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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 2012 )

조회수 80,911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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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8.6
    • 네이버
      9.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7.0
    • 작품성
      7.0
  • 출연 송중기 | 박보영
  • 감독 조성희
  • 분류 로맨스/멜로
  • 개봉 2012.10.31 개봉
  • 네티즌 좋아요 : 106명    글쎄요 : 12명
  • 다운로드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늑대소년 송중기. 분양하고 싶다, 이 남자!
  •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리라!
  • 어쨌든, 조성희 감독의 미래를 계속 지켜보고 싶게 한다.

Bad 음~글쎄요

  • 분위기와 겉도는 조연캐릭터. 독창적이긴 하지만, 흠이 되기도.
  • 데이트 무비로서는 비추.

시놉시스


몸이 아파 요양 차 이사온 마을에서 소녀는 우연히 세상과 단절해 살아온 늑대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같이 생활하게 된 소녀와 늑대소년. 이 소년의 정체는 무엇이며, 계속 소녀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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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A Werewolf Boy , 2012

 

 

 

 

체온 46, 혈액형은 판독불가. 솜털나라에서 온 송중기가 한국 영화상 최초로 돌연변이 거친 늑대인간을 표현해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청춘 스타 박보영, 송중기의 캐스팅만으로도 영화는 일단 반은 성공하고 들어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수 치아, 컬러렌즈, 특수분장과 CG로 늑대소년의 모습을 완벽 재현해 냈습니다. 외형적인 모습부터 사소한 행동, 눈빛까지도 송중기는 완벽한 늑대 소년이 됐습니다. 대사가 없는 역할이라 송중기도 처음엔 겁이 났었다고 하네요. 철수가 밥을 먹는 장면들에서 동물의 밥먹는 모습이 잘 투영되어 있는데요, 송중기가 정말로 늑대의 움직임에 관해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집에 있는 강아지를 자세히 관찰하기도 하구요. 그런 노력들이 영화 속 송중기를 정말 늑대소년으로 볼 수 있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줍니다. 이 영화가 동화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둘의 정서적 교감 때문이겠죠. 같이 뛰어놀다 넘어지는 장면, 노래를 해주는 장면, 한글을 가르쳐 주는 장면 등은 자칫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내용들을 유치하지 않게 표현하여 보는 이의 감성을 잘 설득합니다. 그래서 늑대소년의 사회화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다 보면 한편의 동화책을 읽은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달콤한 OST의 향연 또 한 영화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둘의 사랑을 표현한 장면 중에 대표적으로 하나를 꼽으라면 소녀가 소년에게 자작곡을 들려주는 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영화 <과속스켄들>에서 이미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박보영은 이번<늑대소년>에서도 직접 소녀의 감성을 담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멜로디와 가사가 정말 상큼하고 순수합니다. 이 영화에 딱 맞는 노래를, 그것도 박보영이 직접 부르는 장면, 놓칠 수 없겠죠?

 

 

 

 

 

"이 영화는 초코파이 같은 영화다." 이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1960년대입니다. 감독은 초코파이처럼 한국의 정과 온기가 느껴지는 과거를 담으려고 했다고. 해가 저물어갈 때 엄마들이 밥먹어! 하고 소리치는 장면은 어찌나 정겹고 훈훈한지. 그야말로 그때 그시절의 향수가 느껴집니다.

 

 

 

 

 

