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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될 놈 ( 2019 )

조회수 5,881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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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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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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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 트릭 No! 쉽고 단순한 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Bad 음~글쎄요

  • 잠시 한눈팔고 딴 생각해도 별로 영향이 없네? 이런 예측 가능함에 인내력 부족한 분
  • 야구로 치면 직구로 승부하겠다고 밝힌 강지은 감독..직구가 먹히려면 그 속도로 기선 제압해야 할진데..과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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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가까운 엄니와 아들
꾹꾹 눌러쓴 진심, 희망이 되다!

전라도 어느 섬마을, 기강과 기순 남매의 엄니 순옥(김해숙)
깡다구 하나는 알아주는 순옥의 사고뭉치 아들 기강(손호준)

엄니, 두고 보소. 내가 어떤 놈이 돼서 돌아오는지
집을 나간 기강은 무모한 성공만을 꿈꾸다,
결국 범죄자로 전락해 사형을 선고 받게 된다.

정부는 엄정한 법집행을 이유로 사형집행을 발표하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로 자포자기한 기강에게
평생 까막눈으로 살아온 엄니의 생애 첫 편지가 도착하는데……
세상이 아무리 욕해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난 니 엄니께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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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될 놈

 

 

 

전라도의 섬에 살던 기강(손호준)은 홀어머니와 여동생을 두고 성공할 거라는 목표로 가진 채 육지로 나온다. 친구를 따라 무작정 나섰지만 육지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기강은 범죄에 엮이게 되고 구속이 된다.

 

때는 1980년대 후반,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국은 사회 기강을 바로 잡고자 하는 분위기. 법원은 기강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지금은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서 사형제도가 사라진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실제로 사형이 집행되는 형국이라 기강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다.

 

이런 기강의 소식을 들은 어머니 순옥(김해숙)은 자식이 사형수가 되었다는 소식에 기겁을 하고 밥과 반찬을 정성스레 준비하여 기강이 있는 교도소를 어렵게 어렵게 찾아 나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눈물을 쏟게 하는 영화 한 편이 문득 찾아왔다. 가족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아프고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리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인데 특히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느 시대고 눈물이 맴돌게 된다.

 

자식은 부모를 버려도 부모는 절대 자식을 놓지 않는 법. 사형수가 된 자식에게 어머니는 나는 너의 엄니다, 라고 말하며 죽음을 앞둔 자식을 보듬는다.

 

영화 제목인 크게 될 놈은 역설적인 의미를 지니면서 그것이 기강의 운명을 훼손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외딴 마을에서 혈기 왕성한 젊은 청년은 사고를 치고 그 사고를 수습하는 어머니는 피해자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천륜을 저버리지 않는다.

 

 

 

 

누명을 쓰면서도 그것을 크게 될 놈의 기본 소양처럼 여기고 그것을 또한 하나의 통과의례로 여기던 인식이 결국에는 반사회적 범죄의 미숙한 성인으로 이끌어던 것은 아닐까.

 

거기서부터 크게 될 놈이란 말은 잘못 꿰어졌던 것으로 제목은 강조한다.

(원래 영화 제목은 엄니 였다가 크게 될 놈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감옥에서 어머니를 만났을 때 기강은 어렵게 찾아온 어머니와 마주보며 그 운명의 시간을 제대로 견디지 못한다. 이 자리가 어머니를 보는 마지막 순간일 수 있는데 그런 것은 기강의 삶이 그래왔듯이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

 

 

 

 

그리고 종내는 후회의 대오각성을 하며 다음번에 볼 어머니를 위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응답하라1994에서 잘 생긴 얼굴에 구수한 사투리를 쓰던 손호준은 이 영화에서도 귀에 잘 붙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안타까운 젊은 인생을 연기한다. 특히 감옥 안에서 온몸을 다해 오열하는 장면은 그동안 그야말로 툴툴거리며 인생 자체에 대해서 불만의 청춘을 보내온 세월을 전면으로 받아들이며 어머니에 대한 불효의 통곡을 보여주는데 손호준의 무르익은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머니는 이미 알았을 지도 모른다. 자식과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래서 편지를 쓰기 위해서 글을 배워 눌러쓴 어머니의 편지는 영화는 핵심이자 눈물샘이다. 평생 섬에서 살아오면서 식당일을 하면서 자식을 키워온 어머니는 사실 몸이 좋지 않다. 그런 몸으로 자식이 있는 교도소를 힘겹게 찾아가고 사형수복을 입은 자식을 마주한 심정은 어땠을까. 

(사형수는 번호표도 일반 수용자와 다른 색깔이다.)

 

 

 

 

현존하는 어머니 역할의 최고라 볼 수 있는 김해숙의 연기는 이 심정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한다. 눈빛과 표정은 그대로 지금 어머니의 모습이며 그 속에 감긴 자식에 대한 사랑과 연민, 마음 깊이 새겨져 있는 모성은 끝내 눈물을 흘리게 하고, 기강의 오열은 관객의 오열을 대신한다.

 

영화 해바라기에서 오태식(김래원)을 대하는 김해숙의 2006년 그 모습이 그대로 이어져 2019년에도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머니의 모습은 영원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듯 하다. 해바라기에서도 김해숙은 해바라기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 영화에서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어떤 연결된 이미지를 갖게 한다.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80년대 후반의 모습이 그리 멀지 않은 시간인데 꽤 과거의 세월로 보이는 것도 영화가 잘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90년대를 거쳐 2000년대를 지나와 지금 2019년인데도 전라도 어느 섬에는 기강과 같은 젊은 청년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동네에서 크게 될 놈이라고 칭찬을 받거나 도시로 나가 보다 큰 세상을 만나보길 원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변함 없는 것은 그들이 나고 자란 그 곳에 언제나 우리의 어머니가 있다는 것.

 

그래서 언제든 돌아가고 싶다면 툴툴 털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고향이고 어머니의 품일 것이다. 기강은 그 아름답고 따스한 품의 존재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가족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크게 될 놈>은 사형수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다. 세상 모든 이가 손가락질하더라도 끝까지 자식을 보듬는 엄마의 진한 모성이 극 전반을 가득 메운다. 어릴 때부터 사고 치지만, 의리있는 행동으로 친구들을 감싸곤 했던 아들(손호준)은 동네에서 크게될 놈이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 아들의 행동을 꾸짖으면서도 그 뒷수습에 최선을 다한 엄마(김해숙)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성공을 좇던 아들은 결국 범죄자로 전락, 사형수가 되기에 이른다. 단순한 스토리와 구식으로 느껴지는 연출 그리고 신파가 넘실대기도 하지만 영화는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엄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오직 부모와 자식 간에만 가능할 수 있는 절대 사랑의 모습을 그린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엄마로 수없이 변모했던 김해숙이 <크게 될 놈>에서는 자식을 바라만 봐도 좋은 까막눈 엄마로 뭉클함을 전한다. 엄마로 인해 개과천선의 길을 걷는 아들은 손호준이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노태우 정권을 배경으로 한다. 1997년 사형 집행 이후 더는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인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는 현재 극 중 사형 집행 모습에 다소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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