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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워 ( 2019 )

조회수 2,884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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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채석장을 짓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려던 미카일은 유해 발굴을 위해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부탁하는 엘리자베타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둘은 공사 담당자의 실수로 큰 부상을 입고, 미카일은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그 곳에서 전쟁을 겪으며 주변의 군인들이 자신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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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워

Rubezh, Frontier,2018

 

 

 

꿈을 꾸는 순간 우리는 그것이 꿈인지 인지하지 못한 채 그 환경에 맞춰 생활하고 행동한다. 가끔은 도가 지나칠 정도로 부끄러운 행동을 한다거나 현실에선 도저히 만날 수 없는 누군가와 만나기도 하고 혹은 이 세상에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잠에서 깨면 그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아쉬워하거나 슬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나 꿈은 그저 꿈일 뿐이기에 현실로 돌아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순간으로 남게 된다.

 

 

 

 

 

아주 소수의 경우지만 꿈을 꾸면서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때도 있다. 루시드 드림이라 불리는 이 기막힌 현상은 꿈을 꾸는 자기 자신을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또 한 주변 환경까지도 꿈을 꾸는 이가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그것은 마치 꿈을 꾸는 이가 창조한 세계와도 같아서 그가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다. 다만 꿈을 인지하는 상황은 현실과 아주 가까운, 즉 잠에서 어느 정도 깬 상태로 유지가 되는 경우가 있기에 자칫 한순간의 실수로 잠을 깨며 망쳐버리는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영화 타임 워프 워는 실제로 시간여행을 하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여타의 영화들과는 달리 오히려 꿈을 꾸는 인간의 모습과 유사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다만 그가 꾸는 꿈은 마치 유체에서 이탈한 그의 영혼이 자신의 기억이 아닌 자신의 선조들이 경험한 역사의 어느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벌어졌던 순간의 경험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으로 대체된다. 즉 그가 경험하는 이상한 세계로의 방문은 꿈처럼 신비로우면서도 꿈과는 전혀 다른 리얼리티를 지니고 있는, 완벽하게 동일한 과거의 순간을 체험하는 것이기에 결코 꿈과 동일시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 한 그의 시간여행은 반드시 어떠한 매개체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과도 비슷하다. 가령 과거에 맡아본 적이 있는 향수냄새를 아주 오랜만에 맡게 되었을 때, 우린 과거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그때의 기억에 빠져들곤 한다. 가장 쉬운 예시는 바로 사진이며 사진에 남아 있는 여러 흔적들은 우릴 시간여행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과거에 입었던 옷이나 과거에 찾아갔던 장소, 과거에 사용했던 물건들 또한 우리를 과거 어느 순간으로 보내줄 소중한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조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미카일(파벨 프릴루치니)은 사고를 계기로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가 처음 경험한 전쟁은 그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으면서 그를 유령의 존재, 유체에서 이탈한 존재임을 부각시킨다. 하지만 이후 벌어지는 여행에선 그의 몸에 온갖 흔적들이 남으며 그를 위기에 빠지게 만든다. 게다가 죽음의 순간 그는 과거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매개체를 전달하며 그는 임무를 완수한다. 첫 번째 전쟁의 두려움이 트라우마로 남았다면 이후는 생존게임으로 발전한다. 물론 그것은 실제 침대에 누워있는 식물인간 미카일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겠지만..

 

 

 

 

 

그럼 에도 이 영화는 하드코어 헨리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광고가 무색할 만큼 특별하지도, 독창적이지도 않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마치 1인칭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던 하드코어 헨리와 달리 다소 예측이 가능했던 전쟁영화라서 그런지 영상의 화려함을 제외하면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주인공 미카일에 중점을 맞춰 그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은 하드코어 헨리와 유사한 방법으로도 보이지만, 족보를 찾기 위한 그의 여행은 전혀 다른 상황임에도 단순 반복적인 모습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물론 전쟁이라는 상황은 어디에서나 비슷하기에 그런 착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은 곧 우리 조상들의 노력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는 이 세상에 없다는 말과도 같다. 그들이 해방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우린 여전히 일제치하에서 살았을 수도 있으며 전쟁 혹은 독재정권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역사는 모두 좋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조상의 과오나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 것 역시도 미래의 후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의 재미는 살짝 부족했을지 몰라도 그 의미만큼은 좋았다고 본다.
전쟁영화 좋아하는 사람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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