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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 1995 )

조회수 2,936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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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이야기는 두 개로 구성된다. 두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실연한 경찰. 그리고 둘다 실연의 아픔을 잊게하는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사복경찰 금성무는 도시를 있는 힘껏 달리고, 양조위는 자신의 집에서 그의 소유물(곰인형, 금붕어, 비누, 젖은 옷)에 대고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5월 1일은 금성무의 생일이자 옛애인인 아미와 헤어진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다. 금성무는 5월1일이 유효기간인 파인애플을 30일동안 사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아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고 있었다. 한편 5월 1일은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가 자신을 배신한 중개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5월1일까지 금성무는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지만 옛 애인에게서는 감감무소식이고 실망한 그는 사모은 파인애플을 다 먹어버리고 술집에 간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데 그때 들어오는 임청하. 둘은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쉬고 싶다는 임청하를 호텔로 데리고 간다. 그러나 그녀의 의사는 정말 쉬고 싶다였기때문에 금성무는 그녀의 피곤을 반영해주는 더러워진 신발을 벗겨 깨끗이 닦아놓은후 떠난다. 그리고 스물 다섯의 아침 삐삐를 통해 메세지를 받는다.한편 금성무가 자주 가는 패스트푸드점의 점원 왕정문은 가게에 있을 때문.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을 크게 틀어놓고 캘리포니아로 떠날 꿈을 꾸는 발랄한 아가씨. 순찰 경찰인 양조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던 그녀는 그의 애인 스튜어디스가 가게에 맡기고 간 이별의 편지를 보게 된다. 그후 왕정문은 양조위가 없을 때면 그의 집으로 가 그집에 남아있는 여자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자신의 집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눈치채지못하던 양조위는 옛 애인이 집에 돌아온 것같은 느낌에 낮에 집에 들렀다가 왕정문을 발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왕정문이 옷장에 걸어둔 옷을 입고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러나 기다리던 그녀는 오지않고, 패스트푸드점 주인이 편지를 전해준다. 이별위 편지임을 직감한 양조위는 읽어보지도 않은채 휴지통에 버렸다가, 다시 돌오와 비에 젖은 편지를 말려서 읽는다. 그러나 그 편지는 거의 알아볼수가 없다. 마침내 스튜어디스가 되어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왕정문은 옛날의 그 가게로 찾아오고, 거기에는 양조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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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작품.

 

95년 홍콩 금상장 4개부문(작품.감독.남우.편집),
94년 대만 금마장 영화제 남우주연상,
94년 스톡홀롬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언젠가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보고 오래된 영화인데도 참 세련됐다는 생각을 했다
왕가위 영화는 <2046>이랑 이거 두개 봤는데 두작품 참 비슷하다
본인의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설명해주고 감각적인 색채가 엿보이는 작품이었다

 

 

양조위가 연인과 헤어져 방안의 사물들과 대화하는 모습은 공감되기도 하고 너무 귀여웠다
색 계 때의 아저씨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말그대로 싱싱하다할까나
실연한 남자치고는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엽기적인 그녀" 의 전지현같은 캐릭터를 이 영화에서는 두 남자가 맡았다.
실연을 당해 아파하며 극복하고,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게 되는 남자들이지만
사랑스럽고 독특한 캐릭터로 그려졌다.

 

 

 

 

 

명대사

   

 

아미(왕페이)

 

- 네 좋아요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면 생각이 없어져요

 

- 캘리포니아는 그저 그래요. 특별한 건 없어요

 

- 난 거기 갔었어요. 8시엔 붐빌 것 같아 7시 15분에 도착했죠. 그 날 비가 왔어요
비 오는 걸 보고 있었죠. 캘리포니아는 맑은지 매우 궁금했어요. 그래서 나에게 1년을 주었죠

(캘리포니아 바에서 1년 뒤)

 

- 비가 와요. 소나기가 와서 못 가겠어요
(양조위의 집 베란다에서 샤워기로 물 틀며)

 

- 그 날 오후 꿈을 꾸었다. 그의 집을 방문하는..
난 깨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떤 꿈을 영원히 깨어날 수 없다.

