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The Mayor , 2016

최민식과 곽도원, 라미란과 심은경 그리고 류혜영까지.
2017년 대한민국의 뜨거운 배우들은 다 모였다.
그런데 어째 영화는 그만큼 뜨겁지 못한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가?

2017년 5월 9일 치러진 장미대선을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2017년 4월 26일이 이 영화의 개봉일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예민하다고도 말할 수 있었던 대선을 앞두고 선거와 정치에 관한 영화의 개봉이라, 이보다 더 시기를 타고 개봉할 순 없다. 극장가의 성수기인 7,8,9월 개봉이 아니라 하더라도 흥행 필승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 힘을 받지 못했다. 보안관,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의 영화와의 경쟁에서 그다지 앞서가지 못한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어쩌면 대선을 앞두고 개봉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다보면 잘 정돈되지 않은 미완성작을 보는 느낌이 든다. 급하게 달려오다 급하게 마무리해버리며 갈수록 개연성은 떨어진다. 극중 킹메이커 역할인 곽도원이 이런 대사를 한다. ‘관계가 끊어져도 성과를 내는 게 프로야.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거거든’ 어쩌면 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성과를 이루기 위해 조금 더 정성을 들여야 하는 부분에서 힘을 빼버린 것이다.

최민식과 곽도원의 캐릭터는 힘이 좋다.
연기력과 이미지에 걸맞게 뚝심 있는 캐릭터로 선정되어 힘있게 영화를 이끌고 나간다. 문제는 주인공의 주위를 둘러싼 인물이다. 라미란과 류혜영 그리고 심은경의 역할은 도대체 무엇인지 영화가 끝나고도 알 수가 없다. 라미란과 심은경은 그나마 대표하고 있는 이미지라도 있지, 류혜영의 캐릭터는 정말로 종잡을 수가 없다.

류혜영이 라미란의 선거 캠프를 나가는 순간, 영화를 보는 사람 누구나 그녀가 어떤 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대로 사라졌다. 서둘러 결과를 내기 위해 중간 중간 조금 더 다듬어야 하는 부분들이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강하다.
조금 더 세심하게 짜였다면 충분히 훌륭한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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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연기력을 보고 싶은 분
정치극을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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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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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가족까지 희생시키고, 이성보다는 늘 직관에 의존하며 대한민국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의 위험천만한 선거전 이야기, <특별시민>이다. 설정 자체는 익숙한 편이지만 초유의 ‘장미 대선’을 앞둔 덕에 흥행성이 워낙 크고, 중량감을 과시하는 최민식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기대를 높인다. 그럼에도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던 <부당거래>(2010)나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바뀌는 법’이라던 드라마 <송곳>(2015) 처럼, 그들만의 통찰을 작품 깊이 새겨 대중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작품이 될지는 미지수다. 소재의 흥행성과 주인공의 위엄에 비해, 작품에 등장하는 ‘말’들은 여느 작품에서 본 듯 평범해 감흥이 덜하다. 물론 예상치 못한 재난을 비롯해 툭툭 튀어나오는 사건사고, 그 현장 곳곳에서 발견되는 현실 풍자가 밋밋함을 어느 정도 상쇄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등 여성 캐릭터를 쉽게 소비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활용하는 방식 또한 모범적인 편이다. <모비딕>(2011)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