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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길티 ( 2019 )

조회수 3,182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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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오직 긴급상황실 전화 통화로만 진행되는 사건, 시각적 자극 없이도 수많은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 보여주는 작품
  •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어도, 스타가 없어도, 유명 감독 연출작이 아니어도 후회 없을 덴마크 스릴러, 긴장감 즐기는 영화 마니아라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

Bad 음~글쎄요

  • 스릴러 장르의 미덕 중 하나는 관객을 긴장하게 만드는 화면과 시각적 자극이라면, 내내 주인공 얼굴만 비추는 카메라와 당신의 궁합은 썩 좋지 않을 수도
  • 잡다한 상념이 너무 많은 현실, 불쑥불쑥 이런저런 생각이 치고 들어와 집중하기 어렵다면.. 자막으로 지나가는 중요 단서 놓칠 가능성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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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재판 중인 사건으로 경질된 채
긴급 신고 센터에서 근무 중인 경찰 아스게르.
다음 날 진행될 최종 재판에 대한 긴장감으로
좀처럼 일에 집중하지 못하던 그는 심상치 않은 신고전화를 받게 된다.
직감적으로 전화를 건 여성이 납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스게르는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모든 절차를 무시한 채 사건에 뛰어드는데…

지금부터 모든 소리는 이 사건의 단서가 된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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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길티

Den skyldige, The Guilty, 2018

 

 

영화는 커다란 화면이 있고 빵빵한 스피커가 있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제일 좋은 관람법이다. 컴컴한 공간에서 오직 눈앞의 커다란 스크린에 집중해서 약 2시간은 온전히 즐기는 것은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더한 오감을 자극해준다.

 

그런데 그런 오감을 더 잘 이용해서 관객에게 게임을 제안하듯 스토리를 설계하고 이야기 속으로 동참하자고 손을 내미는 영화가 가끔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하기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극장 안은 그 자체로 영화 속 공포의 순간을 함께 하는 공간이었다. 작은 소리가 나도 잔인하게 인간을 살육하는 외계 생명체는 그 모습도 공포지만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사실도 무척 무서웠다.

 

 

 

 

눈을 뜨면 안되는 세상에서 눈을 가리고 그 모진 시간을 견디는 산드라 블록은 <버드 박스>는 또 어떤가. 관객은 그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있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시선을 가린다.

 

그렇게 오감에 대한 전달 능력치를 영화 속에서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서 오직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에 상상을 하고 추리를 하면서 상황을 파악하도록 만든 이 영화 <더 길티>는 마치 게임을 하듯 귀를 활짝 열어두고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도록 부추긴다.

 

 

 

 

그래서 실제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다는 모니터를 통해서 헤드폰을 끼고 보는 것을 추천할 정도이다. 게다가 영화는 주인공의 전화 통화 장면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장면을 잘 들여다보는 것보다 소리를 잘 듣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주인공과 함께 지금 위급한 상황에 놓은 통화자를 구출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아르게르는 현재 경찰 내 긴급 센터에서 전화 업무를 보고 있는데 원래 그 업무가 아니고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임시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한 재판이 바로 내일이다. 내일을 위해서 아르게르는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 하고 내일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데 근무시간이 다 끝날 때쯤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걸어온 여자는 이벤이라고 하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전화 통화를 의심한 아르게르는 현재 이벤이 납치를 당해서 끌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추적해서 이벤의 신상정보를 알게 되고 이벤의 집에 전화를 걸어서 이벤의 딸 마틸데와 통화를 한다. 마틸데는 아빠가 엄마와 싸운 후 엄마를 데리고 갔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아니다 다를까 아빠 미카엘은 전과가 있는 것이 파악된다.

 

인근 경찰관에게 이벤의 집으로 출동할 것을 지시한 아르게르는 미카엘에 대한 분노에 휩싸이는데 이벤의 집에 도착한 경찰은 마틸데의 동생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르게르는 과연 이벤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전화상으로 이어지는 이 답답한 상황에서 아르게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위 줄거리까지 읽으면 전화 추격 스릴러 수준으로 보여지지만 사실은 이후의 거대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큰 액션이나 서스펜션이 없어도 이렇게 같은 장면 반복되는데도 하나의 서사가 완벽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 영화가 꽤나 영리하고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비가 내리는 소리, 어딘가에 부딪치는 소리, 자동차 소리 등 다양한 소리의 향연에서 아르게르와 관객은 동질감을 느끼며 이벤을 구해주기 위해서 귀를 쫑긋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서지만 그런 일들이 모두 허무하게 무너지는 체험을 영화 중반 이후로 철저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영화 초반부터 범인이 설정되고 그 범인에 대한 증오와 정의감으로 진행하는 것도 신박한 긴장감이 흐르는데 그것을 뒤집는 반전이라니!

 

두뇌 게임처럼 사건 단서를 던져주고 그것을 주인공과 함께 해결해나가는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미궁속으로 들어가면서 잡힐 듯 잡히지 않다가 그 잡아야 할 것이 실제는 아니라는 것이 관객의 허를 찌르는 매력이다. 하지만 끝까지 영화를 보다보면 여전히 범인을 잡기 위해서 소리에 집중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화 제목인 더 길티 유죄 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되는 친절한 과정도 영화는 빼놓지 않고 제시한다.

 

오랜만에 감각을 자극하는 영화이기에 즐겁게 본 영화인데 관람할 분에게 다시한번 권하는 바는, 꼭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보시라는 것.

 

90분의 러닝 타임이 빈틈없이 꽉 찬 영화를 혼자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색다른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더 길티>는 영상보다 소리가 더 중요한 영화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카메라는 러닝타임 대부분 전화를 받는 주인공의 얼굴에 고정돼 있고 종종 단조로운 긴급상황실 내부를 비출 뿐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납치된 피해자의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관객은 그의 음성과 전화 속 소리에 의존해 수백 가지의 장면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영상은 한자리에 묶여있는 주인공을 비추지만 관객의 상상 속 시야는 납치된 차량이 향하는 덴마크 북부 지역, 피해자의 아이들이 사는 집, 사건 조사를 보조해줄 친구의 동선까지 제약 없이 오간다. 급박한 상황을 통제하려는 주인공과 수화기 너머의 답을 기다리는 관객의 상호작용이 심장을 조여오는 긴장감을 빚어낸다. 스릴러 장르 영화의 기능을 톡톡히 해내는 영화는 상황의 전말을 드러내는 결말 부에서 기어코 관객의 복잡한 감정까지 끌어낸다. 두 눈 앞에 어떤 자극도 전시하지 않고 오직 소리 만으로 고도의 상상력과 감정 이입 욕구를 끌어내는 수작이다. 제34회 <선댄스영화제>, 제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서 작품을 먼저 접한 관객들 대다수가 <더 길티>에 관객상을 안겼다.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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