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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 2019 )

조회수 77,901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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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8.1
    • 네이버
      10.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7.0
    • 작품성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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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제대로 웃기는 한국 코미디 영화 못 본 지 오래됐다면, 주저없이 <극한직업>!
  • <7년의 밤> <염력>으로 최근까지 흥행 죽 쑨(?) 류승룡이지만… 그의 코미디 연기만큼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Bad 음~글쎄요

  • 대중적인 웃음 코드와는 거리 먼 당신, 남들이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나는 그냥저냥이었던 경험 많다면
  • 생각 없이 웃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장르 특성상 종종 유치하고 뻔하게 느껴지는 순간 있을 수도

시놉시스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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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Extreme Job, 2018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은 모두 흥행에 성공한 영화지만 그것이 곧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영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잘 팔리는 영화를 만드는데 있다. 사람들이 보지 않는 좋은 영화는 상업영화 시스템에선 무조건 실패작으로 불릴 수밖엔 없으며, 유명 영화제에 소개되지 않는 이상 그들은 결국 망한 영화를 만든 감독(혹은 작가나 제작진)이라 낙인찍힌 채 차기작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잘 팔리는 영화를 만들 수밖엔 없다. 최선의 방법은 잘 팔리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며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도전장을 내밀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미래를 보는 예언가가 아니다.

 

영화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에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관객들의 관심을 확실하게 끌어야만 한다는 것이며, 입소문과 같은 외적인 영향도 동시에 받아야만 보다 많은 관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게다가 스크린쿼터제보다도 심각한 독점적 상영방식도 영화 흥행을 위한 최고의 조건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듯하다. 영화 극한직업 역시도 이런 흐름을 잘 파고든 최고의 상업영화라 할 수 있다.

 

 

 

 

극한직업은 최근에 본 영화들 중 코믹한 장면이 가장 많이 나왔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2000년대 초반 이후, 그러니까 멜로와 함께 조폭영화가 한창 유행하던 그 시기를 지나 코믹영화가 잠깐 침체기에 빠진 이후부터 이렇게 대놓고 코믹한 장면만 왕창 몰아넣어서 성공한 영화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마치 과거에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고 깔깔거리며 웃어대던 그때가 생각날 정도로 이 영화는 재밌고 유쾌했다. 물론 주유소 습격사건은 극한직업 만큼의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그 당시엔 꽤나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로 기억한다.

 

 

 

 

영화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면 극한직업 속 경찰들 역시 우리가 잘 아는 그 모습(부패하거나 무능한) 그대로 등장한다. 영화 초반부터 범인을 잡기 위해 고반장(류승룡)을 필두로 마약반 형사들이 열심히 뒤를 쫓지만 그들은 본인들의 능력만으론 범인을 잡지 못한다. 고반장보다 먼저 승진한 최반장(송영규)네 팀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강력반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실컷 얻어터지고 깨지는데, 그럼에도 운이 좋았던 탓에 우연한 교통사고로 범인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런 강력반보다도 무능한 마약반 형사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치킨집을 인수하며 잠복근무에 들어가지만 이 역시도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나 그들은 인생의 운을 전부 끌어다 쓰며 치킨집으로 대박을 터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최강의 적 이무배(신하균)와 테드 창(오정세) 일당마저 모두 소탕하고 만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그 과정 속에 진지한 전개나 체계적인 구성 따윈 필요가 없다. 그냥 여러 우연이 겹치고 겹치다보면 악당들의 발 앞까지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될 것이고, 심지어 절대 다수와의 싸움이라 할지라도 어벤저스로 변신하면 그 많은 악당들을 모조리 잡아 족치는데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도 여지껏 무능하게 살아온 그 시간이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들 5명은 엄청난 능력을 뽐내며 적을 모조리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그만큼 스토리의 전개 과정이 다소 비현실적이고 약간은 엉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잘 활용한 탓에 이 영화는 끝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본다. 마치 왕갈비와 통닭의 언밸런스한 만남이 대박을 터트린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복선처럼 깔아두고 다시 꺼내서 사용하며 초반의 기억을 자극한다. 좀 더 필요하다 싶으면 주유소 습격사건과 같은 영화를 수시로 오마주해서 과거의 기억마저 끄집어낸다. 결국 1+12가 아닌 그 이상의 효과를 내며 집중도를 오래도록 유지하게 만든다.

 

 

 

 

또한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모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연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다들 돋보이게 만들었지만 조연들 역시도 반드시 필요한 위치에 가져다놓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별로 큰 역할이 아님에도 고반장의 아내(김지영)가 있었기에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선희(장진희)의 존재 덕분에 자칫 가볍게 흐를 수 있는 액션에 힘이 들어간다. 신하균과 오정세를 악역으로 쓰며 티키타카를 하게 만든 것도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빛나는 캐릭터는 역시나 마형사(진선규)가 아니었을까 싶다. 요리면 요리, 싸움이면 싸움, 연애면 연애 그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다만 장형사(이하늬)와의 키스씬은 역대 그 어떤 영화에서 본 입맞춤 장면보다도 최악이었다. 동료들이 총을 찾은 이유가 십분 이해가 될 정도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모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영화들이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좋은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코믹영화는 단지 코미디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영화들에 비해 평가가 살짝 떨어지는데, 코미디야말로 매우 체계적이고 완성도가 높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웃기는 것 역시도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해야하며 타이밍이 정확해야 하고, 그저 웃기기만 하면 남는 것이 없다는 평이나 들을 수밖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취한 꽤나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라 할 수 있다.
코미디 영화 좋아하는 사람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7번방의 선물>(2012) <명량>(2014)으로 경력의 정점을 찍은 뒤 줄곧 주춤했던 류승룡, 괜찮은 반전의 계기를 맞은 듯싶다.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8)으로 코미디에 관한 감각을 다듬고 별러온 이병헌 감독과 함께한 코믹 수사물 <극한직업> 이야기다. 마약을 거래하는 조폭을 잡는 형사물에는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관객이지만, 뜬금없이 치킨집을 차린 형사들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가며 소상공인의 애환(?)을 대변하고 그런 와중에도 범죄 조직을 잡아들이는 필살 일격을 선보인다는 전개는 단연코 독창적이다. 진지해서 더 웃긴 류승룡의 코믹 연기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이후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연출가를 잘 만나야만 진가를 발휘하는 코믹 연기 특성상 이병헌 감독의 젊은 감각 안에서 강한 힘을 받은 모양새다. 매끈하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대사, 깊은 생각을 하기도 전에 전환되는 속도감 있는 편집, 유연한 음악 선택이 어우러져 웃음을 끌어낸다. <원라인>(2016) <부라더>(2017) 등 코미디에 타고난 감각을 보여온 이동휘를 비롯한 배우들 사이의 케미스트리도 준수한 편이다. <완벽한 타인>(2018)의 배세영 각본가가 초반 각본 작업을 맡았고 이병헌 감독이 각색을 맡았다.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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