무의식 속의 판타지를 이야기한다 소녀는 결국 할머니가 됐지만, 늑대소년은 40여 년이 지나도 여전히 소년입니다. 누구에게나 소년소녀시절은 있죠. 그 시절은 인생을 찬란하게 빛나게 해줍니다. 그 빛나는 시절에 만난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영원히 소녀로 남고 싶은 판타지를 꿈꾸는 것은 아마도 그 때가 제일 순수하고 깨끗했기 때문 아닐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소녀처럼 잊혀진 누군가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늑대소년처럼 애틋하게 기억을 붙잡아 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동화 같은 판타지 멜로를 찾는 분
글: 윤화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이게 웬 괴물이냐” <늑대소년>의 시작을 여는 이 대사는 과거 조성희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 전작 <남매의 집>과 <짐승의 끝>에서 감독이 보여준 독특한 상상력은 근래 충무로에선 만나기 힘든 드믄 재능이었다. 문제적 감독의 등장이었다. 날것, 부조리함, 차가운 냉소, 독특한 상상력 등으로 대변될 수 있는 조성희표 특징들은 선명했다. 그런 감독의 전작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늑대소년>은 그 자체가 반전일 수 있다. 예상대로라면 <늑대소년>은 ‘잔혹동화’여야 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나온 <늑대소년>은 순정만화에서 볼 수 있는 촉촉한 감성을 머금은 아름다운 동화다. 영화의 주된 배경은 1960년대, 인적이 드문 산골마을이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늑대소년> 속 세상은, 지구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법한 시공간의 분위기를 띠고 있다. ‘가을날의 전설’로 끝날 이야기처럼. 건강이 좋지 않은 유약한 소녀 순이(박보영)는 가족과 함께 시골로 요양을 온다. 그러던 어느 날, 헛간에서 야생의 늑대소년(송중기)을 발견한다. 야생에서 홀로 자란 소년은 흡사 들짐승 같다. 소녀의 어머니(장영란)는 그런 소년을 거두지만, 소녀는 소년이 내심 못마땅하다. 하지만 소녀가 소년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애정을 주자 철수는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김춘수의 ‘꽃’처럼, 소녀에게 오직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된다. <늑대소년>은 산문보다 운문에 가까운 영화다. 영화는 언어가 미처 포착하지 못하는 결들을 품고 있다. “가.지.마.” 이는 짐승의 울부짖음밖에 모르던 소년이 처음으로 내뱉은 단어다. 비록 어눌한 발음이지만 단 세 마디가 일으키는 파장은 그 어떤 유려한 대사보다 강력하다. 영화 속 ‘무언의 언어’들은 기어코 관객의 눈물을 훔치고 만다. 이 영화가 잔잔한 잔상을 남기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길들여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랑들이 자존심 앞에서 무너지고, 돌아서고, 쉽게 사그라지던가. 영화는 당대가 잊고 있던 감수성을 장면 하나 하나에 꾹꾹 눌러 담아 전시해 낸다. <늑대소년>은 철저히 감수성에만 기대고 있는 영화는 아니다. <늑대소년>의 개성이라 부를 만한 부분 역시 감독 스스로가 감수성을 포기하려 드는 지점들에서 발견된다. 이는 철수의 존재를 파헤치려는 외부 인물들이 등장하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비정상적 양태를 즐기는 조연캐릭터들이 끼어들면서 영화는 멜로에서 기괴한 느낌의 코믹극으로 변모한다. 부조리한 느낌의 캐릭터들은 사실 감독의 전작에서도 발견되는 요소다. 아쉬움이라면 전작에선 이러한 캐릭터들이 극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한 것에 반해, <늑대소년>에서는 도리어 극의 흐름을 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태를 연기한 유연석 캐릭터도 필요 이상으로 비호감으로 설정된 감이 있다. ‘늑대소년’ 송중기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이 작품 전체의 촘촘한 결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다면, 이 영화가 ‘이야기보다 분위기’로 읽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늑대 퍼포먼스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 낸 송중기의 매력도 빼 놓을 수 없다. 소녀의 “기다려” 한 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고,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며 고개를 낮추는 송중기는 소녀와 이모팬들의 마음을 천만번은 족히 흔들고도 남는다. <티끌모아 로맨스>의 철부지 백수 천지웅이나, <착한남자>에서 냉정하게 표정을 숨기고 있는 강마루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관객 성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이 늑대소년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란 어려워 보인다. 늑대 주의보는 이미 발령됐다.


2012년 11월 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 ( siwoorain@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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