 모두다. 효과적인 설득을 위해 영화는 “왜?”라는 카드를 이야기 곳곳에 흩뿌린다. 여자의 시체는 왜 사라지고 없는지. 안민호의 아버지는 왜 아들 대신 강성희를 신뢰하는지, 안민호는 한철민 사건에 왜 저토록 집착하는지, 그리고 한철민의 아내는 죽기 며칠 전부터 왜 그리 예민하게 굴었는지. 이 중엔 뚜렷한 설명 없이 어물쩍 지나가는 아쉬운 패도 있지만, 대부분의 카드패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적어도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추진력은 있다는 말이다. 핵심 아이디어만 놓고 보면, <의리인>은 그리 독창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냉혈한 검사와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라는 캐릭터는 다소 촌스럽고, 그들의 두뇌싸움도 생각보다 치밀하지 못하다. 정교한 트릭과 냉정한 구성보다 변호인의 언변 등 감성에 치우치는 부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뢰인>에는 풀어놓은 아이디어들을 아귀가 맞게 조립해내는 솜씨가 있다. 단순한 치정살인으로 시작한 영화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연쇄살인사건을 이어붙이고, 그 사건에 연류 된 인물들이 하나 둘씩 끌어들이면서 ‘폭로’와 ‘갈등’의 쾌감을 증폭시킨다. 결말을 위한 복선과 암시에 신경 쓴 덕분에, 퍼즐이 완성되는 순간 밝혀지는 진실에도 충분히 납득하게 된다. 하정우, 박희순, 장혁이라는 세 배우는 <의뢰인>의 조커 패다. 그들의 각기 다른 연기 스타일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특히 하정우의 연기 본능은 이번에도 번뜩인다.) 다만 그 각각의 스타일들이 부딪치는 씬이 적은 관계로, 이들 배우가 말을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지 많다. 무림의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정작 싸움은 안 하고 각자의 필살기만 뽐내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들을 사각의 링 위로 조금 더 내몰 필요가 있었다.


2011년 9월 30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 ( siwoorain@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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