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HITMAN: AGENT JUN, 2019
영화 <히트맨>은 2020년 첫 명절인 설 특수를 노리고 나온 영화다. 설에는 가족들이 모여 영화를 보기 때문에 대개 가족 영화나 코미디 영화가 많이 개봉하는 것이 관레인데, 히트맨은 그 관례의 정석을 정확히 따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가족 관객층을 겨냥해 정준호, 권상우 등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친밀하게 어필할 수 있는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로 무장한 영화다.

영화 소재는 굉장히 신선하다. 고아면서 아무 연고가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무자비하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단 한 명은 최고의 킬러를 뽑는 프로젝트, 국정원의 이른바 ‘방패연 프로젝트’가 스토리의 주축을 차지하는데, 준(권상우)은 그 방패연 프로젝트의 생존자, 곧 최고의 킬러다. 그러던 어느 날, 역대 방패연 프로젝트의 생존자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준조차 감당하기 쉽지 않은 위험한 임무가 시작되고, 폭풍이 강하게 몰아치는 밤 헬기에서 뛰어내린 준은 그대로 실종되고 국정원은 결국 준의 사망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일은 준의 계획이었다. 방패연 프로젝트 참가자로 낙점을 받기 한참 전부터 준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였고, 냉정한 킬러가 된 마음에도 그 꿈은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방패연 프로젝트의 대장 덕규(정준호)는 훌륭한 인재인 준을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준은 자살 쇼(?)를 벌이면서 까지 국정원을 떠나 웹툰 작가의 꿈을 이루려 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준은 웹툰작가로 활동은 하지만 허접한 스토리와 유치한 그림체로 악플에만 시달린다. 무시당하는 일상에 지친 준은 과음을 하게 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국정원 ‘방패연 프로젝트’를 웹툰에 그려 업로드 하는 대형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 영화 재미있다. 가볍게 극장에 가서 가볍게 웃다가 나올 수 있는 영화. 복잡하고 지치는 하루를 살다 온 당신이라면 하루를 위로해주기에 충분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영화의 만듬새나 이음새, 혹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조금은 성숙하지 못한 대사나 장면들이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목표하는 바가 코미디고 관객들을 웃기는 것이라면 100% 성공이라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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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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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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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최원섭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장르: 코미디, 액션등급: 15세 관람가시간: 110분 개봉: 1월 22일 간단평생활고와 악플에 시달리던 웹툰 작가 ‘준’(권상우)은 술김에 국가정보원 특수부대 소속 암살 요원이었던 자신의 화려한 과거를 웹툰으로 그린다. 국가 기밀을 다룬 웹툰의 존재를 알게 된 국가정보원 악마 교관 ‘덕규’(정준호)와 소속 후배 ‘철’(이이경)은 죽은 줄로만 알던 ‘준’을 찾아 나선다. 한편 ‘준’에게 앙심을 품은 사이코패스 범죄자 ‘제이슨’(조운)은 그의 아내 ‘미나’(황우슬혜)를 납치한다. 코믹 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히트맨>은 실사영화에 웹툰, 애니메이션을 부분부분 곁들이는 시도로 속도감 있고 역동적인 초반 전개를 보여준다. 흠잡을 데 없는 액션 마스터 권상우와 노련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정준호의 등장도 기대 요소다. 다만 웹툰 작가, 아내와 딸, 국정원 사람들, 사이코패스까지 얼기설기 연결된 인물이 하나의 사건으로 규합되는 과정이 영 덜컥댄다. 개연성은 제쳐두고라도 웃음만 제대로 주면 괜찮을 텐데, 애매한 B급으로 남은 코미디도 썩 재미있지 않다. 후반부는 욕설과 슬랩스틱에 의존하는 오래전 액션 코믹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등 주연 배우 자체의 호감도가 낮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다. 최원섭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1월 2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