 

 

 

 

 경찰 633(양조위)

 

- 어딜 가고 싶죠?(아미) 

- 아무데나,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 이 방이 점점 감정이 생겨난다. 강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울 줄은 몰랐다.
사람은 휴지로 끝나지만 방은 일이 많아진다. (물이 넘친 방을 청소하면서)

 

- 수건이 울면 기분이 좋아진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역시 감정이 풍부한 수건이다.

 

- 기억이 통조림이라면 영원히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다.

 

- 왜 이렇게 뚱뚱해졌어? 이별했다고 자신을 포기하면 안되지. 살빼
(비누에게, 아미가 새것으로 바꿔놓은 줄 모르고)

 

- 예전에는 뚱뚱했는데 너무 야위어졌어.. 왜 그래? 자신감을 가져
(쓰다만 비누를 보며)

 

- 변했어. 변하지 말아야지. 그녀가 떠났어도 자신은 변하지 말아야지.
(물건들에게 말하며 자신의 심정을 잘 대변해 주며)

 

- 그녀가 떠난 후 난 모든 사물을 위로하기로 했다.

 

- 그렇잖아요 음식도 이렇게 골라먹을 게 많은데 사람이야..

 

 

 

 

노랑머리 마약 밀매중계자(임청하)

 

-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난 너무 소심하게 변해버렸다. 난 외출할 때면 항상 우비와 선글라스를 낀다.
언제 비가 올지 언제 화창한 날이 될 지 알 수 없으니까.

 

- 사람은 변한다. 어제 파인애플을 좋아했던 사람이 오늘은 아닐 수도 있다.

 

-파인애플을 좋아하세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요 (금성무)

 

- 이해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달라

 

- 사실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경찰 223(금성무)

 

-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만년으로 하고 싶다

 

- 실연으로 낙담에 빠질 때가 있다. 가슴이 아프면 난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몸 속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그러면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는다.

 

- 어깨를 스치며 살아가지만 서로를 알지도 못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어느날엔가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1994년 5월 1일에 한 여자가 "생일 축하해" 라고 말해 주었다.
그 말 때문에 난 그 여자를 잊지 못할 것이다.

 

 

 

20대 초반에 이 영화를 보고 처음에 나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양조위의 아픔도, 왕페이의 캘리포니아를 향한 사랑도, 노랑머리의 차가움도, 금성무의 사랑에 대한 갈망도
실연의 유무를 떠나서 지금은 감히 이해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나를 사랑해주었던 사람이 언제까지나 함께 한다고 믿었나 보다.
누군가 나에게서 떠남을 선택할 수 있고, 나도 떠나야 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이 아마도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어린시절 어린왕자를 보며 우주 밖의 작은 별에 대한 갈망과, 순수한 어린왕자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면
지금의 어린왕자는 나를 위로하고 깨달음을 주는 성숙한 친구가 되었다.

 

몇해가 지났을 뿐인데, 이 영화의 공허하고 쓸쓸한 부분을 깨닫게 되는 것은 조금 씁쓸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때와 나의 모습 중 바뀐것은 하나 없는데 이렇게 많은 부분을 알게 되는거구나 하고.
그 때는 아픔을 이겨내는 법도 몰랐고, 진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어떤 건지 많이 부딪히게 되었다.

 

그 후에 나는 그 외로움과 공허함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 시간이었는지 깨달았다.
아픔뒤에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이 그 때는 왜 그렇게 아팠을까
나의 마음이 텅 빈듯 아플 때 이 영화를 보자
외로움의 구렁텅이에 깊이 빠지고, 그리고 다시 올라오자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외로움에서 더 많은 것을 찾게 될 지도 모르니까.

 

 

 

 


왕가위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실연의 아픔이 있으신 분,
캘리포니아 드림을 좋아하시는 분
글: 최나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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